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2017년 5월 19~20일
태국 쑤코타이
태국은 20세기 초 세계열강의 아시아 침탈 가운데 자국을 지켜낸 긍지가 상당할 것으로 보이며
어디를 가든 불교 사원이 중심을 차지하는데 의외로 불교를 받아들인 역사는 길지 않다.
태국 최초의 독립왕국인 쑤코타이가 1238년에 설립되었고 200년 남짓한 짧은 기간 지속되었는데
이때 불교를 받아들였고 태국문자가 만들어졌기 때무이다.
쑤코타이 왕국은 뒤를 이어 등장한 아유타야 왕국에 합병되며 잊혀졌다가
19세기 후반에 람캄행 대왕의 비문이 정글 속에서 발견되면서 유적 발굴과 복원이 시작되었고
199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받아 그 가치를 높였다고 한다.
쑤코타이는 사실 이번 장기 배낭여행을 계획할 때 코스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원활한 이동에 힘입어 하루 정도의 여유가 생겨나면서 치앙라이를 하루로 줄이고 쑤코타이를 다녀오기로 결정했는데
이번 여행을 리드하는 교수님과 을문 대장 역시 처음일 정도로 쑤코타이는 다녀오기가 결코 쉽지않다.
치앙마이에 머무는 밤새 폭우가 쏟아졌고 아침 6시에 모여 쏭태우를 타고 터미널로 이동하는데
터미널 주변은 온통 물바다를 이루어 발목이 물에 잠긴 상태로 걸을수 밖에 없었다.
아침 7시 버스에 탑승, 5시간을 소요하여 12시에 쑤코타이 올드 시티에 당도, 숙소를 구하였는데
세 군데의 룸과 요금을 비교 체크한 후 처음으로 에어컨 시설을 갖춘 위툰 게스트하우스를 숙소로 선정했으니
쑤코타이 역사공원과 가장 가까운 위치이며 시설이 깔끔하고 아주 만족스러웠다.
비수기라 요금 역시 다운이 가능하여 트윈 1박에 500밧트.
무엇보다도 역사공원이 가까운 지리적 장점으로 언제든 갈수 있었으며 세 차례나 다녀올 수 있었다.
역사공원은 평일에는 오후 6시이후는 무료이며 비교적 시원해지기에 첫날은 이때 처음으로 다녀가
자전거를 타고다니며 Wat Maha That과 Wat Si Sawai만 볼 수 있었으니 해가 졌기 때문이다.
이틀째인 19일에도 자전거를 임대하여 아침 6시부터 북쪽 외곽에 위치한 Wat Phra Phai Luang, Wat Si Chum,
서쪽의 Wat Saphan Hin 지역, 그리고 남쪽과 동쪽 지역을 완전 순환하며 5시간에 걸쳐 답사하였다.
그리고 저녁 시간에 다시 중심부의 람캄행 동상, Wat Sa Si 일대를 도보 답사하였으니
이 무더운 날씨에 이 짧은 시간에 이만큼이나 알차게 답사한다는 것은 아마도 불가능하지 않을까할 정도로 열심히.
참고로 유적지는 중앙유적, 북부유적, 서부유적으로 구분되며 각각 100밧트 입장료,
그리고 자전거는 별도로 10밧트 입장료를 지불하며 평일에는 6시까지, 일요일에는 9시까지 오픈 시간이 연장되었다.
물론 입장은 새벽부터 밤까지 언제든 가능하였으며 다만 입장료 징수의 시간을 말한다.
쑤코타이 1부에는 첫번째와 세번째 저녁시간에 방문했던 유적 중심부에 관한 기록이며
세번째 방문은 일요일이라 평일과 달리 이 때는 밤 9시까지 개인당 100밧트 유료입장이며
주요 유적에는 조명이 켜져있어 늦은 밤이었어도 관람과 사진 촬영이 가능하였다.
역사공원의 중심은 Wat Maha That이니 왕국에 건설된 왕실사원이며 쑤코타이 양식이라고 부를 정도의
가장 큰 특징은 Chedi라는 불탑으로서 탑의 상단부를 둥근 연꽃 봉오리 모양으로 마무리한 것이라고 한다.
또한 불상은 얼굴이 갸름하고 손가락이 기다란 특징을 지니며 상당히 여성화되었음을 느꼈다.
한창 때는 쩨디가 200여개, 법전이 10여개였다고 하니 사원이 온통 가득하였겠지만
지금은 석주기둥만 남아 그 영화를 짐작케 한다.
Wat Si Sawai는 쑤코타이 왕국이 성립되기 전 크메르 제국이 건설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 중심에 크메르 양식의 탑인 쁘랑이 세개 세워져 있는데 당초에는 힌두 사원이었겠지만
쑤코타이 왕조때 불교 사원으로 전환되었다고 하며 특히 크메르의 수도였던 앙코르를 바라보기에
사원이 바라보는 방향이 남쪽이니, 다른 사원들이 동쪽으로 향하는 것과 차별된다.
첫날은 저녁에 방문하였던 탓에 위의 두 군데만을 제대로 볼수 있었고
나머지는 날이 어두워져 자전거 산책에 만족할 수 밖에 없었지만 다음날 저녁에 다시 방문하였고
이 때는 일요일이라 조명을 켜둔 상태여서 늦은 시간이 되도록 유적 답사가 가능하였다.
우선 역사공원 입구에 들어서서 우측으로 Wat Mai를 간단히 둘러본 후
태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람캄행 대왕의 동상과 태국 문자로 쓰여진 최고의 비석을 관람하였다.
많은 태국인들이 존경의 뜻을 표하며 꽃을 바치고 있었으며 신발을 벗어야 동상 접근이 가능하였다.
종 모양의 불탑을 지닌 Wat Tra Kuan을 짧게 둘러보았고,
거대한 인공 호수의 중앙에 자리잡은 Wat Sa Si 차례인데
다리를 건너 접근해야 하며 연못에 비쳐지는 사원의 모습이 으뜸이다.
특히 실론 양식의 대불탑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불탑 9개가 배치되어 있으며
쑤코타이 미술의 최고봉이라 불리는 걷는 불상의 우아한 모습만으로도 유적 답사는 그 의미를 다한다.
Wat Tra Phang Ngoen은 은빛 연뭇 사원이라는 뜻이데
Wat Maha That을 중심으로 동쪽으로는 금빛 연못 사원의 뜻을 지닌 Wat Tra Phang Thong 사원이,
서쪽에는 Wat tra Phang Ngoen에 연꽃 봉오리 모양을 갖춘 불탑 쩨디가 세워져있다.
다시 한번 어제 답사하였던 Wat Maha That과 Wat Si Sawai의 웅장한 모습들을 곁으로 지나면서
조명이 비춰 더 아름다운 Wat Chana Songkbram과 Lak Muang (The City Pillar)도 살펴볼 수 있었다.
치앙마이 터미널 앞의 물난리: 발목이 잠길 정도
쑤코타이 역사공원
자전거 답사
Wat Mahathat
Wat Si Sawai
Wat Mai
람캄행 대왕 동상 및 비문
Wat Tra Kuan
Wat Sa Si
Wat Tra Phang Ngoen
Wat Chana Songkhram
Lak Muang: The City Pill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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