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한국관광 100선 (시즌 2013~2014)

(85) 평창 월정사 전나무숲길 (2020.1.15)

클리오56 2020. 1. 19. 06:08

 

 

 

오대산 자락의 천년 고찰 월정사로 들어가는 길은 하늘을 가릴 듯 빽빽한 전나무 숲 사이로 나 있다. 

일주문에서 월정사로 들어가는 금강교까지 1km 길 양쪽으로 곧게 뻗은 전나무들이 호위하듯 동행한다. 

마치 부처를 만나기 전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라는 가르침을 주는 것 같다. 

전나무 비늘잎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 향이 머릿속을 상쾌하게 해준다. 

흙길에 켜켜이 쌓인 낙엽을 밟으며 걷다가, 

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숲에서 들려오는 새들의 지저귐과 바람 소리에 귀 기울이며 

청정한 공기를 호흡할 수 있는 아름다운 숲이다. 

오대산에서 흘러내린 오대천이 맑은 계곡을 이루어 전나무 숲길에 배경이 된다.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월정사는 

국보 48호 팔각구층석탑을 비롯해 많은 보물을 간직한 사찰이다. 경내의 성보박물관도 함께 둘러보자.

 

평창 월정사 전나무 숲길 (2020.1.15)


일자: 2020.1.15

산명: 평창 월정사 선재길 

등로: 만빅촌 ~ 월정사일주문 ~ 월정사 ~ 상원사입구

요시간: 3시간 38분 (휴식시간 27분 포함)

도상거리: 11.87km

동반: 박회장

Track20200115평창선재길.gpx


 

강, 박 친구들과 함께 하기로한 산, 둘레길, 그리고 관광을 컨셉으로 한 전국 시군투어,

창녕 다음의 그 두번째 목적지는 평창/정선이었고

오대산 비로봉, 월정사와 상원사를 잇는 선재길, 그리고 정선 5일장이었으며

다만 강 친구는 장기간 해외 출장이라 이번 여행에는 함께 하지 못하였다.


평창의 진부 In, 정선 Out으로 일정을 짰으며 

서울 출발과 도착은 모두 열차로 연결되어 이동이 편하였고

지역내 이동은 한 차례 택시를 이용했을 뿐 전부 시내버스를 이용하였다. 


서울과 평창의 진부 간은 KTX가 자주 다니며 서울 출발 9:01, 진부 도착 10:38,

거의 열흘전 예약했지만 주중임에도 특실만 가능할 정도로 이용객이 많았다.


진부역 도착하니 평창시티투어 버스 이용을 위한 홍보가 있었고

월정사로 향하는 시내버스는 진부터미널에서 상원사간에 한 시간 간격으로 운행되지만

이상하게도 진부역에는 하루 한차례만 정차하는 관계로 민박촌까지는 택시를 이용하였다.


민박촌의 숙소는 대충 조사는 하였지만 도착하여 현장을 본 후 결정하였는데

오대산 힐링타운의 5채 민박 중 달빛민박(033-3364701)을 택하여 온돌방으로 이틀 숙박을 하였다.

연박이라하여 할인도 해주셨고~~ 건축한지 몇년되지 않았으며 여사장님의 친절함도 좋았고. 



민박 사장님의 추천으로 점심은 인근 경남식당에서 산채정식을 들었는데

손님들이 바글바글할 정도로 인기있는 식당이었으며 식당 내부가 깔끔하고 서비스도 굿~~

생선은 열기가 제공되었는데 한 마리 더 요청했더니 기꺼이 제공되었고.



점심 식사후 걷기를 시작했는데 우리의 목표는 월정사를 거쳐 상원사까지의 선재길,

특히 일주문에서 약 1km 정도는 전나무숲길로 그 명성을 높인다.


민박촌에서 걷기를 시작했지만 이미 도로 양옆에 전나무가 도열해있으며

우측으로는 크게 3개의 대형건물이 보이는데 왕조실록의궤박물관, 성보박물관, 

그리고 한강시원지체험관이며 나중 한번 들러자했지만 결국 허사로 끝났다.






 월정사 입구에는 매표소가 있었고 인당 5천원을 요구하는데 좀 비싼 감이 있지만

어쩌랴, '오대산 일대는 월정사사유지입니다'라는 긴 현수막을 설치하여 입장객을 위압하니

월정사 천년고찰, 부처님 진신사리의 적멸보궁이라는 품격이 땅에 떨어지는 순간이다.

이틀 머물면서 들은 말들, 이 일대는 모두 월정사 땅이고 강원도 도지사보다는 월정사 주지가 헐 낫다고,

월정사 주지도 임명직일텐데 정치를 잘하는지 아주 오래해먹고 있다고.


그런데 중요한 팁 한가지~~

다음날 상원사를 출발하여 비로봉 산행을 하기 위하여 상원사행 버스를 탔더니

버스승객에게는 입장료를 받지않더라는 것,

아마도 일일이 버스에 올라 승객들에게 입장료를 받는게 시간도 걸리고 

그 사이 다른 입장객과 차량들이 통과해버리는 문제가 있어서 그런듯...

아무튼 상원사에 도착하여 월정사로 내려오는 선재길을 걸으면 인당 5천원을 아낄 기회가 있을듯.



매표소 지난 후 부터는 곧 일주문, 이젠 차량통행없는 길을 걷게 되고

아주 높이 곧게 뻗은 전나무 숲의 참모습을 느끼는데 겨울이라 눈길을 기대했지만

요즘은 강원도에서도 눈을 보기 힘들지경이라 축제행사까지 지연되는 지경.


선재길 안내:

일주문에서 상원탐방지원센터까지 약 10km, 

고도는 대략 650m에서 770m로 220m를 올리니 완만하며 편안한 길이다.

월정사 일주문에서 금강교까지의 약 1km를 특별히 전나무 숲길로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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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기념탑

성황각

쓰러진 전나무

2006년 10월 쓰러지기 전까지 전나무 숲에서 가장 오랜 전나무였다는데 수령이 무려 600년

전나무는 상처가 나면 젖이 나온다 하여 젖나무로 불리다가 전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텅빈 시간 (작가 이용덕)

작품해설: 껍질만 남은 듯 시간은 저만치 흘러 허 하다 못해 서글프다.


얼어붙은 금강연


일주문에 이어 두번째 문인 천왕문

세번째 문 금강문

적광전

원래는 대웅전 현판이었으나 화엄경의 주불인 비로자나불을 모신다는 의미에서 적광전 현판을 달았다고함


팔각구층석탑 (국보 제48호)

고려 초기 10세기 작품. 연꽃 무늬의 이층 기단, 우아한 조형미의 탑신, 장엄한 상륜부가 조화롭다는 평.

석조보살좌상 (국보 제48-2호)

원래 보물로 지정되어 있었으나 2017년 국보로 승격되었는데

팔각구층석탑과 하나의 셋트이고 탑 앞에 봉양하는 공양보살상이 불교문화권 전체에서 드문 사례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명주 지역에 집중적으로 조성되어있다. 오리지날은 성보박물관에 보관.


본격적으로 선재길 답사가 시작되면서 계곡을 건너기도 나무데크길을 걷기도한다.


오대산 보메기

보를 막고 계곡물을 모아 물위에 목재를 쌓아 둔 후 여름철 우기에 보를 터뜨려 

계곡물을 이용하여 목재를 이동시키는 용도로 사용했다고 함.



섶다리






작품명: 그 또한 찰나인 것을...




선재길 종착점 상원사탐방지원센터

상원사 버스정류장 및 버스 시간표

상원사에서 진부행 버스는 9:50부터 18:25까지 하루 9차례 운행. 

대략 1시간 간격이며 정류장옆에 카페가 있어 차 한잔 마시며 버스를 기다릴 수 있음.



숙소 달빛민박

저녁 식사 역시 민박 여사장님이 추천한 숙소 인근의 우리식당에서 닭백숙으로.

여든이 넘은 노부부 두분이 운영하는데 훗날 막내가 퇴직하면 가업을 이을거라고.

이 식당에서 송어가 가능하다는데 맛은 보질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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