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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개심사 (2018.7.20)

클리오56 2018. 7. 22. 02:48

서산 개심사 (2018.7.20)





둘레길 조사를 마치고 귀경하는 날 팀원들은 서산의 개심사를 찾기로 의견을 모았다.

예전 김종필이 만들었다는 삼화목장을 보면서 드라이브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불가능하게 보였던 알프스 스타일의 목축지가 펼쳐보이고

우리나라의 소들도 저런 개방된 목초에서 방목하며 키워지는 한우가 그립다.


둘레길 조사를 다니다보면 축사를 자주 만나고 지나면서 악취에 코를 막게되는데

과연 그렇게 축사에 가두어키운 한우가 맛이 있다며 비싸게 팔리는게 이상할 정도.

차라리 예전의 소들은 아이들이 데리고 산야를 누비며 풀이라도 먹였지만

지금은 오로지 축사에 가두어져 사육되는데 그 축사의 소들이 불쌍하기까지하다.


축사의 소마냥 진영논리에 가두어진 유홍준은 오로지 쿠테타했다는 김종필만 보았지

그 이외의 큰 테두리는 보지못하고 모든 변화를 부정만하는 모습이 측은하기까지.


아무튼 우리는 마음을 열어라는 개심사 오르는데 입구의 돌계단 옆에는 '세심동' 글귀를 보게되니,

마음을 열려면 우선 마음을 씻어야한다는 생각을 떠오르게 한다.


울창한 숲의 키 큰 소나무들을 느껴가며 천천히 돌계단 오르면서 마음을 열어가고

 개심사에서 일락사까지 원효깨달음의 길이라는 내포문화숲길 안내판을 보게된다.


경내로 접어들기 위해 가로로 긴 연뭇의 가운데 나무다리를 건너고

안양루에 걸린 글씨가 멋진 상왕산개심사 현판을 보게되는데

일제강점기의 서화가 해강 김규진의 전서체 글씨라고 한다.


개심사의 대웅전 안내판을 보면 개심사 사적기에서는 641~645년 사이에 창건되었고

1941년 대웅전 수리공사에서 발견된 묵서명에 의하면 1484년(성종 15년)에 다시 세워졌다고 한다.

건축양식은 조선시대 초기 다포계 목조건물로서 귀중한 자료이며 보물 제 143호로 지정되었다.


비슷한 시기에 건축되었을 것으로 여겨지는 심검당은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어 있으며
굽은 나무를 그대로 건물에 사용해 그 자연스러운 모습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내가 겪은 가장 놀라운 점은 해우소, 십자형 네모로 칸막이를 질렀는데 모두 오픈되어 있으니

다행히 그 칸막이가 약간은 높아 앉아서는 상대방을 볼 수 없다는게 그나마 위안.


이즈음에서 귀경 재촉으로 더 머물수 없어 아쉽게 돌아서야했다.

그래도 이렇게나마 토막토막 마음을 힐링하는게 얼마나 좋은지~~






개심사 돌계단 입구





안양루




대웅보전

심검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