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미국 서부 국립공원 탐방

브라이스 캐년 국립공원 (2016.3.4)

클리오56 2016. 3. 5. 12:10

브라이스 캐년 국립공원 (Bryce Canyon National Park)

 

전날 체크한 3.4일 당일의 일기예보는 최저 1도, 최고 13도, 낮 12시는 10도이니

겨울 날씨로는 무난하게 따뜻하니 여행에는 최적이다.

그리고 숙소인 Panguitch의 Quality Inn Bryce Canyon에서 공원까지는

41Km, 30분 소요되는 짧은 거리이다.

 

자이언 국립공원에서와 마찬가지로 브라이스 캐년 국립공원에  관한 많은 정보 역시

 "살려면 돌아다녀야 한다 돌아다니는 것만이 살 길이다"의

역마살님 블로그에서 취득하였고 여행에 많은 도움이 되었음을 밝혀두며 이렇게 거듭 감사드립니다.

 

 

선라이즈 포인트 - 선셋 포인트 하이킹

 

새벽 5시반에 깨어나 일찍 서둘렀지만 일출 7시보다는 30여분 늦게 선라이즈 포인트에 도착했다.

나 혼자라면 얼마든지 더 일찍 충분히 시간을 맞추겠지만

와이프를 그 정도까지는 독촉할순 없으니 그저 이만큼이 어디냐며 만족해야지.

 

비지터 센터가 아직은 출근전이니 지도와 설명서를 갖지 못한 채

선라이즈 포인트에 먼저 올랐는데 붉은 후두가 끝없이 펼쳐져있으니

평생 처음 접하는 원초적 자연의 비경이다. 

 

이번 10일간의 그랜드 서클을 마친 후 아내에게 물어보았으니

가장 인상 깊은 세 가지를 꼽는다면 뭐냐고??? 그리고 여기 브라이스 캐년의 후두가 그 하나였더라.

 

멀리서 바라보는 관광에 만족할 수 없으니 우린 하이킹으로 속살로 스며들어가야만 하고

브라이스 국립공원의 핵심은 선라이즈 포인트와 선셋 포인트이며 이 두 포인트를 Loop 연결하는 하이킹 코스가 있다.

 

선라이즈 포인트를 출발하여 Queen's Garden Trail을 따라 내려가며

Navajo Loop을 만나 선셋 포인트로 올라가며 이후 Rim Trail을 따라 출발지 선라이즈 포인트로 회귀하는 코스이다.

 

총 4.6키로, 2 - 3시간이 소요된다고 공원 안내서는 소개하는데

아내와 함께 걸었던 이 코스는 낙석으로 출입금지된 Two Bridges까지 가서 다시 돌아오는 등

추가 코스가 있어 실제로는 더 길어졌고 6.65키로, 2시간 55분이 소요되었다. 

 

 

 

 

Sunrise Point - Sunset Point 하이킹

Queen's Garden Trail

 

  

 

 

 

 

 

 

  

 

 Navajo Loop Trail

 

 

 Two Bridges

 

 Sunset Point

 

 Thor's Hammer (천둥, 전쟁, 농업을 주관하는 신의 망치)

 

 

 

 

 

 

비지터 센터 

 

비지터 센터를 방문하여 지도를 확보한 후 

공원 가장 깊숙한 안쪽이자 해발이 가장 높은 레인보우 포인트로 차량이동하여

여러 명소들을 쭉 훑어 내려오며 브라이스 캐년을 섭렵하였다.

 

브라이스 캐년 국립공원은 미국 국립공원중 가장 규모가 작다곤 하지만

그래도 레인보우 포인트에서 공원입구까지는 18마일, 즉 29Km에 달한다.

 

레인보우 포인트의 해발이 2,778미터이니 백두산을 살짝 아래로 내려다보며

그런 고도에도 불구하고 나무가 무성히 자라니 캐나다 록키나 한국에 비하여 기온이 높은 탓인가?

캐나다 록키의 경우 트리라인이 2,200미터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높이에서 수목이 자란다.

 

Rainbow Point (해발 2,778미터) 

 

  

 

 

레인보우 포인트에서  Bristlecone Loop을 따라 조금 걸으면 곧 Yovimpa Point에 당도하는데

레인보우 포인트에서는 공원의 북쪽을 조망할 수 있는데 비하여

여기 Yovimpa Point에서는 남쪽 조망이 가능하므로 잘 찾아왔다는 자평.

 

Yovimpa Point

 

 

산 능선을 오르내리며 조망처는 계속 이어지는데

황홀한 경관들이라 하나도 놓칠수 없다며 차를 정차시킨다.

다만 Swamp Canyon과 Paria View는 놓쳐버렸고 Fairyland Point는 겨울시즌에 폐쇄되었다.

 

Black Birch Point 

 

 

Ponderosa Point 

 

역마살님의 블로그를 보며 알게되었지만 Agua Canyon Point에서 재밌는 후두를 보게되는데

백팩커(Backpacker)와  사냥꾼(Hunter)이란 이름을 지니고 있다.

 

Agua Canyon Point 

Backpacker (우측의 작은 후두가 그 배낭을 짊어지는 사람)

 

Hunter (오른쪽 끝 부분의 토끼를 쫒는 중)  

 

국립공원 투어를 하다보면 Natural Bridge란 이름의 명소가 적지 않는데

특히 여기는 계곡 내리막길에 자리잡아 더욱 드라마틱하며

차라리 개선문이란 이름을 붙여도 썩 어울릴듯하다.

Bridge란 이름으로 판단컨데 세찬 물길이 흐르면서 자연적으로 형성되었으리라.

 

Natural Bridge  

 

Farview Point

 

Piracy Point는 차량이동이 아니라 Farview Point에서 북쪽으로 잠시 걸어서 당도가능하다.

 

Piracy Point

 

 

브라이스 국립공원에는 Bryce Amphitheater라는 지역이 있는데

Sunrise, Sunset, Inspiration 그리고 Bryce Point를 망라하는 지역으로 공원의 핵심이며

Bryce Point는 특히 Bryce라는 이름을 지녔으니 그만큼 놓칠수 없는 명소이다.

 

동굴로 보이며 입구가 아치를 형성하고 있는 모습들이 많이 보이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아치들이 무너지고 결국 후두로 변화될 것이리라. 

 

Bryce Point  (해발 2,539미터)

  

 

어떤 영감을 받을 수 있을까?

역마살님에 의하면 Silent City라고 하며 야밤에 다시 와 보았다고 하니....

 

Inspiration Point

 

 

이렇게 브라이스 국립공원을 나름 샅샅이 훑어보았고

이제 내일 만날 Capitol Reef 국립공원을 위하여 인근의 Torrey로 이동하였다.

 

위쪽 방향의 62번 도로를 선택할 수도 있지만 아래의 12번 도로를 택하였는데

Grand Staircase-Escalante라는 국립유적지 경계선을 지나면서 조금이나마 맛 보려는 의도.

 

 

 

 

Torrey에서의 숙소는 Affordable Inn이었는데

민가와 시내와 동떨어진 사막 한 가운데 위치하여 더욱 호젓하고 이색적이었다.

밤에 별을 보면 멋질것이라 했지만 하이킹과 운전에 지쳐서 잠에 빠져들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