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둘레길/수도권 둘레길

이천 원적산둘레길 (2020.4.25)

클리오56 2020. 4. 25. 21:24

일자: 2020.4.25

산명: 이천 원적산둘레길  

등로: 도립1리마을회관~육괴정~영원사~육괴정~원적산임도~넉고개~신둔도예촌역

요시간: 4시간 45분 (휴식 43분 포함) 

도상거리: 17.89km

동반: 홀로

Track20200425이천원적산둘레길.gpx



두루누비를 검색하면 이천의 둘레길은 2개가 표시되며

하나는 영남길 10코스 이천옛길, 나머지 하나는 원적산둘레길로서 10.7km, 3시간이다.


오늘 답사할 대상은 원적산 둘레길이며 관련 GPX를 다운받으면 17.44km,

곳곳에 세워진 안내판에서는 그 이름이 원적산둘레길이 아니고

'걷고싶은 둘레길'로 바뀌어져 있으니 행정의 일관성이 살짝 아쉽다.


아무튼 안내판에 따르면 원적산둘레길이 세부적으로는 여러 코스로 구성되는데

1코스, 2코스, 3코스, 산수유둘레길, 연인의 길로 모두 5개.


이 5개 코스가 모두하여 17.44km라 크게 부담되지 않게 하루에 가능하며

사실 산수유둘레길과 연인의 길은 예전에 2차례 답사한 적이 있고.


들머리로 잡은 산수유마을에 가는 교통편이 많지 않아 시간을 잘 맞춰야했고

이천터미널 정류장에서 8:45이라 광역버스, 전철 시간을 체크, 늦지 않게 도착하였다.


도립1리 마을회관을 시점으로 우선 시계방향으로 산수유둘레길을 답사하였고

육괴정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도보 준비를 갖추었다.


육괴정은 조선 중종때 조광조의 신진사류가 몰락하면서 낙향했던 엄용순이 처음 건립하였으며

엄용순 등 여섯 선비가 우의를 다지면서 여섯 그루의 느티나무를 심었다는 유래가 있다.

앞의 연못은 남당이라 부르는데 남천 고을의 연못이라는 뜻이며 엄용순의 호이기도 하다.


여섯 그루였던 느티나무가 지금은 세 그루가 남아 6백년의 당당한 연륜을 보여주며

연인의 길을 따라 골목을 들어가면 재밌는 벽화는 물론 수령 5백년의 산수유 시춘목도 있고

비록 산수유 노란 꽃은 사라졌지만 그 푸른 잎들은 신록의 싱그러움을 감추지 않는다.


행복한 날에, 당신도 웃고, 꽃도 웃고, 참좋다 당신 등등 예쁜 말들이 보여지며

그 산수유 숲 속 벤치에 앉아 아침을 들고, 커피도 한잔~~


산수유 숲을 벗어나면 이제는 임도를 따라 걸으며 약간의 오르내림과 구불구불,

노루샘을 지나면 영원사, 틈을 내어 사찰을 한바퀴 둘러보았으며

폐사된 미륵사에서 이전해온 갈산리석불입상이 아주 호리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영원사 한켠에 원적산 등산로 입구가 있어 안내도를 보면 

이곳을 들머리로 잡으면 원적산 여러 봉우리를 모두 섭렵할 수 있겠고

다음 기회가 되면 원적산, 정개산을 거쳐 동원대학으로 내려서는 코스를 잡아보겠다.


송말리를 거쳐 다시 도립1리에 들어섰고 육괴정에서부터 폭 넓은 임도를 따라 

도암리, 남정리 이어지는 숲길을 쭉 걸으며 많은 도보객과 자전거 친구들을 만났다.


임도라 단조롭기는 하지만 숲이 울창하고 마을 전설들 안내를 자주 만나고

가끔 봄꽃들이 흐들어지게 핀 모습들을 대하면서 봄날의 하루를 만끽한다.


이천 의병 전적비가 세워진 넉고개에서 원적산둘레길은 종료되지만

인근의 신둔도예촌역까지의 1.27km가 접근로로 연장되어 총 17.89km를 기록하였다.


여기서 최근 개통된 경강선 전철로 이매역까지, 다시 광역버스로 환승하니

안양 평촌으로 돌아오는 길은 편하고 빠르게 진행되었다.



원적산둘레길 시점: 산수유마을 입구

육괴정 및 느티나무

마을 벽화

산수유시춘목




영원사

갈산리석불입상

원적산 능선

육괴정 느티나무







넉고개

신둔도예촌역 가는 길의 작은 들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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