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둘레길/제주 트레킹

제주 비자림, 성읍민속마을, 서귀포올레시장 (2020.4.5)

클리오56 2020. 4. 5. 17:18

제주 비자림, 성읍민속마을, 서귀포올레시장 (2020.4.5)


어제 제주올레길 완주하였고 오늘과 내일 양일간은 제주의 명소를 가벼운 마음으로,

하지만 취향이 있으니 크게 벗어나지는 않겠지만 가능한 아내가 선호할만한 곳으로

비자림, 성읍민속마을, 그리고 서귀포올레시장이 그 대상이다.


버스를 타고 서로 떨어진 곳으로 이동하지만 제주의 버스 시스템이 좋아

크게 대기시간 없이 이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졌다.

물론 그 이면에는 버스 운행시간 정보를 사전에 잘 캐치했다는 노력이 있었고.


성산에 위치한 숙소 더베스트제주를 출발하여 비자림으로 가기위하여

세화환승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중 바로 곁 구좌파출소에서 본 표지석 하나.


바로 세화 추모표지석이다. 지금까지 4.3 유적지라하여 당시의 군경이 주민을 학살하였다 했는데

여기의 추모표지석은 좌익을 일컫는 110여명의 무장폭도들이 경찰서는 물론

주민 50여명을 집단 학살하는 만행을 기록하고 있으며 당시의 경찰과 주민을 추모하고 있다.


제주에 있는 동안 마침 4.3 행사가 있었고 얼핏 듣기로는 1조8천억의 보상이 필요하다는데

혹시 위에서 언급된 경찰과 마을을 습격했던 인물들도 슬쩍 끼워넣어 보상을 받게되는건지 의아스럽기도.

워낙 좌익 편향적인 집단이 장악한 국정이라 

이러한 우려는 듣지도 않고 세밀히 따지지도 않고 구렁이 담넘듯할지 모르겠다.


구좌지서 및 추모표지석




천년의 숲 비자림은 비자나무 2800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며

새파란 색감의 나뭇잎, 나무와 숲 속에서 조용하게 산책을 즐기며 힐링~


벼락 맞은 비자나무는 암수로 구성된 연리목으로 

숫나무가 벼락을 맞아 불탔지만 다행히 암나무로는 번지지 않아 생명을 이어갈 수 있어 

금슬 좋은 부부나무로 여겨진다.


입의 뻗음이 非 자를 닮아 나무 이름이 榧子라 불린다며

가장 오랜 비자나무는 고려명종 때(1189년) 태어나 새천년 비자나무로 명명되었다.









비자림 관람을 마친 후 용눈이 오름을 번개 답사하였고 이후 성읍민속마을로 이동하였는데

성읍은 제주도가 오랜기간 3개 현으로 나눠졌을 때 5백년간 정의현의 중심이었으며

제주의 옛 민가와 많은 문화유산이 보존되고 있어 국가민속마을로 지정되었다.


성읍은 이름 그대로 둘레 약 1200m의 읍성이 둘러싸고 있으며

관청건물, 객사, 향교, 그리고 여러 고택 등 민가가 들어서있다.


팽나무 세그루와 느티나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는데

특히 느티나무는 수령 1000년으로 추정되니 성읍 역사의 두 배나 긴 세월을 보냈다.












어렵게 온 제주도이니 힘들더라도 이곳저곳 살펴보자는 나의 의도는

또 한차례 버스를 타고 서귀포로 이동하여 야심차게 올레시장을 와이프에게 소개시켰지만

워낙이 시절이 시절인만큼 시장의 경기가 죽어 활기를 잃은 터라 조용하기만....


별로 점수도 못따고 결국 아이들 좋아할만한 간식점에서 셋트 메뉴 하나 골랐고

김밥, 떡볶이, 만두, 튀김 등 골고루 한 접시만 해치우곤 성산 숙소로 귀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