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한국관광 100선 (시즌 2013~2014)

(71) 동해 추암해변 (2019.1.23)

클리오56 2019. 1. 26. 11:19

 

 

 

 

한국인이라면 추암해변의 촛대바위를 애국가와 함께 기억할 것이다.

TV 방송이 끝날 때 나오는 애국가 화면 속 일출 촬영지가 바로 여기다.

바다에서 솟아나 하늘을 찌를 듯 장쾌하게 서 있는 촛대바위가 붉은 태양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곳이다.

 

작은 해변 마을을 지나 소나무 사이 돌길을 오를 때까지도 여행자는 그 뒤에 어떤 풍경이 있을지 짐작하지 못한다.

발을 헛디딜까 조심하며 전망대에 선 뒤에야 촛대바위와 형제바위의 위용이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높이 6m에 달하는 촛대바위와 그 옆으로 다정하게 마주 선 형제바위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의 포말을 온몸으로 맞고 있다.

 

바위들의 절묘한 어우러짐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빼어난 절경으로 해금강이라는 별칭을 얻은 추암의 바위들을 조선 세조 때 한명회는 능파대라 부르기도 했다.

능파대 위에는 고려 공민왕 때 지어진 해암정이 있어 운치를 더한다.

 

추암역 바로 옆의 조각공원은 천천히 걸으며 조각품을 감상하고

해안 마을의 풍광까지 즐길 수 있도록 산책로로 꾸며졌다.

 

동해 추암해변 (2019.1.23)

 

동해안 해파랑길을 걸으면서 마주하게 된 추암해변과 촛대바위 그리고 능파대이다.

32코스의 마지막인 추암해변에 당도하기 전 수로부인공원을 먼저 대하는데

수로부인의 海歌라는 노래가 유래하는 해가사터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거북아거북아 수로를 내 놓아라'라는 그 노래.

 

이사부사자공원을 좌측에 두고 해변을 따라 걸으면 추암해변이며

애국가 화면의 인상적인 일출바위가 바로 이 촛대바위이고 그 곁이 형제바위이다.

 

하지만 정작 나를 놀라게 한 바위군들은 그 인근의 기암괴석들인데

세조때 도체찰사로 이곳을 방문하였던 한명회가 이 바위군들을 凌波臺라고 이름지었으니

물결을 건너듯 미인의 걸음거리가 가볍고 우아하다는 사전적 풀이가 있다.

 

그리고 그 아래 해암정이라는 강원도 지정의 유형문화재가 있는데

고려 공민왕 10년에 삼척 심씨의 시조가 낙향하여 지었다는 정자이다.

 

해파랑길은 나무데크길로 연결되어 촛대바위와 능파대를 좀 더 잘 조망할 수 있겠지만 공사중이라 아쉬웠고

추암조각공원을 지나면서 여러 조각품들을 잠시나마 감상하고.

 

 해가사의 터

 

 

 

 

추암해변과 촛대바위

 

 

 

 

이사부사자공원

 

 

 추암촛대바위

 

 

 

 

 

 

 

능파대

 

 

 

 

 

 

 

 해암정

 

추암조각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