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2017년 2월 23일
라오스 비엔티엔
아침 일찍 일어나 메콩 강변을 산책하러 나왔는데 마침 우리나라가 차오아누웡공원을 조성하는데
공헌하였다는 안내가 보였고 실제 메콩강은 건기라 그런지 한참을 걸어가야 강물에 닿을 수 있었다.
일출과 메콩강
강변에는 여러 사람들이 기체조, 걷기 중이었고 사회주의 국가라곤 하지만 역시 사람사는 곳이라
아침부터 부산하게 움직이는 모습들이 인상적인데 더운 지방이라 이른 활동에 익숙하겠다.
차오아누웡 왕은 비엔티안 왕국의 마지막 국왕으로 태국의 시암에 맞서 목숨을 바친 위대한 지도자로 인식되며
동상은 오른 손은 악수를 왼손은 칼을 들고 있으니, 즉 메콩 강 건너 태국을 향한 화해와 평화를 기원한다.
차오아누웡 왕 동상
공원
숙소 부근 거리 모습
다시 숙소로 돌아와 아메리칸 스타일로 간단히 아침을 든 후 등대에 들러 배낭을 맡겼다.
이제 여기서 부터 비엔티안의 10대 명승지를 홀로 찾아나서는데
우선 동선을 따라 대통령궁 앞을 지나 호파캐우와 왓시사켓을 답사하였다.
대통령궁
호파캐우 사원: 지나가는 사람도 두손 모으는 고찰
1565년 수도를 비엔티안으로 천도하면서 에머랄드 불상을 안치하기 위하여 세운 사원이었지만
1828년 태국과의 전쟁에서 빼앗겼으며 사원 역시 파괴되었고 1942년 재건축되었다.
한국인 관광객들로 붐볐는데 사진을 찍는다고 불상을 함부로 손으로 만지는 행태에 대하여
오히려 외국인 관광객들이 제지할 때는 부끄러움을 감출수 없었는데
사실 경복궁에서 중국 관광객들이 함부로 문화재를 대하는 것을 볼 때 느끼는 그런 감정이 아니었을까?
대법전
두 손을 아래로 내린 비를 부르는 불상
나쁜 기운을 막으려 양 손바닥을 펴고 서있는 불상
왓시사켓 사원: 전쟁의 흔적이 고인 비엔티엔 최고의 사원
비엔티엔에서 가장 오랜 사원인데 태국 스타일의 건축 양식으로 인하여
1828년 태국의 침략시에도 보존되었으며 대법전의 화려한 5층 지붕구조, 긴 회랑구조,
벽면을 파서 만든 공간의 벽감과 불상 안치가 특징적이었다.
회랑
어린 스님들의 과일 따기
(사원 뒷편으로 일종의 요사채 지역에서 만났고, 스님이 '뮤'라고 부르는 과일을 따서 맛을 보여주었다)
거리를 달리는 송태우
딸랏싸오몰
딸랏싸오몰 뒷편에 중앙버스터미널이 소재하는데 여기서 부다파크로 가는 14번 버스에 탑승할 수 있으며
이 버스는 일본이 기증한 아주 세련된 버스라 에어콘이 나오며 승차감도 좋고
특히 배차 간격이 20여분 이내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6천낍.
그리고 농카이 국경을 경유하므로 태국으로 갈 때 이용가능하다.
부다파크가 시내에서 40여분 거리에 위치하는 가장 멀리 소재하니 우선 공략 대상이었다.
부다파크
1958년 소규모 야외공원에 불상, 힌두교, 인간과 동물 등 다양한 조형물로 조성되었으며
비스듬히 누워있는 길이 40미터의 부처상과 괴물의 입안으로 들어가는 호박타워가 인상적이고
호박타워는 어두운 실내를 걸어 올라가면 정상에서 생명의 나무가 있고
부다파크 전망이 한눈에 들어온다.
기괴하다는 인상이 지배적이고 예술적 가치는 별로 있어 보이지 않으니 좋은 점수를 줄만은 하지 않다.
입장료 5천낍 이외에 카메라를 휴대하면 3천낍이 추가되는 희한한 경우를 겪었다.
관람을 마치고 길 건너편에서 비엔티안으로 돌아가는 버스를 기다리며
그 가게에서 아몬드 아이스 바 하나를 맛보았더니 가격이 13천낍이라 이곳 물가로는 굉장한 고가이다.
호박타워
누워있는 불상
호박타워 꼭대기에서 조망
왓시므앙 사원: 라오스인의 불심을 살필 수 있는
부다파크에서 시내로 돌아오는 길에 왓시므앙에서 버스를 내렸으며 인근의 허왓므앙도 답사하였다.
시 라는 이름을 가진 임신 여성이 사원의 기둥을 세울 자리에 몸을 던졌고
그 혼령이 이 사원을 수호한다고 믿어져 많은 사람들이 찬는다고 한다.
특히 사원 뒷편에 위치한 허물어진 돌탑을 화려한 색깔의 천조각으로 두르고 있는데
그 시라는 여성이 목숨을 던진 곳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사원은 탓루앙 축제가 이 사원에서 행렬이 시작된다고 한다.
왓시므앙 사원 입구의 동상 (어느 왕의 동상인지 찾아보는 중)
허왓므앙 사원
탓루앙: 금빛 찬란한 불탑
왓시므앙 사원과 허왓므앙 사원을 답사 후 다시 중앙 버스터미널에 들러
시내에서 두번째로 멀리 위치한 탓루앙 사원에 20번 버스로 갈 수 있었다.
탓루앙은 붓다의 사리가 안치되었다며 라오스의 불교유입을 설명하는 종교기념물이자
국권을 상징하는 건물로서 밤에는 조명까지 밝힌다고 하며
매년 11월 탓루앙 축제가 열리며 라오스인은 평생 한번은 이곳에서 탑돌이를 기원한다고 한다.
허탐마싸파 - 탓루앙 옆에 있는 승려 재판소
빠뚜싸이: 비엔티안 최고의 전망대
탓루앙을 답사후에는 빠뚜싸이로 걸어와 탑의 정상까지 올라가 시내를 조망하였다.
빠뚜싸이는 승리의 문으로 불라오스가 프랑스 지배에서 독립한 것을 기념하여 세웠지만
정작 기념물은 프랑스의 개선문을 흉내 내었으니 모르는 속내가 있는 것인지?
지붕 위 다섯개 탑은 공존을 의미하고 천장에는 금빛 장식과 연꽃 문양이 있으며
7층 높이의 꼭대기는 전망대 역할을 하여 탁트인 시내를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창문은 부처모양이 장식되어 있어 라오스의 불심을 엿볼수 있다.
천장 장식
내부 가게를 둘러보는 스님들
부처님 문양의 창문
탓담: 신비한 전설이 전해지는 검은 탑
빠뚜싸이를 나와 프랑스문화원을 거쳐 탓담을 답사하면서 10대유적을 모두 섭렵하였다.
탓담은 16세기 건축물이며 7개의 머리를 가진 나가라는 신성한 뱀이 살고있다고 믿어지며
1827년 태국이 비엔티안 침략시 라오스를 지켜주려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원래 황금으로 덮혔으나 태국이 침략 당시 금박을 벗겨가 검은 내벽이 드러났고 이에 검은 탑을 뜻하는 탓담으로 불려진다.
탓루앙에서 등대까지가 5Km이니 더운 지방에서 꽤많은 시간을 걸었고
맛집으로 책자에 소개된 Le Banneton에서 치킨샌드위치와 아이스 커피를 들었으나
특별히 길거리 바케트보다 낫다고 여겨지지 않았고 더구나 와이파이도 되지 않아 크게 실망.
저녁이면 팍세로 야간 이동해야 하기에 야시장을 둘러볼 수 없고 여기 비엔티안에서
메콩강변을 물들이는 노을 역시 놓치는 아쉬움을 지니지만 메콩강은 계속 만나기에 기회가 있을게다.
야시장 개장 준비
야시장 인근 사원의 코끼리 상
등대에는 예상보다 이르게 4시정도 당도하여 유료샤워를 하였고 무료 커피를 마셔가며
팍세행 슬리핑 버스 픽업을 기다렸으나 6시 약속을 한 시간이나 넘겨 7시에 픽업.
밴으로 남부터미널로 이동하였고 팍세행 버스는 8시반이나 되었어야 출발하였다.
밤새 달리는 버스임을 감안하여 물과 음식 드는것을 최소화하며 대비.
등대 사이트에 게시된 비엔티엔 10대 명승지
1. 탓루앙 - 라오스에서 가장 신성시되는 종교적인 건축물로 1566년 셋타티랏왕 때 건설,
3세기경 인도 승려들이 가져온 붓다의 사리를 안치했던 장소
2. 빠뚜싸이 - 승리의 문(개선문)으로 알려져 있으며,
프랑스와의 독립 전쟁에서 사망한 라오스인들을 기리기 위해 1960년대에 건설
3. 호파캐우 - 에머럴드 불상사원으로 루왕파방에서 위양짠(현 비엔티안)으로 천도시 건설한 왕의 개인적인 의레 장소
4. 불상공원
5. 차오아누웡 공원 - 한국 정부의 자금 지원으로 메콩강의 범람 방지를 목적으로 건축된 공원으로
현재에는 비엔티안의 명물로 인식
6. 왓시사켓 - 라오스 최고의 사원으로 꼭 가봐야 사원으로 여겨짐, 1818년 짜오 아누봉 시절에 건축된 사원으로
특이하게 태국(사얌) 양식으로 지워져 태국이 침략시 유일하게 훼손이 되지 않았다고 함
7. 왓 시므앙
8. 허왓므왕
9. 탓담 - 검은 사리탑의 의미로 7개의 머리를 가진 나가(Naga)가 살고 있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으며,
이 탑이 외침시 비엔티안을 보호한다는 전설도 간직.
10. 허탐마싸파 - 탓루왕 옆에 있는 승려 재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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