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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여행 7일차: 립톤 싯 트레킹 (2019.3.6)

클리오56 2019. 3. 7. 04:23

립톤 싯 트레킹(2019.3.6)  

 

 

립톤 싯은 홍차의 왕 토마스 립톤이 매일 올라가서 풍광을 즐겼다는데서 유래하며

하푸탈레에 소재하고 있는데 엘러에서 하푸탈레는 기차를 이용하였고 1시간 거리.

 

어제의 2등석 기차칸에서의 생고생을 거울 삼아 오늘은 3등석에 탑승하였는데

좌석을 차지할 수 있었으니 전략이 성공한 셈.

더구나 와이프는 여대생들과 이야기 나눌 수 있었고 메일 주소까지 교환.

 

하푸탈레역에서 립톤 싯까지는 툭툭이를 이용하였으며

기사는 무슬림이었으며 아주 활달하고 웃는 스타일이라 마음에 쏙 들었고.

 

열흘 후면 결혼까지 한다면서 함박 웃음이었으며

툭툭이는 자신의 것이 아니라 하루 500루피에 빌려 운영중.

 

속도를 아주 올리기에 좀 천천히 가자고 요청하였더니 말을 잘 알아들었으며

가는 도중 뷰 포인트에서 사진을 찍어주는 친절함까지.

 

립톤 차밭의 입구에서 입장료 받는 게이트까지 툭툭이를 타고 갔으나

실제보니 정상까지도 툭툭이가 올라가는 것이니 개인 옵션에 따라 이용할 수 있다.

와이프와 나는 차밭 사이를 천천히 올라가기로 하고 게이트에서 부터 걷기 시작했는데 일종의 트레킹.

 

프렌즈 스리랑카에서 뽑은 베스트 10: 하푸탈레 & 립톤 싯(Lipton's Seat)에 대한 평:

"홍차의 왕, 립톤 경이 사랑했던 장소. 립톤 싯의 허름한 찻집에서 홍차 한잔을 마시며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을 바라보면 진정한 휴식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립톤 싯 정상에서 담베타나 티 팩토리까지 내려가면서 보는 하푸탈레 풍경은 스리랑카 여행의 백미다.

신선한 공기와 아침 햇빛을 받아 빛나는 푸르른 차밭,

소박한 마을,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소소한 행복감을 전해준다."

립톤 싯 정상에서 차 한잔 마시며 그리고 동상 옆에 앉아 함께 사진을 찍으며

아래에 펼쳐진 초록의 차밭에 동화되어 간다.

 

한국에서 갈 때 옷가지, 머리 핀, 스티커, 사탕들을 준비했는데

차밭을 내려가면서 만나는 힘들게 일한 아줌마들에게 나눠줬으며

마을에서 만나는 하교중의 아이들에게는 사탕과 스티커를.

나무에 올라 일하는 남자에게는 내 등산복을 놓아두었고.

별거 아니지만 어렵게 일하는 모든 현지인들에게 자그마한 보탬이 되길 바라면서.

 

자그마한 마을이 보여 들렀는데 집이 좌우로 길게 늘어서 있으니

차밭을 개척하면서 인도에서 데려온 타밀족 인부들을 위한 집단 거주지였다고 한다.

바로 곁의 힌두사원조차도 그 마을이 얼마나 가난한지를 보여주는 듯 허름하기 짝이 없다.

 

초록의 차밭 그 뒤로는 힘들게 일하는 사람들의 삶이 녹아있으니

타밀족 인부들, 그리고 툭툭이를 모는 기사들 이 모두 차밭을 가꾸는 아름다운 사람들이다.

 

담베타나 티 팩토리까지 걸어오면서 트레킹은 완료,

7.8km, 3시간 거리였으니 무리하지 않은 가장 아름다운 풍광의 트레킹.

 

티 팩토리에 당도하니 버스가 대기 중이었으며 바로 출발하였고

하푸탈레에 도착하여 로컬 식당 Risara bakery 2층 식당에서 볶음밥으로 점심 식사.

우리를 태워준 무슬림 툭툭이 기사도 여기와서 식사하더라~~

 

 하푸탈레역에 가니 아무도 없었고 아직 출발 한 시간전이니 그렇겠지하고 생각,

역장이 불러 가보니 기차 파업으로 언제 기차가 출발 할 수 있을지 모르니 버스타고 가라고.

 

할 수 없이 버스 터미널로 와서 알아보니 엘러 바로가는 버스는 없고

반다르웰라에서 환승이 필요한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툭툭이 타고 가라고 바람을 잡는다.

 

마침 주변을 살펴 물어보았더니 본인이 형사라고 하면서 설명해주며

우선 함께 반다르웰라행 버스를 탔는데 마침 기차가 지나가고 있는게 아닌가.

분명히 파업이라했는데.... 뭐지? 내가 잘못알아 들었나?

나중 숙소에 와서 얘기했더니 기차 파업이 일찍 풀렸다고~~~

역장의 버스 권유는 나를 위함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버스를 타고 빙 둘러 많은 시간이 소요된 격.

하지만 그러면서 좋은 형사를 만나 버스 터미널, 환승 개념도 익히 알게되었으니.

 

 반다르웰라에 도착하자 형사가 서둘러라 하는데 엘러행 버스가 떠날 시간이라는 것,

마침 터미널을 빠져나가려는 엘러행 버스를 형사가 잡아 세우곤 우리더러 타라고 하였다.

본인은 다른 곳으로 가는지 탑승을 하지 않았고 차창너머로 손을 흔들며 작별인사를 나누었다.

스리랑카 현지인의 호의로 쉽게 풀려 엘러로 돌아왔음에 감사.

 

담불러와 누와라엘리여에서 각각 하루씩 세이브하여 여행일정이 여유가 있는지라

공기 좋고 시원한 엘러에서 하루 더 지내기로 하고 숙박을 연장.

 

 

 

하푸탈레행 기차안

 

 

툭툭이 기사와 함께

립톤 싯 차밭

 

 

 

 

 

 

 

 

 

 

 

 

 

차밭 내 마을 

 

 

 

학교

 

티 팩토리

하푸탈레 버스정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