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한국관광 100선 (시즌 2013~2014)

(75) 완도 청산도 (2019.8.26)

클리오56 2019. 8. 26. 21:59

 

 

 

청산도는 하늘과 바다, 산이 모두 푸르다 하여 붙은 이름으로,

고려 때는 ‘선산’ ‘선원’이라 불리기도 했다.

 

청산도는 대모도, 소모도, 장도와 함께

완도의 가장 남쪽에 위치한 여서도를 포함해 13개 리로 구성된 청산면 소재지다.

 

영화 〈서편제〉와 드라마 〈봄의 왈츠〉 촬영지로 알려지기 시작했고,

2007년 아시아에서 처음 우리나라 5개 지역과 함께 슬로시티로 인증받았다.

 

청산도에는 청정한 자연환경과 예스러운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일몰이 아름다운 지리청송해변, 썰물 때면 모래밭이 나타나는 신흥해변,

갯돌 구르는 소리가 아름다운 진산해변은 청산도를 대표하는 해변이며,

 마을 주민이 이용하던 길을 이어 만든 청산도 슬로길은 총 11개 코스 42.195km에 이른다.

 

길의 특성에 따라 골라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상서마을 옛 담장, 청산도 사람들의 억척스러움을 상징하는 구들장논,

섬사람들의 독특한 장례 풍습인 초분까지 독특한 문화를 느껴볼 수 있다.

 

청산도는 해녀들이 직접 채취하는 뿔소라와 자연산 전복이 유명하며, 도청항 인근 수산시장에서 맛볼 수 있다

 

 

완도 청산도 (2019.8.26)


완도의 청산도는 꽤 오래전 부터 가보고 싶었던 섬이었는데

이번에 기회를 잡아 당일치기로 다녀왔고 우선 세가지 목표를 내심 생각했는데 모두 달성했다.

1. 서편제 무대 청산도를 일주

2. 청산도 둘레길 한 코스라도 도보답사

3. 청산도의 대표 산을 산행


다행히 날씨도 좋았고 승용차를 페리에 싣느라 돈도 들었지만

기동력이 잘 뒷받침되었기에 세가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1. 서편제 무대 청산도를 일주

사전에 인터넷 자료를 잘 챙겨 답사 코스를 우선 순서대로 정리하였고

그 모두를 답사하였지만 괜히 왔다는 아쉬운 장소도 있었으며

도중 만난 여행객이 언급하는 장기미해변 같은 좋은 장소를 놓치기도 하였다. 


청산도의 슬로걷기축제가 4월인 것을 보면 유채꽃 피는 시기가 최적이겠지만

지금 같은 여름철 끝무렵 호젓하게 둘러보는 것도 좋은 듯하다.


도청항 -> 당리(서편제, 봄의왈츠 영화촬영지) -> 읍리 지석묘(독배기 고인돌, 마애불 하마비) ->

범바위전망대 -> 양지마을 구들장논-> 상서 돌담마을 -> 신흥리 해변 -> 노적도 전망대 -> 진산해변(일출명소, 갯돌밭) ->

지리청송해변(수령200년 800그루 해송 1km) -> 청산파시문화거리 -> 도청항

 

2. 청산도 둘레길 1코스라도 도보답사

청산도에는 섬일주 둘레길이 있어 2박3일 일정으로 전체를 둘러보기도 하며

청산도의 캐치프레이즈가 슬로인 점을 감안 나처럼 당일에 차량과 도보는 지양해야겠고.

둘레길 전체 거리가 마라톤의 42.195km이라는데 슬로와 패스트의 마라톤 그 언발란스가 발란스인가.

아무튼 제1코스인 도청항에서 화랑포 갈림길까지를 왕복 8km 이상했으니 맛은 본셈.

청산도 슬로길 1코스 답사  http://blog.daum.net/goclemens/15710302


3. 청산도의 대표 산을 산행

아웃도어 기업인 블랙야크에서 섬앤산 100을 선정했는데

청산도에서는  해발 387.7m 매봉산이 포함되었으며

상서리경로당에서 출발하여 정상까지 왕복 2시간이 소요되었다. 

청산도 매봉산 산행 http://blog.daum.net/goclemens/15710303



완도항 출발


카페리 슬로시티 청산도

(완도항~청산도 간의 선박 운항은 때마다 다르며

8.19~31일 사이에는 하루 7편, 아침 6:30 첫배이며 마지막 배는 18:00.

운항은 특이하게도 청산 농협 완도 운송사업소에서 주관한다. 연락처 061-552-9385

편도 요금 대인 7,700원, 차량은 승용차 기준하여 왕복 및 운전자 포함하여 64,700원.

차량은 항구에 도착하여 대기순서대로 차례로 카페리에 승선된다.)   


해상 일출

(8월말의 일출 시간은 6시경이라 카페리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이미 늦은 편~)





청산도 도청항

(완도항에서 출발하여 청산도 관문인 도청항에는 50분 소요)


당리: 서편제, 봄의왈츠 영화촬영지

(청산도의 인상은 서편제에서 출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유채밭을 덩실덩실 춤추고 가락을 뽑아내던 그 장면 때문.

여기서 청산도 둘레길 1코스를 진행하여 화랑포 갈림길까지 왕복)






읍리 지석묘: 독배기 고인돌, 마애불 하마비

(이 작은 외딴 섬에도 하마비가 있고 지배층의 무덤인 고인돌이 있는 것으로 보아

어깨 힘주며 괴롭히는 상층부가 있었다니, 인간 사는 곳은 매한가지인가)


앞면에 불상이 새겨진 하마비

고인돌



범바위전망대

(청산도 당일치기에는 차량이 필수라는게 확실시되는 범바위전망대,

구불한 시멘트길을 따라 주차장까지 1.5km 정도는 올라가야.  

아래 주차장에서 좌측 산길은 작은 범바위, 우측 보도길은 큰 범바위로 이어진다.

작은 범바위로 올라가서 큰 범바위로 향하는게 안전)

작은 범바위

큰 범바위


범바위에서의 조망


양지리 구들장논

(청산도에는 양지리 뿐만 아니라 부흥리, 상서리 등 여러 마을에 구들장논이 남아있다.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호, 그리고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되었다니

나만 모를 뿐 국내외적으로 인정되었다하니 알려고하는 자세를 견지해야)



마을 쉼터에서 출발하여 황토색 바닥의 탐방로를 따라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빙돌아 보았다. 

탐방로 시작

 어른 키 높이 만큼이나 돌을 쌓고 흙을 다지고....

구들장 논에 온돌방 구들같은 납작한 돌을 까는게 아니라 구들(돌)을 깔았다하여 구들장 논

구들장 논의 특징이라는 석축 아래의 통수로

양지리 마을 구들장논 탐방로: 좌츨에서 시작하여 우측으로 돌아왔다  


상서 돌담마을

(상서리 돌담마을은 돌담으로만 유명한게 아니라 구들장논도 있고

살아있는 화석이라는 긴꼬리투구새우가 서식하는데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분류되어 보호중이다.

또한 청산도의 대표산 매봉산으로 오르는 들머리가 있어 정상까지 왕복하였다)




구들장 논

돌담길

살아있는 화석이라는 긴꼬리투구새우 서식지

마을 쉼터로 돌아옴


신흥리 해변

(마침 썰물이라 바닥이 한참 드러났는데 풀등도 보이고. 여기서 아메리카노 따뜻한 커피 한잔.

여기서 만난 울산에서 왔다는 어느 부부는 아이들이 어릴 때 여기 온적이 있는데

당시 멀리 울산에서 왔다는 이유로만으로도 축제 행사때 상받았다고)

만조가 되면 이 계단의 상당 부분이 물에 잠기겠지






노적도 일출 전망대

(맑은 날씨에는 거문도까지 조망된다는데 1박하지 못하니 일출 광경은 그저 상상만으로.

하지만 이곳은 아주 작은 간이 전망대이며 주차하기도 부적합하고

굳이 여기가 일출 명소라 하기엔 글쎄요?

그리고 왜 노적도라는 명칭이 붙는지는 의문,

지도를 보면 왼편에 노적도라는 작은 섬이 따로 있지만)


 


진산해변: 일출명소, 갯돌밭

(진산리가 일출과 갯돌밭으로 명소라는데 멋진 사진에 혹하여 답사 코스에 포함시켰지만

실제 방문해보니 급실망.... 돌밭엔 많은 쓰레기로 뒤덮였고....해송도 그리 넓지 않고

물론 시즌이 아닌 때 방문했다는 점도 고려해야겠지만, 아무튼)



단풍나무 숲: 진산해변에서 지리청송해변으로 가는 도중


지리청송해변: 수령200년 800그루 해송 1km

(넓직한 모래사장이 펼쳐지고 해변가엔 해송이 가득하니

하지만 너무도 호젓한 해변, 오히려 그게 좋은 것인지도)






청산파시문화거리

(도청항의 메인 거리에서 벗어난 뒷골목.

1930~70년대 파시로 번성했을 당시의 거리인데 안통길로 불리며

바다를 매립하면서 상업기능은 도청항으로 이전되고 주거기능으로 바뀌면서 쇠퇴한 옛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