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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간사이지방 여행, 2일차 교토 (2017.11.9)

클리오56 2017. 11. 15. 19:48

일자: 2017년 11월 9일

2일차 교토


 


간사이 지방 여행 2일차인 오늘은 교토의 주요 유적들을 구석구석 찾아본다

아침 6시반에 기상하여 8시10분경 숙소를 나와 은각사행 버스를 탑승하여 

교토버스 1일권을 구입했는데 1장에 500엔.

버스 1번 탑승에 230엔이니 3번을 타면 유리하고 설혹 2번을 타더라도 손실은 크지 않다. 


교토버스 1일권


우리가 은각사라 부르는 긴카쿠지(銀閣寺) 입구에서 내려 걸어가면 철학의 길이 시작되는 다리를 지나고 

가게 밀집 지역을 지나 접근하면 동백나무 참도가 전개되는데 

좌측은 돌담위에 대나무 울타리우측은 돌담위에 치자나무 생울타리가 인상적이다.

 

은각사 입장권은 대신 부적을 주는데 행운과 안전을 빌어주며

은각의 첫대면은 환상적이며 진정한 내면적 아름다움의 표상같은 느낌이 전해진다. 

아마도 은칠을 하였다면 오히려 반감이 생겼을테고 그 미완성의 미학을 만났으니 진정한 아름다움이다.

 

은각사 부적 입장권


은각사는 무로마치 막부 8대 쇼군 아시카가 요시마사가 1460년 은퇴후 살 저택과 정원 건설로 시작했지만

완공 후 건물 전체를 은으로 덮으려던 계획은 무산되었고오히려 미완성에 열광하는 상황이다.

1490년 불교 사찰로 귀속되어 법명 지쇼를 따라 공식명칭은 지쇼지로서 자애로움을 비춘다는 뜻이다.

 

긴카쿠(銀閣)은 긴카쿠지의 관음전이며층마다 다른 양식(1층 전통 일본, 2층 중국 사찰)을 지니고 있다. 

동구당 서재는 넓은 툇마루 지닌 팔작지붕집이며백사마당과 금경지 연못의 정원을 대하고 있고

긴샤단(銀沙灘)은 하얀 모래가 깔린 카레산스이 정원으로 바다를 상징하며

코게츠다이(向月台)는 가운데 자리한 모래더미로서모래와 물만으로 쌓아 올렸으며 달빛을 감상할 수 있다.


관람로를 따라 5분 정도 산으로 올라가면 긴카쿠지를 한눈에 감상하는 전망대가 있으며

이끼동산은 오랜 세월의 대자연 속에 아기자기한 멋을 풍긴다.


철학의 길(테츠가쿠노미치)은 긴카쿠지에서 에이칸도 사찰까지 

비와코 수로를 따라 2Km 산책로이며 벚나무와 단풍나무들이 나란히 한다. 


교토대학 교수이자 철학자 니시다 기타로가 산책하며 사색을 즐겼다는데서 유래를 하고

주변에 까페소품점맛집들이 가득하여 가끔 눈길이 가기도 한다. 

은각사와 잘 어울리는 물길이며 개울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한참을 걸을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다. 


철학의 길을 걷다가 왼쪽으로 살짝 빠져나와 호넨인(法然院)에 잠시 들렀는데

고즈넉한 숲의 이끼정원과 작은 돌정원을 만날 수 있는데

가을 단풍시즌이라 은행나뭇잎과 단풍나뭇잎 모양을 모래로 표출해놓았더라.


시간은 11시경, 브란치 격으로 이 부근 맛집인 히노데 우동을 찾았는데

11시에 오픈한 이 가게는 벌써 만석이라 바깥 벤치에 대기줄이 이미 형성되있었고

우리도 자리를 잡아 차례를 기다렸으며 이 가게 명물이라는 쇠고기 카레 우동을 시켰는데

걸쭉한 카레국에 면발이 탱탱한 우동이라 맛도 좋았고 처음 맛보는 신선함도 있었다.


에이칸도(永觀堂)는 8세기 창건하였으며 교토 최고의 단풍 명소로 불리는데

입장료도 비싸고 담장너머 단풍 구경이 가능하여 들어가보기 까지는 하지 않았다. 

방장 내 참새 그림과 본당 아미타여래상다보탑 등도 유명하다고 하며

정원의 연못과 작은 석조다리초록 이끼와 다양한 나무 들이 화려한 매력이라고하니 아쉽기도.


구글에 표시된 명소는 또 다른 사찰인 난젠지(南禪寺)로 이어졌는데 

일본 불교 임제종 난젠지파의 대본산으로서 1291년 일본 왕실 발원으로 세운 일본 최초의 선사라고 한다.

무료인 경내만 둘러보았고 입장료가 필요한 정원산몬난젠인은 둘러보지 않았다.

다만, 이 곳의 명물인 로마식 수로는 마침 무료로 둘러볼 수 있어 다행이었다.

처음 세웠을 당시에는 이질감으로 많은 논란이 있었겠지만 이제는 수로가 주위의 풍경에 녹아들었음을 느낀다.

 

난젠지와 연결되어 게아게(蹴上) 인클라인으로 나아가는데

철로가 깔려있으니 예전 배가 올라가기 어려운 급경사에서 이 철로를 통하여 옮겼다고 한다. 

일본 최초의 수력발전의 역사가 담겨있다고 하는데 예전 수도가 교토에서 도쿄로 이전하면서 

쿄토시민을 달래는 역할을 하느라고 건설된 시설물의 하나이며, 현재는 벚꽃 명소로도 유명하다고~~


당초 계획하였던 무리안과 헤이안 신궁은 생략하고 지온인, 마루야마공원, 야사카 진자로 이어가는데

지온인(知恩院)은 1621년 건립된 정토종 사찰이며, 신분의 귀천에 관계없이 구원받는다하여 

백성들로부터 사랑받았고 일본 최대규모의 산몬(三門무상무원), 남녀구분된 경내진입 계단이 있는데

사찰 전체적으로 큰 공사중이라 둘러보는데 제한을 받았다.


마루야마코엔(円山公園)은 1886년 조성된 가장 오랜 공원이며 수령 220년 수양벚나무가 있는 등 벚꽃 왕국이고

이어지는 야사카 진자(八坂神社) 진한 다홍빛이 예쁜 신사로서 교토 3대 마츠리 하나인 기온 마츠리가 열린다. 

고구려계 사람이 656년 건립하였고신라의 우두 산에 있던 신을 옮겨 모시고 있다하며

원래 명칭이 기온사이기에 기온상 애칭으로 부르고 있으며전국 3000여 사찰의 본산이다. 

본전 오른쪽 우쓰쿠시고젠샤(美御前社)는 아름다움을 관장하는 세 여신을 모신다고 한다. 


이제 오늘의 또다른 하이라이트인 키요미즈데라로 가기 전 전통적 골목에 들어서는데 

네네노미치 평평한 돌이 깔린 산책길 좌우 토벽과 멋진 조화를 이루며

이시베코지폭 3M 소로 좌우로 일본 전통 가옥낮은 돌담, 납작한 바닥돌길

그리고 고급 료칸과 요정일본식 정원이 딸린 찻집들이 즐비한 여유로운 골목길이다.


인근에는 또 다른 유명한 사찰인 고다이지(高台寺)가 있는데 

네네가 남편 토요토미 히데요시를 위해 건립하였으니 아름답다지만 갈 필요까지는 없을게고, 

다만 우리가 원수같이 여기는 침략자가 본국에서는 통일을 이루었고 

그리고 미천한 출신에서 계급을 이겨내고 최고 자리에 오른 영웅으로 추앙받으니 역사는 이런것인가하는 아쉬움.


구경 인파는 늘어나 길을 가득 메우니 니넨자카(二年坂), 200M의 야트막한 돌계단으로 이어지고

산넨자카(三年坂) 돌계단으로 바로 연결되는데 

이 골목길에는 브런치 셋트로 유명한 이노다 커피, 동전지갑 전문점 한나리교토 등 숱한 가게들이 있고,

우리도 여기서 녹차향 맛챠 아이스크림을 맛보며 군중에 휩쓸려갔다.

그리고 골목길은 키요미즈자카(淸水坂)가파른 언덕길로 연결되며 청수사로 진입한다.


청수사 입장권

청수사 키요미즈데라(淸水寺)는 일본 역사상 최초의 쇼군 다무라마로가 오랑캐 정벌후 

778년 창건하였다는데 그 엄청난 규모는 일본의 고대에 대한 나의 인식을 바꾸는 계기의 하나가 되기도 한다.

이런 시대에 못 하나없이도 139개의 나무 기둥을 산의 경사면에 세워 그 거대한 절을 세웠다니.


사찰 입구에는 크기도 압권이지만 선명한 붉은 색의 정문 니온몬(仁王門)이 세워있고

산쥬노토(삼중탑)는 일본 최대 규모로 높이 30M이며 소박하고 가지런하다.

무쇠 석장(길이 260Cm, 무게 90kg)과 게다(12Kg)가 또한 볼거리이고

오토와노타키는 세 줄기 물(애정금전 건강)이 나오는 곳으로 청수사 절 이름이 유래했다.


본당과 본당 무대(난간)는 이곳에서 보는 교토 전망이 일품, 139개 느티나무 기둥위에 세워져있는데

이번에는 보수 공사중이라 그 온전한 실체를 보지못하는 아쉬움을 남겨둔다.

사찰 한켠의 지슈신사는 사랑을 이어주는 신사로서 인연을 맺어주는 신이며 사랑을 점치는 돌(2개 10M 떨어짐)이 있다.


청수사를 나설 때는 쟈완쟈카() 길을 이용하였는데 인기품목은 녹차잔이며

교조자카(五條坂) 골목길을 가로질러 다음 볼거리인 야스이콘피라구(安井金比羅宮)를 찾았으니 

이는 악연을 끊고 새 인연을 만들어준다는 신사로서 이글루 모형을 바깥쪽에서 들어가면 악연을 끊고

안쪽에서 들어가면 좋은 인연을 만난다고 알려져있다. 와이프는 여기서 소원을 빌었는데 아마도 아이를 위한 기도였을게다.


이후 우리는 하나미코지도리(花見小路通) 골목길을 지났는데 제법 많은 사람들이 진을 치고 있으니

아마도 게이샤들이 공연이나 술 시중 드는 오차야 가게가 밀집하여 게이샤를 만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일까?

여기는 전통가옥 보존지구로 지정되어 18세기 모습이 유지되며

처마아래 빗물받이창살이 촘촘한 격자무늬 창현관 앞 울타리 등 전통가옥의 특징적 모습들을 볼 수 있다. 


발걸음은 시죠 거리를 가로질러 시라카와 개울이 흐르는 시라카와미나미도리(白川南通) 거리에 도달했는데

여기 천변 좌우로 전통 가옥군이 밀집해있으며 

다쓰미다이묘진(辰巳大明神)은 게이코들이 기예 증진을 위해 참배하는 신사이고

가니카쿠니 비석은 "이러나저러나 기온의 모든 것은 사랑스럽다"는 내용의 시비이다.


기온은 교토의 품격이라 불리지만 모두를 둘러볼 수 있는 여유가 없었고 

카모가와 강변의 좁은 골목길인 폰토쵸(先斗町)를 둘러보면서 마무리지었다.


물론 기온에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공연장 미나미자(南座)도 위치하며

 400년 동안 맛을 지켜온 교토의 부엌, 니시키 이치바 (錦市場)도 함께한다. 

산조도리 (三條通)는 모던한 근대건축물과 아기자기한 카페로 홍대앞 분위기라고 하며

데라마치도리(寺町通)는 소소한 교토 감성으로 쇼핑찻잔도자기수제화옷이 유명하고

기야마치도리(本屋町通)에서는 작은 물소리와 따뜻한 니혼슈 한잔레스토랑술집이 밀집한다. 

 

버스를 타고 조금 걸어 숙소에 당도하니 오후 7시반, 긴 시간 바깥에서 보낸 후 피로로 일찍 잠들고.

오늘 지출은 7,115엔: 버스1일권 2장 1000, 카레, 덴부라 우동 1700, 녹차 아이스크림 700

떡 500, 커피 300, 생수 등 235, 컵라면 400, 입장료 은각사 1000, 청수사 800, 휴족시간 480

참고로 밤마다 휴족시간을 발바닥에 붙이고 잤더니 좀 개운해진 느낌~~



 긴카쿠지(銀閣寺) 

참도

코게츠다이(向月台)

긴카쿠(銀閣)

 긴샤단(銀沙灘)






  



이끼정원과 숲길

 동구당

 

전망대에서의 조망 

 은각과 금경지

 철학의 길(테츠가쿠노미치)




호넨인(法然院)

  



 

히노데 우동 가게 


에이칸도(永觀堂) 단풍

 

난젠지(南禪寺) 수로 

 지온인(知恩院) 산몬 

 


마루야마코엔(円山公園)

야사카 진자(八坂神社)

네네노미치 

이시베코지


니넨자카(二年坂)

산넨자카(三年坂)

키요미즈자카 (淸水坂)



키요미즈데라(淸水寺)

 정문 니온몬(仁王門)

  오토와노타키

조망 

 본당과 본당무대, 그리고 좌측의 삼중탑

삼중탑 

지슈신사 

쟈완쟈카(

 야스이콘피라구(安井金比羅宮)

하나미코지도리(花見小路通) 


 시죠대로 

시라카와미나미도리(白川南通) 거리의 돌다리 

시라카와 개울

다쓰미다이묘진(辰巳大明神): 게이코들이 기예 증진을 위해 참배하는 신사

가니카쿠니 비석: "이러나저러나 기온의 모든 것은 사랑스럽다"는 내용의 시비   

  폰토쵸(先斗町) 골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