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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일상산책 (2017.7.18)

클리오56 2017. 7. 1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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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일상산책


읽은 소감

11월의 오사카 여행을 앞두고 오사카 및 인근 교토와 나라, 고베에 관한 정보를 입수중이고 특히 '교토일상산책'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일상의 삶을 느껴보는 여행을 권유하고 있으니 일반적인 여행 가이드북과는 차원을 달리한다. 그리고 교토를 이해하는 가장 충실한 서적인듯하여 가이드북과 맞춰가면서 벌써 쿄토의 골목길을 걷는 기분이다.



책소개

『교토 일상산책』은 찬찬히 걸으며 교토의 진짜 매력을 느끼고 싶은 이들을 위한 여행서이다. 천 년의 시간을 고스란히 담아낸 고즈넉한 장소부터 시끌벅적 사람 냄새 나는 곳까지, 몇 번 찾아도 좋은 크고 작은 길을 모아 18개 코스로 구성했다. 귀엽고 아기자기한 일러스트 지도를 수록해 오늘 산책할 코스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하였으며 산책하기 전 알아두면 좋은 지역별 프롤로그와 함께 둘러보면 좋은 주변 맛집, 쇼핑 정보까지 수록되어 있다.

  

저자소개

김정훈


저자 김정훈은 중학교 시절 만화가가 되기 위해 배운 일본어가 삶을 바꾸어 놓았다. 일본이란 나라를 상대로 대한민국 문화 콘텐츠 사업(공연, 영화촬영)을 하면서 일본이라는 나라에 다시 한 번 눈을 뜨게 되었고, 이후 틈틈이 여행 삼아 일본을 다니게 되었는데, 최북단의 홋카이도부터 최남단 오키나와까지 각각 뚜렷하게 다른 매력에 흠뻑 빠져 있다. 새롭게 시작하는 영화 사업도 일본에서 촬영하는데, 그 와중에서도 일본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하고 싶어 수시로 왕복 중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목차

Area 1 교토 여행의 필수 코스 기요미즈데라
Area 2 교토 사람처럼 한 발 한 발 야사카진자
Area 3 때론 혼자서 터벅터벅 철학의 길
Area 4 이유 있는 감동의 길 킨카쿠지
Area 5 왕의 발길을 따라 걷다 교토교엔
Area 6 교토를 빛나게 하는 곳들 헤이안진구
Area 7 교토의 품격 기온 1
Area 8 교토 생활의 발견 기온 2
Area 9 교토 여행의 중심 교토 역
Area 10 소박한 길과 위대한 유산 도후쿠지
Area 11 교토의 정신적 지주 가모가와
Area 12 자연 속 힐링 워킹 아라시야마
Area 13 교토의 숨은 보석 오하라
Area 14 땀과 맞바꾼 자연의 숨결 기부네?구라마
Area 15 일본 최고(最古)를 찾아 떠나는 여행 우지
Mini Course 1 다이토쿠지
Mini Course 2 니조조
Mini Course 3 산주산겐도

[예스24 제공]

출판사 서평

“아날로그 문화를 사랑하는 일본인이
가장 아날로그답다고 인정하는 곳이 교토라 한다면,
교토라는 곳이 어떤 존재이며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설명이 될까?
일본인들에게 교토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이 책의 주제이기도 한 산책을 하러 찾는 곳,
마음의 자연스러운 치유를 위해 수십 번씩 찾는 ‘마음의 고향’이다.
산책을 하며 사색에 잠기며 야쓰하시를 먹고 쌉싸래한 말차를 음미한다.“

교토를 제대로 마음에 품고 싶은 이들을 위한, 감성 매뉴얼
무려 천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일본의 수도 역할을 해온 교토. 도시 곳곳에 사찰과 신사를 비롯한 수많은 문화유산이 산재해 도시 전체가 유적지라 해도 과언이 아닌 곳이다. 하지만 하루 일정으로 유명한 관광지만 찍고 돌아왔다면 아마도, 교토의 진풍경을 만나지 못했을 확률이 높다.
이 책은 찬찬히 걸으며 교토의 진짜 매력을 느끼고 싶은 이들을 위한 여행서이다. 천 년의 시간을 고스란히 담아낸 고즈넉한 장소부터 시끌벅적 사람 냄새 나는 곳까지, 몇 번 찾아도 좋은 크고 작은 길을 모아 18개 코스로 구성했다.
얼굴을 하얗게 칠하고 종종걸음으로 어딘가로 향하는 게이샤와 손님을 태우고 힘차게 발을 구르는 인력거꾼의 모습, 귀갓길에 절에 들러 안녕을 기원하는 사람들의 모습, 건물 구석에 걸려있는 풍경(風磬)이 바람에 잔잔히 흔들리는 모습, 전통적인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듯 오묘한 조화를 이루는 교토타워의 모습. 이 모두가 교토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풍경이다. 그리고 그 모습을 오롯이 느끼기에는, 두 발로 시간을 들여 걸으며 그들과 눈 맞춰 보고, 귀 기울여 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임이 틀림없다.

▶ 한눈에 들어오는 일러스트 지도
귀엽고 아기자기한 일러스트 지도를 수록해 오늘 산책할 코스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 산책하기 전 알아두면 좋은 지역별 프롤로그
내가 가기로 한 곳에 대한 지역적 특징을 알려줘 전체적인 개념을 잡을 수 있다.
▶ 최적의 동선을 고려한 산책 코스
챕터별로 2~5개의 코스로 나누어 소개했다. 각 코스는 바로 이어지거나 걸어서 5~10분 정도 걸려 부담 없이 산책을 이어나갈 수 있다.
▶ 함께 둘러보면 좋은 주변 맛집, 쇼핑 정보
출출해졌을 때 들르면 좋은 다양한 맛집, 예쁜 아이템을 파는 가게 등, 산책을 하면서 놓치기 아까운 주변 장소 정보도 함께 담았다.

[예스24 제공]

책속으로

혼도 부타이에서 바라보는 교토 시내의 야경은 흔히 생각하듯 반짝이는 불빛이 화려한 도시의 야경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교토처럼 과거와 현대, 그 모든 시간을 거쳐온 자연이 이토록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곳이 또 어디에 있을까. 과거의 유산을 지키고자 새로 짓는 건물에도 고도 제한을 한 덕에 교토의 야경은 높은 빌딩의 화려한 빛 대신 키 작은 가옥의 소박한 빛들이 아기자기하게 반짝인다. 야경마저도 교토답다.
--- p.25 ‘Area 1 기요미즈데라’ 중에서

마루야마 공원은 벚꽃 시즌인 3월부터 4월 초순까지 라이트업 행사를 진행하는데, 이때 공원 곳곳에 야타이 屋台가 들어서 이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술자리가 펼쳐진다. 밤에 더 하얗게 빛나는 벚꽃 아래에서 정다운 사람과 술잔을 기울이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어보자. 하얀 벚꽃이 수놓은 환상적인 공간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 p.56 ‘Area 2 야사카진자’ 중에서

긴카쿠지는 꼭 봐야 할 특정 스폿이 존재하지 않는다. 천천히 걸어 다니며 다각도에서 긴카쿠와 정원을 바라봐야 제대로 긴카쿠지를 즐길 수 있다. 각도에 따라 간격이 달라지는 정원의 긴샤단 銀沙灘도 그렇고, 연못가에 우뚝 선 누각과 산속에 폭 둘러싸인 누각의 이미지도 그렇다. 다양한 모습을 자랑하면서도 한결같이 느껴지는 분위기는 고즈넉함. 긴카쿠지는 고즈넉함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사찰임에 틀림없다.
--- p.65 ‘Area 3 철학의 길’ 중에서

오후 5시경, 좁은 골목길에 자리 잡은 폰토초의 가게들이 하나둘 간판의 불을 밝히기 시작하면, 이곳은 하나미코지 저리가라 하는 유흥가로 거듭난다. 밤이 깊으면 칠흑같이 어두운 거리를 밝히는 건 좌우로 늘어선 술집의 전등과 작은 간판뿐. 우리나라의 번쩍이는 네온사인과는 극히 상반되는 폰토초의 불빛들은 칠흑 속에 빛이 둥둥 떠다니는 느낌인데 그것이 묘하게 고급스럽다.
--- p.147 ‘Area 8 기온 2’ 중에서

경내에는 쭉쭉 뻗은 대나무가 작은 숲을 이 룬 시원하고 싱그러운 경치가 관람객을 반긴다. 대나무 사이사이로 새어 들어오는 상쾌한 바람과 바람결에 대나무가 살살 흔들리는 소리는 고토인의 풍경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이끼와 작 은 초목들이 어우러진 고토인의 정원도, 고풍스럽게 낡아가는 건물의 빈티지한 멋도, 모든 것 이 소박하지만 한없이 아름답다. 가을이 되면 강렬한 색채를 자랑하는 단풍으로 흠뻑 물드는 데 특히 이른 아침, 맑은 공기와 함께 느끼는 고토인의 생기 넘치는 붉은빛은 화려하면서도 소박하고 강하면서도 순수한 매력을 내뿜는다. --- p.260 ‘Mini Course 1 다이토쿠지’ 중에서

[예스24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