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2014.7.26
산명: Mt. Niblock
위치: 밴프 국립공원
고도: 2,976M
등반고도: 1,260M
거리: 12.82Km (나들이 앱 기준)
소요시간: 7시간 20분(휴식 54분 포함)
동반: 캘거리 하이킹 클럽
산행 출발지가 레이크 호수이니 그 아름답고 장관스런 모습을 볼 수 있는 행운이 따르는데
게다가 미러 호수, 특히 아그네스 호수까지 거쳐가니 이 보다 더 완벽한 산행이 있을까?
그리고 이번 산행에 경험 풍부하신 나무님을 직접 모셨으니 한결 마음 놓였고,
상처하신 후 6개월만에 첫산행이라지만 75의 연세에도 훨훨 날으시니...
Mt. Niblock은 1899년 Walter Wilcox가 초등하였으며
1904년 캐나다 태평양 철도회사의 감독관 John Niblock에서 산명이 유래되고
중급 scramble로 분류되는 쉽지 않는 코스이다.
레이크 루이스에서도 바라 보이는 이 산은 보통 마주대하는 Mt. Whyte와 함께 등반되기도 하는데
2011년 캘거리한인산악회에서 그렇게 시도하였고 이번 하이킹 클럽에서는 아니다.
더구나 나같은 겁많은 초급에게는 두 봉우리 등정은 무리....
아그네스 호수까지 순식간에 지나고 여기서 정상까지 오르는 정조와
파이란 산으로 오르는 즐조로 나뉘었고 거의 13분이 정조에 참가하였다.
아그네스 호수의 끝까지 진행한 후 자갈길과 암벽, 눈길을 통과하고
스틱은 접어 배낭에 넣어둔채 사지를 사용하며 아찔한 스크램블링에 도전해야 한다.
때론 돌이 구르기에 한 사람씩 진행하기도 하는 조심스런 구간도 있고
바위를 오르려 힘들게 용을 쓰는 구간도 있으며
급기야 다리에 쥐도 나기에 이 핑계로 포기하는 대원을 따를까도 하였지만
힘들게 힘들게 마지막을 오르니 거대한 능선위에 올라서고
그 순간 반대편 발아래로 펼쳐지는 빅토리아산의 만년 빙하에 숨을 멎게된다.
아마도 지금껏 록키 산행중에 가장 극적이고 장대한 경관을 맞이한게 아닐까?
빙하지대가 지척에서 전개되고 거대한 암벽이 캐년마냥 펼쳐지고
또 다른 방향으론 3,500미터급 템플산의 장엄한 위용이,
그리고 한편으론 지나온 호수들이 모두 한눈에 바라보이는 멋진 경관이다.
20여분 중식을 든후 이제 정상으로 향하는데 바위들이 묘하게 계단을 이루며
마치 천국을 향하듯 한걸음씩 다가서고 또한 뒤돌아 파노라마의 장관을 다시 담아가며
드디어 작은 Cairn이 맞이하는 정상에 두 발을 디뎌놓았다.
한껏 정상에서 눈으로 가슴으로 느끼며 담아둔 시간들,
이젠 하산으로 접어들며 더욱 조심스런 산행을 계속하였고
올랐던 등로와는 일부 다른 코스였고 위험구간이 피해지는 듯한 코스라 한결 마음이 편안하였고...
7월의 하늘아래 눈길을 밟아가며 때로는 크로스칸츄리 타는 듯한 폼과 기분을 느끼며
빠르게 하산을 진행하였고 아그네스 호수에서 기다리는 즐조를 만났다.
9시간 산행을 예정했건만 7시간만에 주파하였다며
하이킹 클럽이 이젠 실력이 일취월장했다며 대단한 자화자찬도 이어지고....
오래오래 기억될 참으로 인상적인 산행이었다.
1번 하이웨이에서 레이크 루이스로 좌회전 하면서 보이는 Mt. Niblock (우측 뒷봉우리)
레이크 루이스 (정면: 빅토리아 산)
우측으로 Mt. Whyte와 Mt. Niblock 두 봉우리, 그 앞으로 동그란 빅 비하이브
Mt. Whyte와 Mt. Niblock
(그 앞은 빅비하이브, 파이란산)
레이크 루이스의 좌측은 Mt. Fairview
레이크 루이스 (좌 Mt. Whyte, 중앙 Mt. Niblock, 우 Mt. St. Piran)
산행 출발전 단체사진 (23명 참석)
Big Beehive 아래의 Mirror 호수
Big Beehive
아그네스 호수 아래의 폭포
청초한 모습의 아그네스 호수 (산행 목적지 Mt. Niblock은 가려진 우측 봉우리)
아그네스 호수 끝에 당도하여 티하우스를 바라보며 (우측: Big Beehive)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
저 멀리 삼각형 scree 방향으로...거기에서 암벽을 하나 넘고....다음엔 그 위로 눈쌓인 방향으로 향하고
삼각형 모양의 자갈비탈 scree, 쉬워보이지만 오르기 만만치 않았고...
스틱을 찍어가며 발에 힘을 주며....자갈비탈을 오른다...
자갈비탈 삼각형 꼭지점에 접근하고...
물길속의 암벽을 조심스럽게...그래도 오르는 계단이 있고...
이 위험스런 구간을 오르는 용기가 어디에서 나오는지....내 모습을 보고 스스로 놀랍네...
오른만큼 이런 절경으로 보상이 되고...
아그네스 호수와 빅비하이브
멋진 돌무더기..Cairn
아직도 정상은 까마득....그래도 바로 보이긴하네...
눈길을 따라 치고 오르고...
고도가 올라왔으니 이젠 레이크루이스까지 조망되고..
정상이 더욱 한걸음 다가오고...
드디어 능선에 당도하니....발아래 빅토리아 빙하의 장관이 펼쳐진다...
우측은 Mt. Niblock 정상부
식사후 드디어 정상으로 향하고...
정상부로 고도를 올리니 펼쳐지는 빙하지대는 더더욱 넓어지고...
레이크루이스까지...
거대한 암벽이 펼쳐지고...
암벽의 틈새로 등로는 이어지고...파란색 자켓입은 본인....
정상부의 바윗길에서도 침착하게...
빅토리아산 빙하를 배경으로 오르는 대원들...
빅토리아산과 장관의 빙하를 배경으로
레으크 루이스, 미러, 아그네스 , 호수 3개가 나란히 한눈에...
정상을 향하여 묵묵히....
정상의 Cairn
정상에서의 기쁨을 마음껏 누려라~~~
정상에서의 조망으로 다시 한번 반복하고....
이제 하산길.... 이런 돌길을....
한 여름에 눈길도 걸었고.....
바위지대에 사는 마못도 만나고...
멀리 Mt. Niblock을 배경으로 기념사진도 남기고...
아그네스 호수 끝단의 작은 Cairn
아그네스 호수
아그네스 호수의 티하우스에서 조망한 Mt. Niblock
다시 미러 호수를 지나고...
고도에 따라 색깔을 변화시키는 레이크 루이스
초창기 록키를 개척하였던 스위스 산악인
빨간 카누가 인상적인 루이스 호수로 돌아오고....
주차장에서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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