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과 정맥/금남정맥(진행중)

금남정맥 3구간: 윗장고개 - 계룡산 - 멘재(역진행) (2014.3.16)

클리오56 2014. 3. 16. 20:36

 

일자: 2014.3.16

산명: 금남정맥 3구간

등로: (금강대 - ) 멘재 - 천왕봉 - 쌀개봉(830M) - 관음봉(766M) - 금잔디고개 - 수정봉(662M) - 만학골재 - 327봉 - 윗장고개

소요시간: 7시간 47분 (휴식 16분포함)

도상거리: 마루금 13.4Km (진혁진)

나들이 앱: 도상거리 15.63Km (금강대 - 멘재 1.47Km 포함)    

e산경표: 이동거리 18.29Km, 도상거리 16.37Km (금강대-멘재 1.47Km 포함)  

동반: 모모 산악회

 

 

참으로 오랜만의 무박산행, 출입금지구간을 통과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계룡산 구간에는 455봉 - 관음봉고개, 금잔디고개 - 만학골재가 금지구역으로 지정되었으니

이른 아침 출발이 불가피 하였고 이에 사당을 밤 12:30에 출발하여

논산 상월면의 금강대 인근에서 05:24 산행을 시작, 다행히 보름이 하루지나 달은 밝다.

 

헤드랜턴을 장착했지만 불빛이 다른 분들에 비해 현저히 어두우니

밧데리 문제인지 아니면 구입한지 거의 10년이 경과한 탓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한밤의 차가운 공기를 폐부 깊숙히 들여마시며 기운을 불어넣으니 

멘재까지 고도를 급격히 올림에도 힘든 줄 모른채 거의 40분만에 능선에 당도하였다.

 

이후 해발 400M대 정맥 마루금을 오르내리며 능선을 이어가는 중 날은 밝아오고

천왕봉을 중심으로 주능선 암벽이 드러나니 겁도 나고

특히 쌀개봉 암벽과 연이은 암봉 릿지가 험하다는데...

 

거대한 암벽 사이의 석문을 통과하면서 드디어 천왕봉에 근접하고

천왕봉 분기점에서 천단을 향하는데 초병의 완강한 제지로 되돌아서야만.

송신탑 사이로 아래에서 꼭지만하게 보이는 천단 정상석만 짐작할 뿐.

 

드디어 통천문을 통과하고 쌀개봉 직벽을 내려서는데

조심스럽게 줄을 잡고 내려서며 마지막 3-4미터는 옆 바위를 잡고 내려서야하는 위험구간

이후 다시 암벽을 오르고 릿지를 해야하는데 겁많은 나는 조심스러울 수 밖에.

다행히 줄을 새로 설치하였는지 잡을 수 있는 줄이 있으니 안도가 되고

또한 여성대장이 지켜보고 도우미 역할하니 한결 마음이 놓인다.

이 위험구간 통과후 나의 바지는 온통 흙 투성이... 다른 분은 옷도 깨끗하니 역시 나에겐 도전적

 

깊은 낙엽길과 드문드문 눈길을 밟아가며 드디어 관음봉 고개

금지구역을 벗어났으니 심적으로도 안도, 비로소 식사와 간식들며 휴식  

 

관음봉 올라 자연성릉에서 삼불봉으로의 능선길 조망을 즐기고

이후 철계단을 오르내리며 바윗길 자연성릉을 밟아간다.

뒤돌아 보면 천왕봉에서 쌀개봉, 관음봉, 자연성릉으로 이어지는

계룡산 최고의 멋진 조망을 감상하며 세속을 잊어버린다.

 

삼불봉 갈림길에서 정맥길은 금잔디 고개로 이어지고

당도하니 선두가 휴식중이며 나 역시 간식과 긴 휴식을 맛보았다.

 

이제 어려운 구간이 끝났고 비록 금지구역이기는 하지만 만학골재까지는 쉬엄쉬엄이겠지 했으나

예상을 깨고 길고 지리한 산행이 이어지니 에너지가 소진되어 가는듯...

 

수정봉 이후 e산경표 상의 정맥길과 어긋나게 길이 이어지지만

내려서는 안부에서 우측으로 진입하면 정맥길에 다시 합류된다.

다른 분 역시 이 부근에서 혼란을 겪어 나와 함께 오르내리기를 반복하였다.

 

만학골재를 벗어나면서 다시 한번 금지구역을 벗어났고

양지바른 터에서 제법 길게 휴식을 취하면서 다른 몇분들을 먼저 보냈다.

 

윗장고개까지는 높은 봉우리도 없고 등로도 비교적 짧지만

오름길이 왜 그리 힘들고 길게만 느껴지는지....

아마도 평소에는 운동도 없이 지내다가 주말 하루 등산에 빠져들어

체력의 보강이 없기 때문이니 매일같이 규칙적 운동이 절실함을 느낀다.

 

거의 8시간에 가까운 무박산행을 무사히 마쳤고

일부 대원들은 만학골재에서 중도 마치고 택시로 집합했다.

산악회에서 제공하는 약간 늦은 점심과 막걸리로 뒷풀이!!!

 

 

 

 

금강대 정문을 통과못하니 인근에서 산행 시작 

 

멘재에서 부터 400M대 마루금을 계속 이어가고..

 

날이 밝으며 좌측으로 천왕봉이 드러나고 우측은 큰머리 봉우리

 

되돌아 보면 지나온 정맥 마루금

 

 

암벽 사이의 석문

 

천왕봉 분기점에서 조망한 계룡산 천왕봉

 우측 송신탑 사이로 천단이 볼록한 꼭지로 보임 

 

아쉽게 놓친 천단

(푸르나님의 블로그에서 무단 다운로드)

 

쌀개봉으로 향하는 대원들

 

삼불봉 원경

 

천왕봉을 배경으로....

우측 낮은 봉우리는 지난 구간에 다녀온 향적산  

 

 

석문(통천문)

 

 

쌀개봉 직벽을 로프로 내려서는 모습

(푸르나님의 블로그에서 무단 다운로드)

 

쌀개봉 직벽을 로프로 내려선 후 넘어야할 암봉

어느 대원이 암봉을 통과중....

 

암봉에서 기다리는 여성대장

겁 많은 나에겐 대장이 지켜준다는 것만으로도 크게 안도

 

관음봉 고개

경험한 대간과 정맥을 통털어 가장 험로를 통과후 관음봉 고개에서 휴식

 

관음봉 정상

 

관음봉에서 조망한 자연성릉과 삼불봉

삼불봉에서 좌측으로 금남정맥은 이어진다

 

철계단과 자연성릉

 

뒤돌아 본 관음봉

 

암벽으로 이루어진 자연성릉

 

연속되는 암봉

 

가장 멋진 조망:

좌측의 천왕봉에서 쌀개봉, 관음봉, 자연성릉으로 이어진 정맥 능선

 

삼불봉 분기점

여기에서 정맥은 죄측 금잔디 고개로 이어진다

 

또 하나의 금지구역 금잔디 고개

당도하니 선두진이 휴식 중

 

수정봉

 

여전히 푸른 소나무 숲

 

 

만학골재 내려서기 전 조망한 윗장고개까지의 정맥 봉우리들

맨 좌측은 2구간에서 통과한 팔재산

 

만학골재

 

반가운 준희님의 표시

 

날머리 윗장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