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노자산/선자산 임도 (2017.9.7)

일자: 2017.9.7

산명: 노자산(565m)-선자산(507m) 임도

등로: 율포 버스정류장~노자산 임도~만다라화시공원~부춘리~동부농협~선자산 임도~반곡서원~거제119안전센터

소요시간: 7시간 37분 (휴식 1시간 20분)

도상거리: 21.09Km (산길샘 앱)

동반: 부메랑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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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배당된 코스는 20km의 장거리 코스인데 노자산과 선자산 임도를 지나게 된다.

소요시간을 감안하여 아침 7시 숙소를 출발하였는데 도중에 타이어 수리를 요하게 되어

우리는 택시를 콜하였고 마침 택시 기사분이 등산이 취미라 '거제 11개명산안내'라는 팜플랫을 주셨다.

이렇게 서둘렀으니 들머리가 비교적 거제도 남쪽인 율포 버스정류장임에도 7시46분 답사가 시작되었고

약 500여미터 이후 임도에 진입하였는데 거제지맥임을 알리는 리본이 달려있었다.

코스가 완전히 거제지맥이나 임도를 따르는 것도 아니라 가끔 벗어나 산길에 접어들기도 했는데

전날 많은 비가 왔던 탓으로 계곡의 물소리가 제법 울려퍼지니 듣기에 좋았다.

노자산 임도와 산길을 약 6km 경과하여 내리막길로 내려서니 독성각이란 민간전통신앙을 모시는 곳인데

안내판을 보면 산신님, 용왕님과 함께 독성님이 세분의 성현에 해당한다.

독성님이 뭔가하여 검색하니 금강보살이란 무당의 글에서 독성님이 나오는데 인용해본다.

독성님은 천태산에서 혼자서 깨우치신 분으로 나반존자라고도 불리운다.
신통력과 영험하기 대단하신분으로  우리나라에만 모시는 신이다.
그래서 속설에 단군이 산속깊히 들어가신후 신선이 되신분이라는 말도있다.

또 아래 내려서니 이번에는 노자산 혜양사 만다라화 시 공원이라는 긴 이름이 보였고

다만 숲속에 여러 벤치가 펼쳐져 보이니 마음 수련에 좋을듯 하다.

이후 부춘리 마을에 들어서고 지방도를 따라 7km 한참을 걸으면 산양리 오망천 다리를 건너는데

우리나라에서 이곳에만 서식한다는 남방동사리는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산양리는 제법 시가가 형성되어 있으니 편의점에서 점심을 준비해오지 않았더라면

여기서 짜장면이라도 들 수 있었겠다는 생각도 하고 시가를 벗어나면서 마을담에 벽화가 예쁘게 꾸며져있다.

이제 다시 임도를 타는데 영역을 달리하여 선자산 임도라 불러보고 임도 한 복판에 판을 벌려

점심 겸 휴식도 취해보았는데 오늘도 길동무 부메랑님께 많은 것을 배웠다.

부메랑님께서 직접 만드신 아주 가벼운 스패츠를 지난 번 주셨건만 등산화에 차지 않았는데

아침 이슬과 비를 맞아 신발과 발이 물에 흠뻑 적셔져 유쾌하지 않는 느낌.

게다가 부메랑님은 일반적인 등산양말을 신지 않고 발목까지 오는 짧은 스타킹을 신는데 편하다고 하신다.

또 다른 팁으로는 비올때는 깔창까지 함께 비닐에 덮어 등산화를 신는 것도 요령의 하나.

스틱을 사용할 때 어깨가 앞으로 굽어지기에 스틱을 사용 않는다는 사례도 연구해 볼만하고.

우산 천을 휴대용 보자기로 사용하는 것도 실제해보니 아주 아주 유용~~~  

임도 도보라 숲에 가려 조망을 즐기지 못했는데 바다를 볼 수 있는 뷰 포인트도 잠시 등장했으니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다도해 절경을 눈으로 가슴으로 담아보며 오래 간직해 본다.

계룡산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에서는 계룡산 약수터라하여 아주 보기 드물게 

바위에 홈을 파고 수도 꼭지까지 연결되어 오가는 산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임도가 끝나면서 마을이 시작되는 지점에 세진암이란 작은 사찰과 반곡서원이 있는데

우암 송시열이 이곳으로 귀양왔을 때 주민들을 가르쳤던 서당으로 1704년 창건, 2010년 대대적으로 복원.

세진암은 조계종 사찰의 거제 본산역할을 하는데 1703년 제작된 목조 여래삼존불좌상이 경남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어있다.

이번 장거리 임도 도보는 거제면의 119안전센터에 당도하면서 21km, 7시간반의 답사가 종료되었는데

지난 주에도 이곳에 왔었고 안전대원들로부터 오히려 아이스 커피까지 대접받았던 곳이다.

어느 민가, 주인의 맑은 심성이 엿보인다.

거제지맥 리본

파랑새 약수터의 이정목

독성각

만다라화 시 공원

능소화

가을 들판

오망천 남방동사리 서식지

산양리 마을 벽화

임도에서 휴식

길동무 부메랑님

계룡산 조망

한려해상국립공원 조망

계룡산 약수터

세진암

반곡서원

가을 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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