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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벳 오지여행 11일차, 루얼카이 황하구곡제일만 & 대초원 (2018.5.11)

클리오56 2018. 5. 20. 18:15

루얼카이 황하구곡제일만 & 대초원 (2018.5.11)




간밤에 눈이 내렸기에 이면도로 주택가로 새벽 산책 잠시.

최저 온도가 0도라니 도로는 얼지않겠지만 산길들은 어떨지?

오늘 일정에 영향을 미칠까? 결론은 눈비에도 불구 예정대로 잘 진행.

아침 식사를 간단히 들고, 8시경 홍위엔을 출발, 89km를 2시간 소요하여 황하구곡제일만에 당도하였다.

눈 내리고 그치기를 반복했고 날씨도 차갑지만 계단이 천개라는 긴 나무계단을 오르며

황하가 뱀 꼬리가 구부러지듯 보여주는 굴곡을 감상하였다.

어제 홍위엔의 웨량만을 흐르던 백하가 좌측에서 황하 본류에 합수되고 있다.

굴곡의 시작은 하늘 아래 구름인양 까마득히 멀리에서 폭 좁게 시작했지만

지척에 당도해서는 그 폭을 스마트폰 사진으로는 감당하지 못할정도로 넓어졌다.

홍위엔에서 보았던 초원은 황하구곡제일만에서도 이어졌고 루얼카이에 도착하여도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

루얼카이의 통나무 방갈로 숙소는 터미널에서 머지않았고, 우리가 올해 첫손님이란다.

점심을 들었건만 야크고기, 수유차, 전통주까지 추가되었고, 짬바도 만들어 먹었는데 포만감 느낄 수밖에.

다시소사님의 제의로 일몰 보기좋다는 인근 동산을 1 시간 정도 산보삼아 다녀왔다.

동산이라지만 해발로만 따지자면 3,500미터를 넘는다.

방갈로에서 조망되는 대초원 만큼 이상으로 동산 정상에서는 그 반대편으로도 대초원이 끝없이 펼쳐졌다.

대초원에 홀로 남아진다면 어떻게 될까? 과연 무한한 자유가 주어질까?

온수는 없고 전기는 아주 제한적인 이곳에서 하루 밤 지내는 걱정이 벌써 태산같은 범인에게 대초원의 하루는 어떤 의미일까?

지금 방갈로 안에서 글을 쓰고 있는 저녁 7시 바람이 틈새로 들어와 추운데,

대초원이 밤에는 더 춥다고, 더구나 오늘은 눈비까지 내려 아주 추울거라니 걱정스럽다.

구름이 있어 밤하늘의 무수한 별 보기도 의문이고. 아무튼 기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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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 거실에서 8시 늦게 저녁으로 칼국수를 먹었는데 뭔가로 간을 맞췄을 듯한데도 아주 담백하여 입에 맞았다.

화로의 화력이 아주 강했는데 아마도 야크똥 덕분이지 않을까.

마침 칸맥주가 있어 함께 들었는데 60세 이상 입장료 할인을 적용 받은 것으로 쏘기로 했다.

이 선생이 가져온 포켓사진으로 주인장 가족사진 프린트하고 동전파스를 할머니께 드렸다.

주인장 거실에서 몸을 많이 데운 탓인지 방갈로에 돌아와서는 훨씬 견디기 좋아져 지낼만하다는 느낌.

한 밤중 일어났지만 구름으로 별 헤어볼 기회는 없었다. 장짜 온천과 화호에서는 기대할 수 있겠지.

황하구곡제일만에서 루얼카이로 오는 중 젊은 티벳인이 합승했는데

마침 영어가 가능하여 대화를 가졌고 나랑 웨이신 친구가 되었다.

청년의 나이는 23세, 영어 이름이 Owen, 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했고 아직 직장을 구하는 중이다.

빠른 시일내 직장을 구해 독립하기를 바란다.



눈내린 홍위엔 터미널

눈덮힌 산과 초원

도로를 건너는 야크 무리

황하구곡제일만 동상

황하구곡제일만





루얼카이 대초원

동산에 올라~~

티벳 친구 Owen

방갈로에서 야크고기, 수유차, 빵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