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한국관광 100선 (시즌 2013~2014)

(59) 김제 지평선 (2018.10.9)

클리오56 2018. 10. 8. 18:37

 

 

 

김제는 드넓은 김제평야가 자리 잡아 하늘과 땅이 만나는 지평선의 고장이다.

김제평야는 만경강과 동진강 유역에 펼쳐진 호남평야의 중심으로, 예부터 벼농사 문화가 발달한 곳이다.

 

벽골제는 벼농사 문화가 발달한 원동력이 되는 유적으로,

백제 비류왕 때 벽골제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삼국사기》에 전한다.

 

벽골제는 고려를 거쳐 조선 태종 때까지 다시 쌓았다는 기록이 있지만,

일제강점기에 고치면서 원형을 잃었다.

 

벽골제에는 벽골제 수문의 흔적인 장생거와 경장거,

조선 시대 벽골제를 다시 쌓고 세운 벽골제 중수비와 벽골제에 얽힌 단야의 전설을 간직한 단야각이 있다.

 

벽골제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가 담긴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도 둘러봐야 할 곳이다.

해마다 10월이면 벽골제의 의미를 되새기고, 풍년을 기원하는 김제지평선축제가 열린다.

벼 수확 체험, 짚풀 공예 체험, 황금 들녘 메뚜기 잡기 체험 등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김제 지평선 (2018.10.9)


지난 4개월간 둘레길 답사에 모든 시간과 열정을 보낸 후

모처럼 나만의 시간을 가지려고 홀로 떠나는 1박2일 여행~~

김제, 서천, 그리고 군산 선유도를 여행지로 선정했고.


새벽 6시, 배낭과 보조 배낭 하나를 챙겨 차에 올랐고

잠시 휴게소에 들러곤 미리 짜둔 동선에 따라 죽산면 홍산리의 아리랑문학마을에 우선 들렀다.

정식 관람시간은 9시부터이지만 오픈된 일제강점기 모형마을부터 구경 시작.


조정래의 아리랑에 등장하는 죽산마을과 등장인물의 사무소와 집들을 집약하여 둘러보는데

면사무소, 순사 주재소, 우체국, 정미소 등이 포함되며 우체국이 수탈의 큰 역할하는게 독특하다.


하르빈역 축소 모형이라는데 그래도 제법 규모가 있고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는 가장 극적인 장면을 재현해두었다.

그리고 안 의사의 호쾌한 말씀, 이토를 저격하는 것은 그 자체가 독립전쟁의 일환이고

따라서 자객이 아니며 전쟁 포로일 따름이라고.


마침 김제의 지평선 축제 마지막날이라 볼거리는 많지만 대신 엄청 번잡하니

주차를 하곤 거의 1km 이상을 걸어서 벽골제 옆 축제현장에 도달할 수 있었다.

아마도 애향심에서 그리고 인근 도시에서도 많이들 참석한 듯하다.


전망대에 올라서서 지평선을 찾아보고자 했지만 산이 없는 방향으로는 구름이 있어

정확하게 지평선을 찾아볼 수는 없었고~~


벽골제는 백제 비류왕 때인 330년에 처음 건립되었다니 역사는 무려 1700년이며

여러 차례 중수되었고 조선 태종 당시의 중수비가 남아있으며

일제강점기 때 원형을 많이 훼손하였다고 한다.


벽골제는 생각보다는 작은 저수지였고 둑 아래의 장생거 수문이 오랜 역사를 보여주며

축조 당시의 전설이 담겨있는 단야루가 있으며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이 있어 수리도구의 발전사를 관람할 수 있었다.


조정래의 대하소설 아리랑의 문학관은 벽골제 축제현장 맞은 편에 위치하고

소설 아리랑의 집필과정과 등장인물 등에 대한 자료를 보여준다.


작가의 치열한 자료수집과 민족이라는 역사의식이 엿보이며

또한 스케치 솜씨가 인상적이어서 집필을 위한 방문지와 자화상들이 생생히 느껴진다.



아리랑 문학마을





지평선 축제




벽골제


중수거 수문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

단야루

조정래아리랑문학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