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둘레길/제주 트레킹

비양도 + 제주올레 14코스 일부 (2021.6.18)

클리오56 2021. 6. 20. 19:28

 

여행 둘쨋날은 비양도와 한림~월령 올레길을 걸었는데, 9시20분 배로 비양도로 들어가

13시35분 배로 돌아오니 비양도 투어 및 점심 식사를 하여도 느긋한 시간이 되었다.

 

섬을 한바퀴 일주한다는 것, 게다가 중앙의 최고봉을 오른다는 것은

아무리 그 섬이 작다고해도, 그리고 그 봉우리가 높지 않다고해도 멋지지 않을수가 없다.

 

비양도는 한림항에서 불과 15분 거리, 하지만 두 척의 배가 운항하며

요즘은 코로나로 인하여 관광객이 감소한 탓인지 한 척은 수리중이라 일정을 오늘로 바꿨다.

 

제주도라는 큰 섬 속의 또 다른 섬이라는 이미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1002년 화산이 분출하였다는 기록이 존재하는 가장 최근의 화산체~

 

아무튼 신비의 이미지를 지닌 비양도를 시계바늘 방향으로 한바퀴 돌아보는데

가장 먼저 들어온 장면은 용암대지 위에 세워진 노란 등대, 간조일 때는 접근이 가능하다고 한다.

 

해안 둘레길에 위치한 비주비주 카페에서 레몬 차 한잔으로 잠시 휴식을 취했고,

해안길 따라 걷는 중 나즈막한 비양도 봉우리를 올려다보기도~

 

파호이호이, 아아, 그리고 엉거붙은 용암이라는 스페터층 등 다양한 용암을 지났으며

확실하게 이미지가 각인되는 코끼리 바위를 보았는데, 특히 이는

비양도의 또 다른 분화구로서 파도와 바람에 침식되어 코끼리 모양으로 남았다고 한다.

아마도 비양도 설명에서 나오는 2만 7천년 전의 화산폭발의 기원인 듯하다.

 

초대형 화산탄 분포지라하며 무게 10톤, 직경 5m라는 초거대 화산탄은 놓쳐 아쉽고

수석거리를 지나 애기업은 돌이라는 호니토는 확실히 볼 수 있었다.

호니토는 용암류 내부의 가스가 분출하여 만들어진 작은 화산체이며 

비양도의 40여개 호니토 중 유일하게 원형을 보존한 게 애기업은돌이라는 설명.

 

펄랑못은 용암이 만든 대지 위에 생긴 염습지로서 바닷물이 지하로 스며든다고 한다.

펄랑못에 형성된 데크를 걸으며 자연과의 조화로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펄랑못을 배경으로 비양봉을 바라보는 경관이 가장 멋졌다는 개인적인 생각.

 

비양도 둘레길을 모두 일주하곤 이젠 비양봉을 오를 차례,

가파른 나무데크 계단을 따르며 봉우리 정상엔 1955년에 세워진 등대가 자리한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탁트인 제주 본섬과 한라산 풍경을 원없이 바라볼 수 있다.

 

비양도 일주와 비양봉 답사 후 남은 시간은 맛집 탐방, 호돌이 식당에서

보말죽, 한치 물회, 활어회를 다양하게 접했고 특히 주인장의 친절함이 인상적.

 

한림항으로 돌아와서는 올레길 14코스를 걸었는데 월령포구의 선인장 자생지가 멋지기 때문,

도중에 방사탑, 용천수를 구경했고 특히 협재 해변과 비양도의 어우러짐~

 

월령리 선인장 군락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고 당연히 국내 유일이며

선인장의 원산지 멕시코에서 씨앗이 해류를 타고 이곳까지 건너왔다니 자연의 신비는 그 끝을 모른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붉은 노을로 불타는 일몰의 장관을 보는 행운의 덤을 을 가졌고~

   

Track_2021-06-18_제주비양도.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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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_2021-06-18_제주올레14코스한림~월령.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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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양도

비양도항과 비양봉

용암언덕 등대

비양봉

스페트층(엉거붙은 용암)

코끼리바위

호니토(애기업은돌)

펄랑못

펄랑못과 비양봉

비양봉 정상부와 등대

비양봉 등대

비양도 호돌이 식당

비양도 호

옹포리 방사탑과 비양도

협재해변과 비양도

금능 용천수와 비양도

월령 선인장 군락지

애월 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