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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벳 오지여행 6일차, 간쯔의 간쯔사 (20181.5.6)

클리오56 2018. 5. 20. 17:16

간쯔 간쯔사 (20181.5.6)




오늘은 단파에서 간쯔로 버스 이동하여 간쯔사를 답사하는 일정이다.

결과적으로 산길샘 앱을 통하여 확인된 바로는 이동거리 322km에 꼭 8시간이 소요되었다.

이번 동티벳 오지여행 기간중 이런 장시간 이동 4회중 그 첫번째라고 한다.

새벽 5시반 숙소 출발하여 시외버스 터미널 앞에서 간단히 쌀죽으로 식사후 실제 출발은 7시 직전.

죽 가격은 2위엔, 어쨌거나 360원으로 한끼 식사 가능한게 신기.

버스가 터미널을 출발했지만 한 동안은 가는 도중 승객은 계속 탑승하고

커다란 포대짐들이 급기야 버스 통로까지 점거하였다.

버스 기사가 짐을 들어 통로로 옮기는데 항상 웃고 온화한 모습을 유지하는게 보기 좋았다.

택배도 제법 있을테고, 보호자 동행없이 애기까지 인도되었으니.

장거리 버스라 화장실이 신경쓰이는데 정차 때마다 해결하면서 사용료 1위엔씩 지급. 그

래 돈이야 주겠지만 시설이 그게 뭐냐? 20여년전 소주와 항주갈 때 그 시절 그대로 아직도 존재하다니.

오픈된 수로식 화장실. 그렇다해도 바로 곁에서 차례 기다리는건 또 뭐냐고?

고원지대는 평균 고도는 대략 3,400미터대, 최고 높이는 4,000미터를 넘지않았다.

그런 와중에 아라설산이 잠시 등장하니 설산의 위용과 장엄함에 깊은 감동의 울림이 느껴진다.

간혹 전망대에서 버스가 정차한다는데 그런 행운은 주어지지 않았다.

기사가 표 점검과 차비를 받는데 스마트폰으로 결제를 주고받는 경우를 보니, 숙소에서는 모두 방마다 독립된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것과 함께 IT 강국의 모습이 느껴진다.

3~4,000미터대의 고원은 구릉, 설산, 평원으로 전개되고, 마을마다 가옥 구조가 통일적이다.

산에 펼쳐진 타르초와 옴마니반메훔의 육자진언으로 티벳의 느낌을 강하게 알려준다.

산중턱 도처에 크게 쓰놓은 '感恩黨 愛祖國'의 선전문구는 당과 국가가 일치하는 공산국가임을 느끼게하고.

12:45 루호에서 마지막 정차를 가졌고, 14:30 투오바에서 공안의 검문이 있어 여권을 제시하고 대장에 기록하였다.

단파 출발 8시간만에 간쯔 도착하였는데 터미널이 시내에서 이곳으로 최근 이동되었다고 한다.

터미널 이름을 康北.

터미널부근에서 쇠고기면으로 점심했는데 초간단 아침을 상쇄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많은 양이었다.

물론 입맛에도 맞았고.

도보로 중심부 위치한 숙소로 갔는데 아마도 티벳인이 운영하는지 리셉션 주위로 티벳인이 바글하였고

동충하초 구입권유도 있었다.

우리가 간쯔에 하루 머무는게 주변에 위치한 야칭스, 오명불학원, 신하이루 호수로 가는 교통 요충이기도 하지만

간쯔사 하나만으로도 가치를 가진다고 한다.

간쯔사 가는 길인 해방가 좌우로는 대대적인 건물 레노베이션이 진행중인데,

이처럼 대규모적으로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는게 그저 놀랍고 신기하다.

해방가 대로를 벗어나 골목길 이리저리 찾아가는데 사실 이런 이면도로에서 실제 살아가는 모습,

소소한 아름다움이 드러나고 자주 발길을 잡는다. 집 대문, 창틀, 마니차 돌려본 작은 사원 등등이 재미를 이끈다.

좁은 250 계단을 올라 경내로 진입하는데, 좌우로 요사채로 생각되는 작은 집들이 산재한다.

동자승도 많이 보였고 안될줄 알았지만 말이라도 붙여보려고 사진 찍을수 있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불자이신 이 선생이 예불을 드리고 싶어했지만, 원래 간쯔사가 수행절이고 시간도 늦어 가능하지는 못했다.

노란 모자를 쓴 중고등생 티의 스님이 오트바이 뒤에 타고와 내렸는데 발을 다친 상태이다.

상황을 보니 발을 다쳤지만 수행 계속하겠다는 열성에 대하여 발 치료부터 하라는 취지로 돌려보내는 것으로 상상해본다.

이 돌아간 스님이 노란 모자를 쓰고 있으니, 바로 이 황모가 게룩파의 상징이고,

간쯔 일대는 닝모파가 압도적인데 이 간쯔사는 보기 드물게 게룩파 사찰이라고 한다.

간쯔사에서 간쯔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수있으며, 남으로 펼쳐진 설산 봉우리가 길게 연봉을 이루어 장관이다.

이 설산이 췌얼산이고 사천성과 티벳을 연결하는 천장공로의 가장 높은 고개가 췌얼산 고개 5,050미터라고 한다.

사찰순례를 마치고 돌아가는 중 250 돌계단에서 한 스님을 만났고,

이야기 말미에 달라이 라마를 아느냐고 우리에게 물었으며 이 사찰에는 중국인들은 들어올 수 없다고 하였으니,

중국 치하 티벳의 안타까움이 마음 아프다.

저녁 식사는 티벳 식당에서 한다기에 네팔의 티벳 음식을 경험했던 나로서는 급실망.

하지만 감자 만두와 전병을 맛보니 나의 판단이 완전 잘못. 전병은 큰 호떡 크기와 모양인데 속은 야크 고기~~

내일은 빵차를 타고 야칭스로 가게되니 점점 오지여행은 깊어진다.

며칠간의 여행으로 중국은 혼란스럽다. 아마도 급성장의 과정이고 일종의 성장통.

시외버스 내에서 스마트폰 결제하는데 터미널의 화장실은 너무나도 전통적.

그리고 아라설산이나 췌얼산의 멋진 설산들은 다시 와야할 계기가 될듯하다.

60 전후의 노땅들을 데리고 다녀야하니 쉽지않을터인데 우리를 가이드하는 막내 다시소사께서 수고가 많으시다.

식사의 경우 개개인의 취향에 맞추어 맛있고도 저렴하며, 빵차는 잘 네고해주고, 숙소도 훌륭하고 저렴하니

우리는 오지여행이면서도 심신을 편안히 여행을 즐길 수있다. 감사~~~ 다시소사님.



산을 장식한 타르초

보기 드물었던 호수

전통가옥의 대문


간쯔사 오르는 250 돌계단

간쯔사 법당

간쯔사에서의 조망

설산 산맥

간쯔사에서 설산 배경으로

골목에서

전통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