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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벳 오지여행 12일차, 루얼카이 다자쓰 & 장짜온천 (2018.5.12)

클리오56 2018. 5. 20. 18:31

루얼카이 다자쓰 & 장짜온천 (2018.5.12)





간밤의 루얼카이 대초원 체험은 무전기, 무온수 세계의 방갈로에서 출발한다.

방갈로에서 담요 2장에 여러 겹 옷입어 생각보다 춥지 않게 견뎌냈다.

지난해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에서의 기온과 비슷한 영하의 날씨였는데, 그땐 침낭과 핫팩이 도움되었고.

간밤에 깨어나 밤하늘 쳐다보았지만 구름이 잔뜩하여 별빛의 장관을 볼순없었다.

아침 산책으로 일출광경을 볼수있는 동산을 목표했지만 철조망 때문에 오르지는 못하고, 아침 운무 드리운 풍광을 감상하였다.

식사로는 아침 수제비, 점심 빵으로 단촐하게 들었으니 일행 모두가 오지여행 모드에 익숙~~

아침 식사후 다자쓰까지 약 6km, 갈때는 대초원의 습지를 거쳐 시내로 진입하였다.

이곳 습지는 제법 물을 머금고 있어 발을 조심히 디뎌야했는데, 잘 보존시켜야할 습지같아서 죄스럽다.

시내는 티벳 분위기를 유지하는데 여러 건물들이 일조하는 듯하다.

다자쓰 사찰 경내를 한 시간여 답사하였다. 1663년에 건립되었으니 355년의 짧지않은 역사이다.

사찰 입구에서 시작된 마니차 전경이 사찰의 외곽을 완전 일주한다.

그러고도 경내 곳곳에 전경이 있으니 타르초와 함께 티벳의 상징과도 같다.

특이하게 서원이 있어 약 10만권의 서적을 보유한다.

경내에서 꽃사슴을 여러 마리 보았는데, 사찰 지붕 꼭대기에도 사슴을 세워두었으니 뭔가 사연이 있겠다.

주요 건물들이 짙은 노란색을 눈에 띄게 많이 사용한 것도 지금까지 보았던 티벳 사찰과 차별된다.

빵차로 루얼카이의 방갈로 출발 오후 1시, 장짜온천까지는 88km 거리이다.

하지만 마지막 구역을 제외하곤 습지 초원이 끝없이 연속되니 루얼카이 대초원은 그토록 광활하다.

초원에는 야크와 양 무리, 유목텐트가 즐비하게 이어진다. 내일 답사할 화호도 스쳐 지나갔다.

우측 멀리 설산 연봉이 보이는데, 대략 4,500미터 이상의 고봉으로 추정된다.

중국국가지리는 자국의 가장 아름다운 6대 습지를 선정하였고 루얼카이가 1위를 차지하였다고 한다.

1시간50분 소요하여 장짜온천에 도착하였고, 이곳의 해발은 3,200m 수준이었다.

숙소를 잡은 후 바깥을 나와 남자대중탕을 슬쩍 훔쳐보니 큰 탕에 수영복 차림으로 북적인다.

우리는 2인용 독실 2개를 사용하였고, 독실 하나에 큰 나무 욕조가 2개씩 있으며

욕조에 비닐을 깔아 온천물을 받아 몸을 담근다. 몇년만에 1시간여 온천을 즐겼다.

오지여행한다고 의복과 몰골이 말이 아니었는데, 온천후 많이 나아진 듯하니 티벳인들을 보아도 그러하다.

티벳 스타일이 가미된 배낭과 머리 캡을 기념삼아 구입했다.

저녁식사 하면서 56도의 이과두주 작은 병 2개와 이름 기억나지 않는 큰병 하나를 마셨는데 기분좋은만큼 마신듯하다.

내일 화호를 거쳐 송판에 당도하면 오지여행은 끝나고 청두 여행이되니 아쉬워진다.

글을 쓰는 동안 창밖을 보니 별이 쏟아지듯 밤하늘을 채우고 있다.

루얼카이 대초원의 밤하늘이 가장 아름답다하여 미뤘는데 정작 그날은 구름이 잔뜩했고,

대초원의 언저리에서나마 동티벳의 밤하늘을 쳐다본다.

방안에서는 부족하여 미친 놈마냥 일행을 깨울수없어 살금살금 바깥으로 나와 고개들어 밤하늘 멍하니 쳐다보았다.


아침산책중 만난 야크무리

아침 수제비 식사

루얼카이 대초원 습지

루얼카이 시내

다자쓰 사찰







루얼카이 대초원



장짜온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