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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간사이지방 여행, 1일차 교토 (2017.11.8)

클리오56 2017. 11. 15. 19:48

 

일자: 2017년 11월 8일

1일차 교토



수개월 전에 저가항공사 제주에어의 프로모션을 통하여 저렴하게 오사카 왕복 티켓을 2장 구입하였고

네팔 트레킹을 다녀온지 하루를 쉬고 바로 와이프랑 일본 간사이 지방 여행을 떠나는 강행군.


일본은 현직에 있을 때 토쿄 1박2일 출장, 성대 경영자 과정 원우님들과의 북큐슈 여행 경험뿐,

배낭여행은 처음이고 특히 일본의 교통편 비용절감을 위한 스타디를 나름했지만 불안한 마음은 상존.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서 교토 까지의 하루카 열차표,

교토에서 나라 이동, 오사카에서 고베 이동, 마지막날 공항 이동 등에 대비한 간사이 쓰루패스 3일분

오사카 전일 투어를 위한 오사카 주유패스 1일분은 국내에서 미리 확보하였고.


숙소의 경우 에어비앤비를 통하여 교토 3박, 오사카 3박을 미리 예약,

여행기간중 사용할 와아이파이 도시락을 네일동 카페를 통해 인천공항에서 확보하도록 역시 예약,

환전은 5만엔 플러스 작은 아이가 사용하고 남은 17,000엔하여 모두 6만7천엔. 

그리고 여행자 보험은 가장 기본으로 저렴하게 가입하였으니 여행 준비는 완벽.


게다가 구글 맵에 관람할 대상지와 대충 찾아본 맛집들을 모두 구글맵에 표시를 해두었고

모두 일본여행 관련하여 책자 몇권을 읽었으니 유홍준 교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김원우 지음 일본탐독, 정재정 지음 서울과 교토의 1만년, 

강한나 지음 우리 흩어진 날들, 일본 빈티지 감성 여행 에세이,

김정훈 지음 교토 일상 산책, 카와이 아츠시 지음 하룻밤에 읽는 일본사 등 이지만 

사실 정독을 하지 못해서인지 뇌속에 각인되지는 않은 듯 하다. 


오전 9시10분 비행편이라 집 나서기를 5시40분, 택시와 리무진을 타고

공항에 일찍 당도하여 와이파이 도시락을 인수하고 바로 체크인.

저가 항공에서도 프로모션을 통한 티켓 구입였던지라 수하물은 별도 요금을 내어야 하므로 

기내에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작은 캐리어 하나, 그리고 와이프랑 나 모두 작은 배낭 하나씩.


기내에서는 식사는 커녕 아무것도 제공되는게 없으니 오로지 물만 두세 잔.


오사카 간사이 공항 도착하여 입국수속시 전화번호 적는 난이 있는데 

마침 교토 숙소에는 전화번호가 없어 에어비앤비를 통하여 메일을 교환한 내용까지 보여주며 설명하여 통과.


첫번째 관문은 교토행 하루카 열차를 어떻게 잘 타는 것이냐인데,

우선 JR역을 찾았고 마침 곧 출발할 하루카가 전광판에 보였고 우리는 자유석이라 빈좌석에 앉았다.

하루카 열차는 덴노지, 신오사카, 이후 바로 교토역 도착으로 중간 정차역이 2개뿐이며 교토역까지 75분 소요.


마침 한글판 안내서를 읽어보니 교토역에 도착하여 인근 역들에는 

하루카 승차권으로 이동이 가능하다는 설명이 있어 첫번째 답사지 니죠죠의 니죠역까지 별도 요금없이 이동.

설명서를 꼼꼼히 읽은 보상이니 아는 만큼 보인다는 금언이 바로 적용된 케이스.

이렇게 첫관문을 아주 잘 적응하여 완벽히 통과하면서 일본 교통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완벽히 떨쳐버림.


니죠역은 제법 오래된 역이라 낡은 모습이 역력하였으며 하지만 코인 락커가 구비되어있어

캐리어와 다른 무거운 짐들을 400엔에 맡겨둔 후 니죠죠 관광에 나섰다. 

비가 약간 내렸지만 방해할 정도는 아니라 그나마 다행.


니죠역을 나와 직진 후 좌측으로 가면 니죠죠를 둘러싼 바깥 해자가 나오고 이를 따라가다가 망루를 만나고

입장권 구입후 해자를 건너 히가시오테몬을 통하여 성으로 진입하면 바로 우측이 반쇼로서 일종의 초소이다.


이번 여행중에 니죠죠 이외에도 오사카성과 히메지성을 관람했는데 모두 해자가 있다는 부분이 

우리의 성과는 크게 차별화되며 성 수비에 결정적으로 유리한 장점으로 작용하겠다.


니죠죠(二條城)는 오다 노부나가가 무로마치 막부 마지막 쇼군 요시야키에게 마련해 준 성인데

1582년 노부나가가 심복 마츠히데의 배신으로 자결하자아들이 방화 후 자살하였고 이때 전소되었다.

1603년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새로 확장해서 건축하였고 

토요토미 히데요시를 물리친 후 교토 일왕을 만나러갈 때 숙소로 사용하였으며

실제적으로는 교토 고소에 머물던 일왕을 감시하는 목적이었고, 당시 왕권을 위협하던 막부권력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1867년 쇼군이 유신군에게 패하고 일왕 메이지에게 권력 이양 발표한 장소로서 에도시대 종말을 보게된다.


현지의 한글판 안내서를 보면 "옛 별궁 니조성, 세계유산, 

도쿠가와 가문의 흥망성쇠와 일본역사의 변천을 간직해 온 니조성"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니죠죠 입장권

에도막부는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초대 쇼군이었고 15대까지 이어지는 265년(1603~1867년)간인데

일본 통일을 이룩하고 가장 안정된 평화와 번영의 시대로 코멘트하고 있다.


니죠죠는 일종의 쇼군의 주거지인데 별궁으로 표시되는 것은 정권이양 후 왕실의 별저가 되었기 때문이고

199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하지만 실제 쇼군이 니죠죠에 머물렀던 시기는 초기의 짧은 기간이었고 

1635~1863년까지 쇼군이 머물지 않게 된 니죠죠는 황폐해져 갔다.


니죠죠의 주요한 유적들을 간단히 열거하면 아래와 같지만 가장 인상적인 곳은 

궁전인 니노마루고텐의 내부를 걷는 동안 마루가 삐걱거리면서 정말 새소리가 들리는 듯한 부분이었으니

무력으로 일어난 자가 무력으로 공격받는게 두려웠던 정황이 떠올려지니 권력을 쥐어본들 뭐하나?


그리고 니노마루 궁전을 걷다보면 여러 방들에 그려진 장벽화들이 대단하게 보이는데

용맹을 상징하는 호랑이, 번영과 행운을 나타낸 소나무, 독수리, 버드나무 등이 그려져있다.


- 히가시오테몬(東大手門): 성 정문, 섬세한 금박 장식과 조각, 작은 틈에도 장식

우아하게 휜 지붕 곡선, 그 아래 입체적인 동물조각의 섬세, 아름다움, 화려

- 반쇼(番所): 성을 출입하는 사람들을 감시하는 초소, 100명의 무사가 24시간 경비

니노마루고텐(丸御殿): 모모야마 양식, 복도를 통해 건물 6채가 지그재그 연결

마루 디딜 때 삐걱거리는 새소리로 자객침입 인지 (나이팅게일 마루 별칭)

니노마루정원(丸庭園): 연못 중앙에 섬을 나타내는 돌을 두고 양 옆으로 학과 거북 모양 돌 배치

지천회유식 정원, 명인 코보리 엔슈 작품

혼마루(本丸): 성안 해자 건너. 철문을 지나면 성곽, 울창한 나무와 산책로

성의 핵심인 텐슈카쿠가 있던 곳인데 벼락맞아 소실되고 터만 남음, 산책로 따르면 계단 지나 전망대

세이류엔(淸流園): 메이지 시대 정원, 다실 딸린 정원이 있는 일본풍 저택과 연못이 

이쁜 곳으로 국빈접대소로 이용하기도. 에도시대 거상이 자택일부와 정원석 800 기증하여 만듬.


니죠죠 관람 후 니죠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신센엔(神泉苑)에 들렀는데 

헤이안 시대에는 왕족 뱃놀이 및 연회 장소였지만 막부의 니죠죠 지으면서 왕실 놀이터로 축소되었고 

지금은 식당의 부속으로 전락하였으며 완전 사당 분위기였고 오직 빨간다리만 인상적이었는데

호조바시(法成橋)라 불리우며 그래도 소원을 들어준다니 잠시 들러볼 만.


니죠역에서 캐리어를 찾은 후 버스를 타고 예약해둔 숙소를 찾아가는데  

기사의 친절한 목소리, 느긋하게 내리는 손님들, 모두가 한국과는 사뭇 다른 부러운 모습들이다.


오후 5시쯤 데마치야나기역 부근의 정류장에서 버스를 내렸는데 벌써 어두웠고 

1km 정도 강을 따라 걸은 후 숙소를 찾았다.

어느 집인지 헷갈려하는 와중에 주인 리코가 문을 나와 맞아주었으며

약 2백년된 고택이라 일종의 유적으로 함부로 수리를 못하는 상황임을 이해시켰고

윗층 다다미 방을 배정받았는데 오르내리기가 불편할 정도로 통로가 좁았으며

더구나 샤워와 화장실은 공용이며 아래층에 위치하였다. 

지내는 사흘 동안 큰소리 못내며 죽은 듯 지내야하는 고역.

 

부근에서도 식사를 할 수 있었지만 멀리 걸어보자며 교토대 인근까지 나갔는데

오래된 이발소, 목욕탕, 가게 등이 제법 보이는지라 그래도 신구가 잘 조화를 이루는 듯보였지만

아무래도 사람들은 새로운 가게들로 몰리는 경향은 어쩔 수 없는듯 하다.


광고에 맛있게 보여지고 한정판매라는 쇠고기 덮밥을 주문했지만 

실제로 나온 음식은 그만한 모양은 아닌듯 하여 살짝 실망. 단무지 아주 작은거 두 조각이 반찬으로.


밤 10시에 취침. 일본에서 사용한 오늘 비용은 2,570엔. 

코인락커 400엔, 커피 200, 빵, 생수 230, 버스 460, 석식 1280


 

니죠죠 바깥해자 및 망루

동쪽 성문: 히가시오테몬(東大手門), 니죠죠의 정문 

  당문 (니노마루 궁전의 정문)


당문의 장식


니노마루 궁전 (6개 건물로 구성)

  니노마루 정원

혼마루 망루문 (안쪽해자 동쪽 다리) 

 혼마루 궁전

 


혼마루 정원

천수각 옛터에서의 조망

 안쪽해자 서쪽다리

 

 청류원

 향운정



 


 신센엔(神泉苑) 입구

  

 

 

 

 

 동네 목욕탕 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