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산행을 일깨운 Baldy Pass (2014.11.8)

일자: 2014.11.8

산명: Old Baldy Pass (Midnight Peak 방향으로 조금 오름)

위치: Peter Lougheed Provincial Park in Kananaskis

고도: 2,052M (9.77Km 나들이 앱 기준)

등반고도: 796M (9.77Km 나들이 앱 기준)

거리: Pass 왕복 7.4Km (9.77Km 나들이 앱 기준)

소요시간: 4시간 32분 (휴식 58분 포함)

난이도: Easy  

동반: 캘거리하이킹클럽  

  

사실 오늘 산행 코스는 Baldy Pass까지 3.7Km, 왕복 7.4Km에 난이도가 약하니

산행이 빨리 끝날 것으로 짐작했고

또한 정 과장 부인이 홀로 참석하므로 가이드할 필요성으로 후미를 자청하였다.

 

넉넉한 시간을 감안하여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고 후미를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평소 후미를 맡았던 박 형제에게 앞서가라고 하였지만

몸 컨디션이 좋지았다하여 후미를 가이드하며 산행 내내 함께하였다.

 

큰 돌무덤이 설치된 목적지 고개에 당도하니 주력은 이미 우측 Midnight Peak으로 향하였고

우리 역시 후미 6명을 남겨둔 채 뒤따랐으며

너덜지대를 지나 숲에서 당도하니 정상조에 합류하려는 2분이 막 떠나고 있었다.

 

이런 눈 많은 날에 가파른 정상, 그것도 미리 예정되지 않은 산행이라 

준비된 정보도 없이 오르기는 싫어 다른 여러 분들과 함께 중식 시간을 가졌다.

 

중식후 계속 머무르기에는 바람이 불고 추워지므로 하산을 준비하였고

정상조와 무전 연락을 취하니 곧 정상이란다.

 

너덜지대를 조심스럽게 지나고 비교적 수월하게 고개를 지나 계속 하산하였으며

주차장을 15분여 앞둔 싯점에 무전연락오기를

한분이 정신을 잃었다는데 긴급구조 요청을 하였으니 주차장에 가보라는 급보였다.

 

박 형제가 우선 급히 하산하였고 나도 뒤를 따라갔는데

주차장 입구에는 구조대가 도착하여 상황을 파악중이었고 현재 헬기가 위치를 알아보는 중이었어

박 형제의 무전기로 현장과 통화하며 헬기가 위치를 파악하도록 도와주었다.

 

이후 헬기가 당도하여 구조대를 구조끈에 매달고 현장 출동 2회하였으며

대형 헬기가 당도하여 하이웨이에 비상 착륙, 이후 다친 분을 환승 캘거리로 떠났다.

 

1시간 30분여를 기다리니 정상조가 당도하였고

정상으로부터 하산 도중 100여미터 지점에서 박 자매가 넘어지며 상당거리를 미끌어내려갔고

이 와중에 혼절하였고 얼굴, 이, 팔목 등에 크게 부상하였다는 것이다.

 

최 형제의 전언에 따르면 박 자매가 하산 위치를 잘못잡았고 이를 수차례 알려주었지만

시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고가 발생하였다고 한다.

 

현재 캘거리 풋힐 병원에 입원중이고 아무쪼록 쾌유를 바라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