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캐년 국립공원, 사우스 림 동부 (2016.3.9)

그랜드 캐년 국립공원, 사우스 림 동부 (Grand Canyon, South Rim / East)

 

1987년에 미국 동부의 벤츄라 카운티에 출장 3개월 간적있는데

당시에 라스 베가스에 왔었고 경비행기로 그랜드 캐년을 탐방한 적이 있으니

아득한 예전이고 다만 당시 대자연의 경이로움에 벅찬 감동을 느꼈다는 것만은 각인되어 있다.

 

이제 다시 그랜드 캐년을 방문하였고 더구나 그랜드라는 말에 걸맞듯이

이번 그랜드 써클 작전의 마지막 국립공원으로 그 위대한 자연의 장대함으로 마무리하는 수순이 된다.

 

여행 시기가 겨울철이라 노스 림은 출입이 제한되니 탐방은 사우스 림으로 한정된다.

가능하다면 Kaibab Trail이나 Bright Angel Trail을 통하여 콜로라도 강 바닥을 찍고 싶지만

나홀로 단독 여행이 아니니 그저 Rim Trail만이라도 전부 걷고 싶었고

Bright Angel Trail의 일부를 맛보는 것으로 만족한다.

 

그랜드 캐년의 동쪽 관문인 Desert View 출입구를 통하여 입성하였으며

우선 자동차로 Desert View Watchtower부터 탐방이 시작되었다.

 

 

Desert View Watchtower - Grandview Point

 

누군가는 그랜드 캐년 첨성대라 부르는 이 탑을 오르는 것부터 시작하였는데,

탑 내의 대형 유리창을 통하여 그랜드 캐년을 여러 방향으로 조망 가능하며

내부 천장과 벽면에는 인디언들의 여러 문양이 재밌게 그려져있다.

탑 자체는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으니 1932년에 세워졌다.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협곡 그랜드 캐년은 길이 450Km, 폭 16Km, 깊이 1.6Km이니

그 거대한 규모로 인하여 보기에는 오히려 단조로워 명성에 비하여 실망할 수도 있다.

사실 Rim Trail을 따라 첫날 8Km, 둘쨋날 12Km를 도보 여행하게 되는데

우리 눈에는 그저 똑 같은 풍광이 계속되는듯 하기 때문이다.

 

그랜드 캐년에 관한 많은 여행기가 있지만 대부분은 그 수준이 거의 비슷하였고

뷰포인트 마다 그 차이점을 알려준 여행기는 자이언과 브라이스 캐년에서 많은 도움을 주었던

그 역마살님의 여행기라는 점을 밝혀두며 그 분의 설명을 꼭 읽어 보기를 권한다.

 

 

협곡의 가장 낮은 바닥으로 콜로라도 강이 구비구비 흘러가고 있다.

대자연 그랜드 캐년에서 콜로라도 강은 아주 미약해 보이지만

수억년의 세월 속에 협곡을 형성한 것은 바람과 물의 꾸준한 침식 작용이다. 

 

Lipan Point에서 조망되는 아래 사진의 중간 검은 협곡은 그랜드 캐년의 기반암이 드러난 구간이라는데

그 기반암 위로 1,220미터의 퇴적층이 있었고 500만년 동안 그 퇴적층을 몽땅 깍아냈다고 하는데,

누가? 바로 콜로라도 강이다. 

 

 

 

아래 사진 중앙의 낮고 넓직한 부분이 Horseshoe Mesa이고

여기 한켠에 Last Chance 광산이 있었다고 하는데 저런 곳에 광물이 위치하는 줄 어찌 알았을까?

광산은 1890년에 개설되었고 당시 세계 최고 순도의 구리 광산이었으며

숙박시설까지 지어 관광상품까지 개발했다니 대단한 상재이다. 

 

 

Duck on a Rock: 바위에 앉은 오리의 모습 

 

 

Kaibab Trailhead - Bright Angel Trailhead 하이킹

 

차량을 비지터 센터에 주차시킨 후 오렌지색 샤틀버스로 Kaibab Trailhead로 갔으니

동쪽에서 서쪽의 Bright Angel Trailhead까지 약 8Km를 도보 하이킹하기 위함이다.

물론 샤틀버스를 타고 정류소 마다 오르내리며 관광을 즐길수도 있지만

두 지점 사이에 Rim Trail이 형성되어 있으니 느긋하게 걸을 수 있다면 훨씬 뜻이 깊을터...

 

거리 8.24Km에 2시간 22분이 소요되었다.

 

 

Kaibab Trailhead - Mather Point

 

 

 

 

 

 

 

 

Mather Point - Verkamp's

 

 

 

 

 

 

Verkamp's - Bright Angel Trailhe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