내용 및 소감
- 여행의 순간들을 지나, 마침내 일상이라는 목적지에 도착했다
8개의 도시, 8개의 삶의 풍경: 차마고도, 광저우, 샤먼, 양숴, 우이산, 시안, 서북 실크로드 여행...
* 하지만 뜻밖에도 그렇게 떠난 여행지에서 마음속에 남은 것은 낯선 풍경이 주는 설렘과 만족감이 아니었다. 그곳에서 살아가는 평범하고 낯선 이들의 일상에서 발견한, 내가 이미 알고 있는 담담하고 익숙한 감정들. 게다가 어떤 이들은 선뜻 자신의 일상으로 저자를 초대하며 여행자의 시선이 아닌 일상인의 시선으로 지금까지 몰랐던 새로운 풍경을 보여주기도 했다.
* 무작정 뭔가를 새롭게 가져오기 위해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 여행을 통해 나의 일상을 새롭게 살아내는 것. 그것이 저자가 길 위에서 만난, 많은 이들이 가르쳐준 메시지였다. 그리고 그렇게 경험한 여행지에서의 소중한 기억들은 마음속에 하나씩 아껴둔 이야기가 되어, 일상에 지칠 때마다 든든하게 저자를 지탱하는 힘이 되었다.
* “홀연히 떠나는 사람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과감한 결정을 하고, 낯선 것에 덜 겁내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아무래도 여행의 순간들이 나의 일상을 단단하게 만들어준 모양이다......나는 우리가 다시 떠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그리고 여전히 쉽게 절망하고 자주 불안하지만, 나의 일상도 나의 여행을 닮아갈 것이라 믿는다.”
1. 차마고도 Tea horse road
* 입사 후 첫 여행지는 세부, 에메랄드빛 바다는 눈이 ㅅ리도록 아름다웠지만, 딱 거기까지.
- 차마고도: 후타오샤, 리밍, 수허구전... 사람 하나 없는 처연한 산골짜기라 생각했던 그곳에도 평범한 일상이 있었다
* 그곳과 나의 거리 / 후타오샤: 창창한 하늘엔 뭉게구름, 밑으로는 시커멓고 웅장한 산이 길게 뻗어있다
* 내 이상형은 위룽쉐산 / 위룽쉐산: 서로 사랑하는 남녀가 그 뜻을 이루지 못하여 함께 자살, 정상은 사랑 때문에 죽은 자들만 갈 수 있다
* 뜻밖에 도착한 낯선 동네 / 리밍 마을: 비로 길이 위험해져 일정변경으로 스터우청(석두성) 못가는 대신 가게된 곳, 여행의 묘미. 자연불을 찾아서....
* 기념품의 쓸모 / 수허구전: 갑갑한 일상의 규칙에서 멀리 벗어나 본 것을 기념하고, 머나먼 곳으로 떠난 적이 잇다는 사실을 일상에서 떠올리게 하는 것. 세상에서 가장 무용하고 이상한 물건이 역할에 제일 충실한 기념품이 될 수 잇다는 것 수허구전은 리장에서 7km 거리의 오래된 마을로 나시족이 가장 먼저 거주한 곳의 하나. 차마고도의 주요한 역참
- 디칭 티베트족 자치구: 당신의 행운을 빌어요
* 마침내 설산에 도착했다 / 메이리쉐산과 위벙 마을
* 불안한 선택 다음에 오는 것 / 니롱 협곡
* 막다른 곳에서 시작된 이야기 / 스터우청: 나시족들이 리장까지 쳐들어 온 몽골군을 피해 찾은 곳이 스터우청. 삼면이 절벽이고 비탈길이 강과 맞닿음, 리장에서 110km, 차로 6~7시간
2. 도시 예찬 City life
- 광저우 : 푸근한 도시의 맛, 딤섬의 본고장, 탄차를 즐김
* 叹茶 [tànchá] 동사 광동어 차를 맛보다. 차를 즐기며 한담하다
* 리완후공원 한편에 자리잡은 판시주자(泮溪酒家)에서 딤섬과 차로 늦은 아침식사 => 메뉴: 야오주관탕자오(탕에담긴커다란만두), 샤자오(새우딤섬), 뉴러우창펀(소고기 창펀)
* 판시주자: 1947년 개업한 중국 최대 정원식 음식점, 20세기 건축유산에 오를만큼 건축물도 유명
* 광저우주자: 1935년 개업, 30개의 분점, 바이푸광창 지점이 규모도 크고 화려, 맛도 훌륭
* 타오란쉬안: 화려한 외관, 내부장식 화려, 고급음식점, 광동미술관 옆 얼사다오 지점
- 신비한 나무가 모여 사는 섬 / 사멘다오(沙面島)
* 19세기 영국과 프랑스 조계지로 100살 넘은 시예롱(Chinese banyan: 가는 잎 반얀트리)이 줄지어 서 있음
* 시예롱: 영혼이 있는 나무, 재앙을 막아주는 나무라 불림. 명나라 황제 주원장이 이 나무 아래서 원나라 추적을 피했다하여 훗날 롱왕(영광의 왕)에 봉해짐.
* 매직 아워, 골목길에 들어갈 시간 (시관 西關): 저자의 매직아워는 일몰 두시간 전부터 일몰 때까지. 시관은 옛 광저우가 고스란히 남은 자그마한 마을,
* 깊은 밤, 마음을 안아주는 서점에서 / 1200 북숍: 누군가 책을 읽고 싶다면 언제라도 책을 읽을 공간이 있어야 하기에 불이 꺼지지 않는 서점을 만들었다는... 24시간 서점, 대만 타이베이의 24시간 문을 여는 서점 청핀서점에서 착안. 2019년 기준으로 광저우에는 5개의 1200북숍이 있고, 그중 티위둥(體育東) 지점이 24시간 영업
* 우 씨 아저씨가 소개해준 광저우 맛집: 밍지창펀(1981년 개업, 시관, 소고기 창펀), 완싱바오자이판(뉴러우워단판: 소고기에 계란을 추가하여 만든 솥밥), 바이화톈핀뎬(디저트집, 펑황나이후(게란과 우유로 만든 커스터드 푸딩), 즈마후(검은 깨죽), 홍더우사(팥죽))
-샤먼(푸젠성): 봄빛을 건네는 섬
* 사차몐(沙茶面):샤먼의 대표음식, 사차소스로 맛을 낸 국물에 해산물을 잔뜩 넣어 끓인 면요리
* 뽀얀 도시의 환영 인사 / 중산루: 샤먼의 중심부, 1925년에 만들어짐, 서양과 중국의 근대건축물, 먹거리 풍부
* 주저 앉기 전에 바다 산책 / 환다오루: 자전거로 산책
* 이게 다 인연이니까요 / 첸 교수님의 차실 주하이: 뎬홍(윈난 홍차), 둥팡메이런(동방미인), 다홍파오(大紅袍),
* Plus 첸 선생님이 추천해준 샤먼의 장소들: 샤먼대학(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캠퍼스, 사전예약), 고궁 구랑위 외국문물관(50위안), 충둥수뎬(별장이 서점으로 변모)
* 웨딩 사진의 바깥 풍경 / 구랑위: 섬, 웨딩촬영이 많음
* 르광옌(日光岩): 구랑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 특히 일출, 일몰 때 풍경이 아름다움
3. 그곳에 사는 사람들 Local people
* 머무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떠날 생각에 자꾸만 속이 상했다. 언제 떠나면 좋을지 도무지 판단 할 수가 없었다. 충분하다는 건 무든 것을 다 해본다고 되는게 아니라 욕심을 버려야 비로소 닿을 수 있는 단어라는 걸 그때 알았다.
- 양숴: 산수화 속에 머물다:
* 낯선 산 동네의 베이스캠프 / 시제(西街): 양숴 시내, 다양한 세계음식, 양숴TV탑 전망대(등산, 가파름), 구이린 미펀(쌀국수, 국물이 있는 탕펀, 볶음면인 차오펀 중 선택), 헤이피간저(흑피 사탕수수, 특히 푸리 마을(福利鎭)이 달콤)
* 작별하기 좋은 장소 / 양숴 공원과 양숴 TV탑(탑에서 5위안 지급)
* 싱핑(興坪): 양숴 시내에서 차량 1시간반 거리, 작고 고즈넉한 마을, 중국 20위안 지폐에 그려진 풍경으로 유명
- 우이산(武夷山) : 일상다반사
* 친구의 일상을 여행하며 차를 마시다 보니 사람을 만나면 인사를 나누는 것처럼 차가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 차를 마실 때, 한국은 예의를, 일본은 의식을, 중국은 삶 속에 녹아드는 문화로서의 차를 중시
* 우이산에서 반드시 해야 할 3가지: 톈유펑(天遊峰, 408미터, 꼬마기차로 이동)에 올라 구름바다를 구경, 오후에 주취시(九曲溪)에서 대나무 배(한 배에 6명, 100위안)를 타며 산세를 즐기고, 저녁에 뮤지컬 인샹 다홍파오(보통석 238위안)를 보는 것.
* 차 내음이 나던 하루 / 우이옌차와 차밭: 닉슨 중국 방문시 마오가 선물 다홍파오 200그램(1년 생산량이 400그램, 1그램에 8,000위안, 차 한번 우릴 때 통상 5그램 필요) => 다홍파오 모수, 톈신쓰(天心寺,다홍파오 설화의 배경사찰, 부 근에 차밭), 저자가 찾아낸 차는 노총수선(나이 많은 수선 품종 차나무에서 만듬)
* 우이옌차(武夷岩茶)가 귀하고 특별한 이유: 중국 10대 명차중에서도 최고, 우이산 중에서도 가장 좋은 차가 생산되는 70평방미터 정도의 지역을 정암차 구역이라하며, 이곳 생산 청차(우롱차)를 우이옌차라고 한다
4. 실크로드 Silk Road
- 시안: 시대를 넘나드는 대서사시
* 중국 13개 왕조의 대서사시를 품은 도시
* 성벽을 넘나드는 사람들 / 시안 성벽: 수와 당 때 축조된 성을 토대로 명나라 주원장이 고치고 새로 쌓음, 높이 12m, 아래폭 15~18m, 둘레 13.7km의 중국 최대 성곽.
* 혼자서는 감당 못 할 인심 / 시안 음식: 음식량이 아주 푸짐(산시성에 전해오는 말: 국수 면발이 허리띠만 하고, 밀 전병 하나가 솥뚜껑만 하며, 그릇은 세숫대야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크다)
* 다시 먹고 싶은 시안 샤오츠 넷: 샤오쑤러우(小酥肉, 탕수육 같은 고기튀김, 짭쪼름한 양념에 담가 나온다 => 칭전딩자샤오쑤러우 식당), 관탕바오(灌湯包, 얇은 만두피 속 육즙이 찰랑거림 => 즈량정자오 식당), 러우자모와 량피(중국식 햄버거, 량피는 국수요리 => 쯔우루장지러우자모 추이화루점), 유차마화(땅콩, 아몬드, 노란 콩, 깨를 넣고 끓인 뜨끈한 죽에 꽈배기 과자를 말아먹음 => 샤오자마화유차)
* 발길을 붙잡는 탑의 목소리 / 대안탑: 현장이 인도에서 갖고 온 불경을 보관하기 위해 만든 탑, 7층, 꼭대기 올라감
* 따르고 싶은 미치광이 글씨 / 비림박물관: 한대부터 청대까지 비석 2,300개, 장욱의 글씨(괴이한듯 오롯이 멀쩡한 글씨)
* 살아 있는 그림자를 찾아서 / 피영희: 시안시 명청 피영예술박물관(무료, 공연은 없음) => 가오자다위안(高家大院: 명말청초의 고택)에서 피영희 + 라오창공연,
* 안 무섭다고 했잖아 / 화산: 화강암 바위산, 케이블카 20분이면 서봉 도착 -> 가파른 돌계단으로 정상 도착 -> 내리막길로 북봉 -> 케이블카
5. 서북 여행: 말하자면 종합 선물세트 (현지여행사 패키지 여행)
* 상초열: 여행사 안내문에 열흘내내 고기와 밀가루 음식만 먹다보면 상초열이 나기 쉬우니 조심 (상초열: 목구멍이 붓고 입안이 헐며, 머리가 아프고 눈이 충혈)
- 칭하이성 시닝: 서북여행의 출발점, 이슬람 모자 타키야를 쓴 아저씨들,
* 양고기 지옥의 반전 / 칭하이성 양고기: 할랄 음식점에서 투더우캉양파이(감자 양갈비 돌판구이 => 양갈비, 감자, 양파, 중국 당면)는 인생 양고기 => 이란쉬안 칭하이 터써메이스
* 라오옌카오양러우: 더하링 소재 양고기식당, 캉궈양러우, 양꼬치, 수제 요거트
* 끝도 없이 보고 싶던 / 치롄산맥 그리고 막내: 하루 다섯 시간씩 이동, 하지만 광활한 풍경, 노란 유채꽃, 초록빛 산맥, 장엄한 설산 => 먼위안 유채화 전망대(1억평 유채꽃 바다, 7월 유채꽃 축제), 쥐얼산(노란 유채꽃, 연보라빛 들꽃, 붉은 암석의 초현실적 풍광), 장예단사 국가지질공원(거대한 산에 팔레트인 듯 강렬하고 쨍쨍한 색깔)
* 바다 없는 해수욕장 / 밍사산: 둔황에서 25km, 동서 40km, 남북 20km의 모래 구릉, 바람에 쏠리는 모래소리가 악기를 연주하듯 아름답게 들린다는 뜻, 모래사막 오르기는 극기훈련하는 듯, 월아천, 일몰 무렵 모래언덕에 올라 어둑해질 때까지 기다려 별을 구경하는 것 추천
* 그런 동굴이 아니라 막고굴(모가오쿠): 자연동굴이 아니라 일일이 사람이 파서 만들었음, 천년에 걸쳐 석굴, 벽화, 불상. 근처에서 나오는 광물질 물감을 사용하여 벽화 칠 식물성 성분을 사용한 부분은 세월이 지나며 새까매졌음.
* 둔황에 막고굴이 있는 이유: 실크로드의 중심지, 세계 4대 문화, 6대 종교, 10여 민족이 한데 모이는 곳
* 새하얀 하늘 위를 걷다 / 천국의 풍경 새하얀 소금 호수, 차카옌후: 빨간 원피스를 입고 인생사진, 피부가 순식간에 타기 때문에 얇고 긴 소매, 슬리퍼에 두꺼운 양말 신어야 따가움을 덜 아프게 걸을 수 있음
* 그날 밤, 반짝 피어오른 이야기 / 칭하이후: 밤 하늘의 별보기, 중국에서 가장 큰 호수, 둘레 360km, 일출
에필로그
책소개
저자 : 김송은
트위터 @shengxia_summer
인스타그램 @shengxia.summer
블로그 blog.naver.com/oh-desk
목차
1. 차마고도 Tea horse road
리장 : 상상 속 풍경, 상상 너머의 삶
그곳과 나의 거리 / 후타오샤
내 이상형은 위룽쉐산 / 위룽쉐산
뜻밖에 도착한 낯선 동네 / 리밍 마을
기념품의 쓸모 / 수허구전
디칭 : 당신의 행운을 빌어요
마침내 설산에 도착했다 / 메이리쉐산과 위벙 마을
Plus 메이리쉐산을 순례하는 사람들
불안한 선택 다음에 오는 것 / 니롱 협곡
막다른 곳에서 시작된 이야기 / 스터우청
2. 도시 예찬 City life
광저우 : 푸근한 도시의 맛
내 마음의 화룡점정 / 광저우 딤섬
Shop 맛있는 딤섬을 즐길 수 있는 광둥음식점
신비한 나무가 모여 사는 섬 / 사?다오
매직 아워, 골목길에 들어갈 시간 / 시관
깊은 밤, 마음을 안아주는 서점에서 / 1200 북숍
광저우는 너를 환영해 / 택시 기사 우 씨 아저씨
Shop 우 씨 아저씨가 소개해준 광저우 맛집
샤먼: 봄빛을 건네는 섬
뽀얀 도시의 환영 인사 / 중산루
주저 앉기 전에 바다 산책 / 환다오루
이게 다 인연이니까요 / 첸 교수님의 차실 주하이
Plus 첸 선생님이 추천해준 샤먼의 장소들
웨딩 사진의 바깥 풍경 / 구랑위
르광옌에 오르는 가장 정확한시간 / 르광옌
3. 그곳에 사는 사람들 Local people
양숴: 산수화 속에 머물다
낯선 산 동네의 베이스캠프 / 시제
새로운 걸 보여줄게 / 푸리 마을 청년 샤오모
Plus 샤오모와 함께 먹은 양숴의 맛
작별하기 좋은 장소 / 양숴 공원과 양숴 TV탑
Plus 현지 사람들이 사랑하는 양숴의 장소
Photo essay 싱핑
우이산 : 일상다반사
포장하지 않아도 멋진 선물 / 우이산에서 찻집을 하는 샤오차
죽기 전에 가야 하는 곳과 나만 아는 곳 / 톈유펑과 인샹 다홍파오
Plus 우이산에서 반드시 해야 할 3가지
차 내음이 나던 하루 / 우이옌차와 차밭
Plus 우이옌차가 귀하고 특별한 이유
4. 실크로드 Silk Road
시안: 시대를 넘나드는 대서사시
성벽을 넘나드는 사람들 / 시안 성벽
혼자서는 감당 못 할 인심 / 시안 음식
Plus 다시 먹고 싶은 시안 샤오츠 넷
발길을 붙잡는 탑의 목소리 / 대안탑
따라 쓰고 싶은 미치광이 글씨 / 비림박물관
살아 있는 그림자를 찾아서 / 피영희
Plus 피영희를 직접 보고 싶다면 이곳으로
안 무섭다고 했잖아 / 화산
서북 여행: 말하자면 종합 선물세트
양고기 지옥의 반전 / 칭하이성 양고기
Shop 칭하이성에서 먹은 인생 양고기
끝도 없이 보고 싶던 / 치롄산맥 그리고 막내
Plus 하루 종일 봐도 좋았던 치롄산맥의 풍경들
바다 없는 해수욕장 / 밍사산
Plus 막고굴의 시작이 된 황금빛 모래 언덕 밍사산
그런 동굴이 아니라 막고굴 / 막고굴
Plus 둔황에 막고굴이 있는 이유
새하얀 하늘 위를 걷다 / 차카옌후
Plus 천국의 풍경 새하얀 소금 호수 차카옌후
그날 밤, 반짝 피어오른 이야기 / 칭하이후
Plus 바다와는 또 다른 매력 칭하이후
에필로그
참고 자료
출판사 서평
마침내 일상이라는 목적지에 도착했다
내 삶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준
마음 속 아껴둔 여행의 순간들
차마고도, 광저우, 샤먼, 양숴, 우이산, 시안, 서북 실크로드 여행...
8개의 도시, 8개의 삶의 풍경
회사와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장 멀고 생경한 곳으로 훌쩍 떠났던 여행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회사를 그만두고 장기 여행을 떠나기까지. 일상에 지쳐 무작정 낯선 세상을 찾아 쉴새 없이 비행기를 타고 떠났던 저자의 이야기는 바쁜 현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공감대를 자아낸다.
하지만 뜻밖에도 그렇게 떠난 여행지에서 마음속에 남은 것은 낯선 풍경이 주는 설렘과 만족감이 아니었다. 그곳에서 살아가는 평범하고 낯선 이들의 일상에서 발견한, 내가 이미 알고 있는 담담하고 익숙한 감정들. 게다가 어떤 이들은 선뜻 자신의 일상으로 저자를 초대하며 여행자의 시선이 아닌 일상인의 시선으로 지금까지 몰랐던 새로운 풍경을 보여주기도 했다.
까마득한 산길에서 길 잃은 낯선 이에게 기꺼이 호의를 베풀어준 사람들, 감정이 터지듯 지쳤던 마음을 내려놓게 했던 메이리쉐산의 작은 사원에서 들은 따뜻한 말 한마디, 푸근한 광저우의 골목길에서는 자신의 단골집을 즐겁게 알려주던 택시 기사 아저씨를 만났고, 샤먼에서 만난 어느 찻집의 교수님은 이곳저곳에 전화를 걸어 자신의 친구들을 소개해주었다. 가장 빛나던 한때의 추억을 공유해준 구랑위에서 만난 중년 부부, 어릴 적 자신이 살았던 마을의 이곳저곳을 신나게 소개해준 푸리 마을 청년, 함께 차를 마시고 차밭을 거닐었던 우이산의 친구, 천년고도 시안에서 만난 섬세한 예술 장인들과 푸짐한 음식 인심,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했던 환상적인 풍경의 실크로드 서북 여행까지.
무작정 뭔가를 새롭게 가져오기 위해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 여행을 통해 나의 일상을 새롭게 살아내는 것. 그것이 저자가 길 위에서 만난, 많은 이들이 가르쳐준 메시지였다. 그리고 그렇게 경험한 여행지에서의 소중한 기억들은 마음속에 하나씩 아껴둔 이야기가 되어, 일상에 지칠 때마다 든든하게 저자를 지탱하는 힘이 되었다.
“원래는 집으로 돌아올 때마다 슬퍼하기 바빴는데, 차츰 내 마음도 바뀌었다. 나의 일상도 내가 만났던 일상처럼 아름다웠으면 했다. 거추장스러운 포장을 해놓고 별것 없는 알맹이를 들킬까 불안해하지 않고, 아무런 꾸밈없이도 나의 일상이 떳떳했으면 했다.
그래서 내가 보았던 근사한 일상들을 나의 하루에도 들이기 시작했다. 머리가 복잡할 때마다 산에 오르던 양숴의 청년처럼 나도 저녁마다 산책을 하며 그날의 고민을 가만히 풀어놓았다. 그리고 일을 할 때는 우이산 친구에게서 산 차를 마시며 숨을 골랐다. 그렇게 여행의 순간들을 하나씩 곁에 두니 나도 마침내 내가 바라던 일상에 도착했다.”
“홀연히 떠나는 사람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과감한 결정을 하고, 낯선 것에 덜 겁내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아무래도 여행의 순간들이 나의 일상을 단단하게 만들어준 모양이다.
(중략) 나는 우리가 다시 떠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그리고 여전히 쉽게 절망하고 자주 불안하지만, 나의 일상도 나의 여행을 닮아갈 것이라 믿는다.”
-프롤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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