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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영랑 생가 (2018.7.3)

클리오56 2018. 7. 9. 09:18

강진 영랑생가 (2018.7.3)



코리아둘레길 첫 조사지로 해남과 완도를 배정받았을 때 무척 반겼는데

유홍준의 문화유산답사기 첫 지역이 강진과 해남이었음을 기억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수개월간 함께 행동할 팀원들은 나를 포함하여 모두 6명,

해남으로 들어가는 길목인 강진에 도착하여 지역 맛집 '강진만갯벌탕' 식당에서 

짱둥어탕을 점심으로 시식하였지만 탕이라 입에 씹히는 맛이 없어 아쉬웠다.


사실 일주일 후 박회장과 함께 다시 이집을 찾았는데 

그 때는 전골을 주문하여 10여마리 이상의 짱둥어를 제대로 맛볼 수 있었다.


식당에 걸린 액자의 신문기사에 따르면 이 짱둥어는 5개월 반 동안 동면을 하기 때문에 

잠퉁이처럼 잠을 잔다고 해서 짱둥어라고 부르는지도 모른다고 쓰여있으니 별 희한한 어류이다.


이후 곧 영랑생가를 짧은 시간이나마 방문하여 초가 생가, 시비를 둘러보았다.

유홍준은 그의 편가르기식 좌파적 성격 그대로를 책에 담으면서

영랑이 대지주의 아들임을 언급했고 속알갱이는 빠진 형식만 남은 향토적 빛깔을 찾은 우익이라고 비꼬았는데

시로서 감성을 울리는 느낌 역시 중요한데 그 시에 계급적 편향이 없다고 폄하하는게 우습다.

그러고보니 우리나라 좌파들은 희안하게도 글을 쓰면서 생뚱맞은 잡소리 하나씩 넣는게 유행인듯하다. 


대지주 아들이라는 영랑 생가는 초가인데 초당이라 이름붙인 다산초당은 기와이니

세상일은 이리저리 흔들리지 않는 일관성을 유지하는게 아닐지도 모르겠다. 



강진만갯벌탕



시문학파 3인: 영랑 김윤식, 정지용, 용아 박용철

영랑 시비: 모란이 피기까지는

영랑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