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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고산 윤선도 고택 (2018.7.6/8)

클리오56 2018. 7. 9. 23:03

해남 고산 윤선도 고택 (2018.7.6/8)



해남에서의 첫주 둘레길 조사를 마치고 귀경길에 고산 윤선도 고택을 방문했는데

고산윤선도 유적지라는 이름하에 유물전시관, 녹우당, 사당, 비자나무숲 등이 전개된다.


10시에 전문해설사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는데 해설사분이 좀 지각했었고, 

며칠 뒤 박회장과 함께 방문했을 때 역시 다른 해설사분이 좀 더 긴 시간 지각이었다.

자원봉사라 이해할려고 했더니 어느 분이 수당을 제법 받는다고 언급하는데 

그렇다면 프로의식이 상당히 부족하지 않나 생각한다. 아마이든 프로이든 시간을 정확히 지키셔야지.


하여튼 해설사 늦게 도착하시어 더 많은 시간을 회화 몇점 재밌게 구경할 수 있었으니 오히려 유익했다고나 할까?

그중에서도 망치로 징을 내려치는데 고개를 약간 돌리는 그 표정과 심성이 재밌다.

하지만 최고의 그림은 공재의 자화상, 원본은 아니지만 그 생생함, 그 디테일이 놀랍다. 


유홍준은 원본이 아니라 사진본을 전시한다며 크게 나무라는데

본인이 문화재관리청장 하면서 그런 부분이 어떻게 시정되었는지 되묻고 싶다.

과연 이 정도 경비 수준에 국보를 함부로 전시할 수 있을런지, 

그런 상황을 알면서도 모른채 비판만 한다면 어린애 칭얼대는 정도이다.


공재가 그렸다는 동국여지지도라는 조선전도에 대마도가 표시되어 있는데 

과연 당시에 대마도를 조선 국토로 간주했는지 궁금하다.


이틀 뒤 박회장과 함께 다시 찾았을 때는 천연기념물 비자나무 숲부터 먼저 다녀왔는데

녹우당에서 500여미터 한참을 올라가면 보호 펜스내 비자나무 숲을 볼 수 있었다.

고택의 당호가 녹우당인데 바람이 불면 비자나무가 우수수 봄비 내리는 소리처럼 들렸다하여 붙여졌고

그 녹우당은 지금은 사람이 산다는 핑계로 공개를 하지 않고 있어 아쉽다.

하긴 관람하러 들어간 사람들의 안하무인격 행동이 그런 상황을 만들었겠지만.


유홍준은 여기 윤선도 편에서도 그의 예의 까칠하게 비비꼬는 대목을 보여주는데

미색 페인트칠이 육영수가 좋아했다하며 그 망측스러움이 촌티의 극치라 하였고

국기게양대에 새마을 깃발을 달고 있는데도 사진복제품 전시된다며 죄없는 새마을을 슬쩍 관려시켜놓는다.






녹우당

어부사시사 시비

비자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