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한국관광 100선 (시즌 2013~2014)

(74) 무안 백련지 (2019.8.11)

클리오56 2019. 8. 11. 18:53

 

 

 

무안에 있는 회산 백련지는 동양 최대의 백련 자생지다.

회산 백련지는 원래 일제강점기에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만든 저수지였다.

 

저수지가 백련으로 뒤덮인 대규모 연꽃 단지가 된 것은

고 정수동 씨가 백련 12주를 저수지 가장자리에 심은 것이 시초다.

 

백련을 심은 날 저녁 정씨의 꿈에 학 12마리가 내려와 앉았는데,

그 모습이 마치 백련이 핀 모습을 닮아 정성껏 가꿨다고 한다.

 

 게다가 영산강하굿둑이 건설되어 농업용수가 풍부해지자 저수지의 기능은 사라지고,

백련이 자생하기 적합한 환경으로 바뀌어 최대의 백련 자생지가 되었다.

 

회산 백련지에는 연못을 가로지르는 280m 백련교가 놓여 백련의 자태를 가깝게 만나볼 수 있으며,

연못 주변으로 산책로와 쉼터가 조성되었다.

 

보트를 이용해 백련지를 둘러볼 수도 있다.

회산 백련지에는 백련, 수련, 홍련, 가시연, 노랑어리연꽃, 왜개연꽃 등 연꽃 수십 종과

물양귀비, 물옥잠, 순채 등 각종 수생식물이 자생하여 생태 체험장으로 적합하다.

 

세발낙지, 명신장어구이, 양파한우고기, 돼지짚불구이, 도리포 숭어회가 무안의 5미(味)다.

그중 최고로 손꼽히는 세발낙지는 일명 기절낙지로 초장에 찍어 먹는 맛이 일품이며,

무안 읍내에 낙지골목이 유명하다.

도리포 숭어회는 겨울의 진객으로, 무안 5미를 맛보려면 겨울 여행이 제격이다.


 

무안 백련지 (2019.8.11)


둘레길 조사차 목포로 내려가는데 도중에 무안 회산 백련지를 들렀다.

작년엔 1주일 이상 무안에 체류했지만 기회를 만들지 못해 아쉬웠고

이번엔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


망설이다가 시간이 늦어면 비가 더 많이 내릴텐데

지금이 최선의 시기이니 그냥 방문하자고....

결국 백련지 도착하여 관람하는 중에는 잠시 비가 그치는 하늘의 조화~~


하지만 백련지에 백련은 어디가고 더 넓은 못엔 초록의 잎만 가득하니

7~9월에 백련이 핀다는 안내가 무색하게도

무안의 연꽃 축제는 이미 7월25~28에 치러졌으니 아마도 그 때가 피크로 짐작

그래도 남아있는 늦둥이들을 보아가며 마음의 위안을 채워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