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둘레길/제주 트레킹

궷물오름+족은/큰노꼬메오름 (2021.6.19)

클리오56 2021. 6. 20. 19:38

제주여행 마지막은 오름 투어인데, 궷물오름, 족은노꼬메오름, 큰노꼬메오름 등

오름 3개를 한번에 완주하는 것으로 특히 6월에 어울리는 트레킹으로 소개되어 있다.

산수국이 제철이며 호젓한 숲길이라 따가운 햇살을 피할 수 있기 때문.

 

숙소 애월에서 궷물오름 주차장까지의 택시비는 편도 13,000원이었고

트레킹 총거리 12km, 약 5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궷물오름이 우리에게는 아주 생소하였지만 넓은 주차장에는 차량들로 가득하였고

실제 걷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으니 그만큼 제주 사람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 오름이었다.

 

이 오름들은 제주 서부의 중산간에 위치하며

첫번째 봉우리인 궷물오름은 표고 597.2m, 비고 57m로

낮은 꼬마 오름이며 험하지 않아서 쉽게 오를 수가 있었다.

 

궷물이란 땅속으로 팬 바위굴에서 샘물이 솟아난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며

옛말 목축을 하던 중산간에서 물이 귀하게 대접받았을 것으로 짐작된다.

 

도중에 테우리막사라는 작은 석축건물은 목동들의 임시 거처였으며

정상부에는 자그마한 정상석이 있었고 인근에서 노꼬메 오름이 조망 가능하였다.

 

숲길 양쪽으로 산수국이 만발하였으며 울창한 나무들로 인하여 트레킹 맛은 고조~

마침 족은노꼬메오름 갈림길에서 현지인을 만나 잠시 동행하며 얘기를 나누었으며

숲길이 멋지고 때마침 산수국 시즌이라 시민들이 많이 찾는다고 하였다.

 

숲길이 멋진 이 길은 특히 상잣성길이라 부르는데

과거 이 일대의 목장에서 방목하는 우마들이

더 이상 한라산 쪽으로 넘어가지 않게 쌓아놓은 돌담들이 늘어서있기 때문이다.

 

이 상잣성길은 일종의 오름 둘레길인 셈인데 너무나 멋진 숲길이라

이를 일주하지 않고 바로 오름에 도전하는 것은 오름 트레킹의 멋을 잃는게 아닌가 생각.

 

족은노꼬메오름은 해발 774.4m, 비고 124m로  역시 정상부에 작은 정상석이 위치하며

마침 단체 탐방객의 호의로 오리지날 흑돼지의 족발을 맛보는 기회를 가졌다.

정상부 일대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멋진데 특히 한라산이 일망무제 조망되었다.

 

족은노꼬메오름을 내려와 다시 큰노꼬메오름을 오르기 전 상잣성길을 따라 한 바퀴 크게 돌았으며

큰노꼬메오름은 해발 833.8m, 비고 234m이니 제법 땀흘려 가파르게 올라야한다.

 

정상부 능선은 탁 트인 조망을 보여주며 땀흘려 높이 오른 만큼 해안선까지도 조망되고

넓은 정상부에 데크가 넉넉히 깔려 제법 긴 시간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다.

 

하산은 족은노꼬메 오름 방향인데 나무계단으로 한없이 내려서면 

족은노꼬메오름 갈림길을 다시 만나며 곧장 궷물오름 주차장으로 향하며 트레킹 종료하였다.

 

애월에서의 저녁식사를 고려하여 식당을 찾는 중 애월하물이란 이름의 큰용천수를 만났고

마침 사흘간 트레킹에서 피곤할 발을 오랜시간 담구며 휴식을 취하였다.

 

사흘간 여행 중 올레, 섬, 오름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겼고 동행한 박회장에 감사~~ 

 

Track_2021-06-19_제주궷물노꼬메오름.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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궷물오름 입구

산수국

테우리 막사

궷물오름 정상부에서의 조망(좌: 작은노꼬메, 우: 큰노꼬메)

궷물오름 정상석

산수국이 만발한 숲길

족은노꼬메 정상석

한라산 조망

목장

상잣성길 돌담

큰노꼬메 오름 정상부 능선

큰노꼬메오름 정상석

애월하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