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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문경 여행 (2021.5.6-7)

클리오56 2021. 5. 9. 06:56

경북 구미-문경 여행 (2021.5.6-7)

고교 동기와의 연례 모임을 구미에서 가졌고 문경 새재도 함께 거닐었다.

서울, 부산, 구미에 거주하는 4명의 절친 동기들이 매년 한 차례 얼굴을 보는 기회이지만

작년에는 코로나 발생으로 무산되었고 이번에는 우쨌던 보자며 거행~

 

1박2일의 짧은 만남이지만 스트레스 없이 흥겨웠고 마음가는 대로 편안하였으며

이모저모 후반기 인생을 나눠보는 흔치 않은 기회였다.

 

마침 구미 친구는 이번 8월에 교수직을 정년퇴임 예정이고

하지만 연구는 계속이어 특허를 기반한 새로운 시도를 구상중이었다.

 

구미김천역에 내려 구미역으로 택시 이동, 친구 넷이 모두 합류 후

금오산 케이블카 탑승을 시작으로 일정을 시작하였다.

 

구미의 진산 금오산은 강인한 바위산으로 당연히 100대 명산의 한 자리를 차지하며

울산 근무 시절 두차례 다녀온 적이 있으니 이미 15년여 전이다.

 

세월의 흐름을 외면하지 못하는 탓도 있겠지만 이번에는 가벼운 여행이니

케이블카 탑승으로 아주 손쉽게 중턱에 당도하여 해운사, 도선굴, 명혜폭포를 둘러보았다.

 

해운사는 신라말기 도선국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나 임진왜란때 소실되었고

최근 기록으로는 1925년 중창되었고 대웅전은 1956년 신축되었으니 나와 갑장이다.

석가탄신일을 맞이하여 절 마당은 각종 형태의 등으로 장식되었다.

 

좁은 절벽길을 조심스럽게 이동하여 도선굴에 도달하는데

천연동굴로서 그 앞에 서면 구미시내와 낙동강 전경이 눈 아래 펼쳐진다.

 

또 하나의 명소는 대혜폭포로서 수직 27m의 단단한 절벽이며

폭포소리가 금오산을 울린다하여 명금폭포라고도 불리운다.

 

케이블카에 탑승 다시 내려온 후 오산골 식당에서 석쇠불고기에 가마솥한우국밥을 들었는데

놋그릇 사용이 인상적이었고 대파를 잔뜩 넣은 국이 입맛에 맞았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바로 앞의 금오산 저수지를 한바퀴 둘러보는게 좋다는 친구의 코멘트,

하지만 일정은 친구가 33년째 재직중인 금오공대의 연구실 방문이었다.

금년 8월 정년퇴임이라니 감회가 깊을터이고 은퇴후에도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란다.

 

다음 방문 명소는 태조사 도리사인데 가파른 산길을 올라야해서 타이어 타는 냄새가 진동할 지경,

고구려 승려 묵호자 아도화상이 신라에 불법을 전하며 신라 최초의 사찰을 건립하였고

이는 신라가 불교를 공인한 법흥왕 528년 이전의 일이다.

 

특히 도리사의 오래된 사리탑에서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발견되어

이후 별도의 사리탑을 조성하였으며 우리나라의 8대 적멸보궁의 하나가 되었다.

 

당초에는 직지사도 일정에 포함되었으나 생략하고 바로 문경새재로 이동,

늦은 도착시간이라 미리 하초동 식당에 예약하였고 약돌한우 능이버섯전골을 들었다.

 

숙소는 미모의 사장님이 소개해준 인근 옹달샘 황토민박에 숙박하였는데

뜨끈한 온돌의 큰방과 거실을 이용 편안한 잠자리를 가졌다. 가격도 저렴하게 8만원.

 

아침 느긋하게 기상하여 인근 황토성 식당에서 올갱이 해장국을 시식,

이후 드라마 왕건 촬영 당시 조성된 영화세트장을 둘러보았으며

흙길의 문경새재길을 걷는 중 비를 만나 일찍 되돌아 올 수밖에.

 

어느 카페에 들르니 마침 르왁커피 스페셜이 있어 주문하였는데

가격이 5천원, 점원의 말로는 강남에서는 2만원이라고~~

커피 맛이 아주 좋다는 평이었고 부산 친구는 원두 2봉지를 구입하였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친구의 소중함은 더욱 깊어지며 

특히 이런 코로나로 인하여 반강제적인 방콕 신세는 귀중한 시간이 허비시키는 느낌.

 

이젠 한 해에 두번 모이자며 다음 9월로 날을 잡았고

부산에서 모이면 대마도로 가보자며 짧은 해외여행도 기획하며 모임을 마무리~~

 

 

해운사

도선굴

 

대혜폭포

금오공대

태조산 도리사

문경새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