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석사는 신라 문무왕 16년에 의상대사가 왕명으로 창건한 한국 화엄종의 근본 도량이다.
의상대사와 선묘낭자의 애틋한 창건 설화를 간직한 부석사에는
그 이름의 유래가 된 ‘뜬 돌[浮石]’이 무량수전 서쪽 뒤편에 남아 있다.
의상대사가 부석사를 창건할 당시 당나라 처녀 선묘가 뜬 돌로 변해
의상대사를 방해하는 잡귀를 쫓아냈다는 전설을 간직한 돌이다.
부석사에는 무량수전(국보 18호), 조사당(국보 19호), 소조아미타여래좌상(국보 45호),
조사당 벽화(국보 46호), 석등(국보 17호), 3층 석탑(보물 249호), 영주 북지리 석조여래좌상(보물 220호),
당간지주(보물 255호), 원융 국사비(경북 유형문화재 127호) 등이 남아 있다.
영주 부석사 (2016.12.22)
이번 경북 북부지방 여행은 부석사 무량수전을 만나기 위하여 계획된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2편의 부석사 편에서 소개된 최순우 관장의 무량수전 관련 글에서 비롯되었다.
"나는 무량수전 배흘릠 기둥에 기대서서
사무치는 고마움으로 이 아름다움의 뜻을 몇번이고 자문자답했다"
부석사를 대하는 마음은 단순한 답사를 넘어서는 하나의 순례이다.
비록 믿는 종교는 다르지만 순례의 마음은 동일하니 일주문을 들어서면서 부터
천왕문, 범종루, 안양루, 무량수전, 조사당을 거쳐가기까지
당연히 앞을 보아야지만 좌우를 놓칠 수 없고, 대석축 하나 오를때마다 뒤돌아 보아야만 한다.
경사진 길을 오르고 계단 하나 밟을 때마다 감동이 스며들며
뒤돌아보면 벅찬 풍경이 전개되니 백두대간 소백산 능선이 겹겹이 아스라히 펼쳐진다.
하루종일 비와 구름이 잔뜩하였는데 무량수전 오르니 그 순간만큼은
백두대간 위 하늘이 맑게 개이고 햇살이 내려비춰주니 이 또한 얼마나 감사해야할지.
문화유산답사기를 보면 안양루 중수기에 다음 글이 적혀있다고 하니 예나 지금이나 감동은 일치한다.
" 몸을 바람 난간에 의지하니 무한강산이 발 아래 다투어 달리고,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르니 넓고 넓은 건곤이 가슴속으로 거두어들어오니
가람의 승경이 이와 같음은 없더라"
조사당 오솔길을 다녀온 후 무량수전 내부에 잠시 들어섰는데
조용히 단정한 자세로 자리잡고 앉아 소조여래좌상을 물끄럼히 바라보았다.
금색 불상은 무량수전의 정면이 아닌 서쪽에 모셔져 동쪽을 바라보고 있으니
바깥의 삼층석탑 방향이며 그 깊은 뜻은 무엇일까?
부석사의 디테일한 설명과 감상은 모두 유홍준 교수의 책자로 대신하고
열번 정도는 다녀온 후라야 나름의 생각이 남겨질 듯하다.
지금은 그래도 부석사 무량수전을 다녀왔으니 한국 사람으로서의 자격이 있구나 하는 생각만으로 만족한다.
은행나무길
일주문 (뒷편: 해동화엄종찰)
당간지주(보물 255호)
천왕문
범종루 오르는 길
범종루
천왕문에서 일주문 방향 뒤돌아보면...
삼층석탑
범종루를 배경으로
범종루
안양루
범종루
안양루
안양루 기둥
안양루에서 올라서면서 맞이하는 석등과 무량수전
무량수전 (국보 18호, 내부의 소조여래좌상 국보 45호)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서서
석등 (국보 17호)
바로 이 전경을 두고~~
부석
석등과 삼층석탑
선묘각
삼층석탑 (보물 249호)
조사당 오르는 오솔길
조사당 (국보 19호, 내부의 조사당 벽화 역시 국보 46호))
자인당 & 응진전
(자인당 내부의 석조여래좌상 보물 2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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