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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벳 오지여행 13일차, 루얼카이 화호 & 송판고성 (2018.5.13)

클리오56 2018. 5. 20. 18:38

루얼카이 화호 & 송판고성 (2018.5.13)





장짜온천에서 맞이한 아침에 짧은 산책하면서 남녀 혼탕이라는 노천탕을 잠시 보았는데 제법 많은 티벳인들로 가득했다.

산쪽으로 향하여 오체투지하는 할배와 아주머니가 보인다.

별도의 아침 식사없이 과일로 대신하는데 나는 그마저 생략했으니, 어제 과음의 영향이다.

수배된 빵차로 화호로 가는데 많은 짐을 가진 어른 둘에 아이 하나가 탑승, 그리고 도중에 여성 한명이 또 탑승했다.

나중 물건만 내렸고, 여성은 도중에 10여분 사라졌다가 다시 돌아온다. 빵차의 유연성이 십분 발휘된 사례들이다.

화호 입장권을 발급하면서 60세 이상 할인을 적용하여 1인당 30위엔 절약. 배낭은 매표소에 맡기는데,

여직원이 한국드라마 보여주며 즐긴다고. 우린 뭔 드라마인줄 모르겠고.

셔틀버스로 나무데크까지 이동후 도보로 원점회귀 답사를 하였다.
루얼카이 대초원에서도 가장 핵심이 바로 화호일만큼 아름답고 감동적이다.

해발 3,400미터 고원지대에 이처럼 장대한 습지와 호수의 존재 자체가 경이롭다.
7~8월에는 야생화가 만발한다니 그야말로 천상일게다.

물, 풀, 하늘, 그리고 저 멀리 설산으로 아주 단순 적막하다.

그리고 그 자연 속에서 야크, 양의 무리와 티벳인들은 살아간다.

아무쪼록 화호 자연과 티벳인 생활이 조화롭게 영원히 간직되길 내심 바란다.

화호에서 루얼카이로 가는 작은 빵차가 교섭되어 비좁게 이동후 점심. 이번에는 거하게 황하 생선요리가 추가되었다.

루얼카이에서 이리저리 시간 보낸후 2시반 버스로 송판으로 이동. 157km를 2시간 45분 소요. 해발도 2,800미터대로 낮아졌다.

송판은 티벳 흔적이 많이 없어지고 한족이 절대 다수, 그리고 회족이 의외로 눈에 띄며 도시의 모습이다.

여행중 청두를 제외하곤 처음으로 숙소에 양변기가 있다.

저녁 식사를 회족의 청진 식당에서 면을 든 후, 당나라때 축성되었다는 송주고성 답사에 나섰다.

고성입구에는 한장화친상이라 불리는 티벳의 송찬감포와 당의 문성공주가 나란히 서있으며,

7세기 당시에는 송주가 국경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성안에 들어서면 차마과장이 있는데 교역에 종사하는 장사꾼들을 위한 숙박시설을 가리킨다.

그런 관계로 이 일대는 한족은 물론 티벳 장족, 회족, 강족이 있고,

그 오랜기간이 지났음에도 각 종족이 고유한 문화를 지켜가고 있다.

남쪽 문까지 늘어서있는 좌우 가게들을 살펴보았지만 비수기라 활발해 보이지는 않는다.

송주고성 답사를 마친후 숙소로 돌아오면서 장족 스타일 안마를 받았고 부황도 처음 시도해보았다.

내일은 도강언으로 이동하고 청두 지역이니 동티벳 오지여행의 이름은 오늘까지이다.



장짜온천

화호





한장화친상

송판고성

차마과장

남쪽 성문

백년전 송판을 촬영했던 저명한 사진작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