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곳저곳 해외여행

동티벳 오지여행 9일차, 깐쯔에서 마얼캉 줘커지로 이동 (2018.5.9)

클리오56 2018. 5. 20. 17:49

깐쯔에서 마얼캉 줘커지로 이동 (2018.5.9)




운수없는 날.. 스마트폰에 내장된 사진들을 SD카드로 옮기려는데


혹시 실수하지 않도록 몇장 시도후 실행했음에도 결국 실패하여 600여장의 이번 여행 사진을 날려버렸다.

이미 발생한 일, 마음을 비우자라고 위안.

사실은 비운게 아니라 잃어버렸는데, 잃어버린후에 비운거라고 포장하면 더더욱 아닌데.

아침 8시부터 빵차 시도했으나 결국 빵차 승객 기다리다 무산되고,

추가비 지급하고 오명불학원이 소재한 써다까지 우리 일행만으로 단독 운행하기로 했다.

다만, 통상 다니던 산길이 눈으로 교통통제되는 상황이라 루훠를 거쳐 웽다진에서 진입하려했지만

우려했던대로 공안의 검문과 진입불허로 써다는 포기하고 가융장족의 전통민속촌 마얼캉 줘커지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공안이 빵차 기사를 몰아부쳤는데 지켜보기가 민망할 정도였다.

써다가 외국인이 출입금지인데 왜 태우고 왔느냐는 것.

써다의 오명불학원이 티벳불교의 교육기관이고 수행자 규모가 3만명이상으로 세계최대로 확장되자

이에대한 통제의 필요성으로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듯하다.

이후 티벳인 4인 가족, 그리고 또 한차례 짐을 지닌 여성을 합승시켜

교통불편한 티벳인을 위한 배려있는 문명적 행동을 하였다.

곳곳에 세워진 안내판을 보면 관광지에서 중국인민들은 문명적 행동을 하라고 계도하고 있어서~~

오체투지하는 티벳인을 다시 보게되어 차를 잠시 세워 말은 통하지않지만 응원하는 마음과 성금을 전했다.

이런 선한 일들에도 불구하고 또 한번 시련왔으니 이번에는 도로 포장공사로 인하여 세 시간 정도나 길에서 대기하였다.

경찰이 길목을 차단하고 있지만 누구하나 항의하지는 않는다.

공사장 퇴근하고서야 통제가 해제되었다. 우리나라 상황과는 현격한 차이를 느낀다.

오랜 시간 기다린 빵차 기사는 그 굴곡의 좁은 도로를 질주하고,

하지만 그런 순간에도 도로 바로 옆의 어느 티벳 사원을 한바퀴 돌고 나오는데 뒷차도 그러하다.

바쁜 상황에서도 신심이 작용할 정도로 체득되어 있다.

이윽고 마얼캉 줘커지에 당도한게 거의 저녁 8시, 깐쯔에서 숙소 체크아웃하고 나온게 아침 8시이니 12시간만이다.

줘커지는 가융장족의 민속촌이고 우리가 투숙한 숙소는 양조장을 겸하고 있어

저녁식사때 쌀보리술 '챠' 민속주를 거하게 맛보았는데 우리 막걸리 보다는 좀더 맑고 독하지는 않아 제법 마셨다.

오늘의 상황은 여행중 통상 발생하고, 더구나 통제국가에서의 민감한 지역의 오지여행이지 않는가.

긴 하루, 액땜했다 떨쳐버리고 내일부터 다시 멋진 여행을~~


다리 건너 어느 마을


야크 무리

맑은 호수

아름다운 담과 나무를 지닌 어느 마을 초등학교

우리 빵차에 합승한 티벳 어린이

도로공사로 장시간 교통통제

줘커지 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