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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나슬루 서킷 & 춤 밸리 트레킹 13일차: 다람살라~라르케 고개~빔탕 (2019.4.26)

클리오56 2019. 5. 15. 22:04

일자: 2019. 4.26

산명: 마나슬루 서킷 & 춤 밸리 트레킹 13일차: 다람살라~라르케 고개~빔탕  

등로: 다람살라/라르케 페디(4,460m)~라르케 고개(5,160m)~빔탕(3,590m)

소요시간: 12시간 49분 (휴식시간 4시간 52분)

도상거리: 14.85km

동반: 마나슬루 트레킹팀 8명 

 

 

 

4월26일 트레킹 13일차, 드디어 결전의 이날,

해발 5,160m의 라르케 고개 정상을 넘어 해발 3,590m 빔탕까지 14.9km, 13시간 소요되었다.

 

전반적인 날씨는 오전에는 구름 한점없이 아주 맑았으며, 오후에 약간의 구름이 나타났고

2시 지나 점심후 바람이 강해졌으며, 3시엔 구름이 더욱 많아졌지만

아무튼 좋은 날씨동안 트레킹 위험코스 마쳐서 다행이었다. 

 

새벽 2시20분 일어나 별밤 바라본 후 배낭을 챙기고

3시 떡국으로 아침을 들은 후 모두 헤드랜턴을 켜고

대장의 복장 체크를 받은 후  3시35분 출발하였다.

12시 넘은 오후에는 날씨가 급변하는 산악날씨의 특성과 먼거리임을 감안하여 새벽 일찍 출발하는 것이다. 

우리가 제일 먼저 출발하였지만 천천히 걷느라 다른 팀들은 모두 우리를 추월하였다.

 

별과 달이 비춰주는 히말라야 마나슬루 기슭을 걸으니

우리는 마치 수도자가 된 양 마음이 고양되고 괜히 엄숙하고 숭고해진다. 

이 나이에 그런 순간을 맞이할 수 있다는게 어디인가.

 

쉘터에서 주먹밥과 야크치즈로 요기를 하였고 곧 당도할 듯하면서도 멀어지는 라르케 고개 정상이다.

그래도 한걸음 한걸음으로 다가서니 대원 8명 전원이 해발 5,160m 정상에 서는 기쁨을 함께 하였다.

 

마나슬루를 소개하는 인터넷을 보면 이곳 고개 정상에서 펼쳐지는 파노라마에 다음 산군이 펼쳐진다는데

특히 안나푸르나 2봉이 포함되며 실제 파노라마 맨 좌측 끝 부분이라고 가이드가 언급했다.

Himlung Himal (7,126m), Cheo Hima1 (6,820m), Gyagi Kung, Kang Kuru (6,981m) and the Annapurna II(7,937m)

 

한 동안 멍 때리듯 앉아있기도 했고, 몸 상태가 어떤지 산소포화도 측정하니 88, 양호란 편이다.

이젠 하산길, 사실 이 하산길이 장난아니게 길고도 험한 급경사이다. 

급경사 너덜 지대는 물론 눈밭 지대, 미끄러운 지그재그 내리막.

 

한 대원은 급경사에서 넘어져 2m쯤 아래로 미끌어지는 위험한 순간도 있었지만,

뭔가 걸리면서 멈췄고 다시 올라올 수 있었는데 바로 뒤에 있으면서도 아무런 손을 쓸 수 없는 순간이었으니,

결국 스스로의 책임과 위험감수 및 극복 뿐이다.

 

목적지 2시간 정도를 남겨두고 간이 롯지를 만나 떡라면을 한사발씩 하였고

이젠 평화롭게 락시도 한잔 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였다.

 

고도를 700미터 올린 후 다시 1,570미터를 내려온 이날은 가장 감격스러우면서도 힘든 하루임에 분명하였다.

저녁 식사 시간 모두들 돌아가며 소감 한마디 하였고 취할 정도로 자축하였으니 충분히 그럴만한 자격이 있기에.  

 

 

 아직도 어두운 밤

 

 

 

 

 

쉘터

점심 주먹밥

 

 

라르케 고개 정상

 

 

 

하산 길, 전면에 펼쳐지는 파노라마의 맨 좌측 조그만 봉우리가 안나푸르나 2봉

 

너들지대

눈 지대

빙하

점심 식사 식당 

 

 

빔탕 마을이 저 멀리 보임

빔탕 숙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