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캐나다 록키 하이킹

천상과 지옥: Mt. Sheol

클리오56 2010. 8. 22. 14:25
일자: 2010.08.21

산명: Mt. Sheol

위치: Banff National Park 

고도: 2,776M

등반고도: 1,060M 

거리: 17 Km 

소요시간: 8시간 16분 (휴식 및 식사 67분)

난이도: Moderately Scrambling 

동반: 17 명

** Gully까지만 산행하고 중간에서 귀환 (15Km 거리 정도) 

  

  

Paradise Valley와 Mt. Temple

록키의 중심이 밴프이고 밴프의 핵심은 Lake Louise일대이다.

Lake Louise와 Moraine 호수를 연결하는 등로가

Plain of Six Glaciers, Paradise Valley, Sentinel Pass 등이다.

일부는 답사를 하였고 대부분은 아직 미완이다.

 

이런 최고의 비경 속에 지옥이라는 이름의 산이 있다.

Mt. Sheol이다. Sheol은 히브리어로 지하세계 혹은 지옥이다.

1894년 Samuel E.S. Allen이 Sheol이란 이름을 붙였는데

인근의 천국 계곡과는 대조적인 음산한 분위기 때문이었다.

 

 

10:40 Paradise Valley 주차장 출발

 

산행은 천국에서 출발한다. 좌측으로 Paradise Creek이 흐르고

나무 다리를 두번 건너게 된다.

좌측으로 보이는 Mt. Temple의 위용이 대단하다.

해발 3,544M이고 정상은 두터운 눈이 뚜렸하다.

예전에 산악회에서 등정한 바 있고 아마추어들의 경외의 대상이다. 

 

 

Paradise 계곡에서 바라 본 Mt. Sheol 일부 

등로 우측으로는 오늘 산행 대상인 Mt.Sheol의 일부가 드러난다.

아직은 지옥이라고 부를만큼 색상이 음산하지는 않다.

 

 

12:00 Junction 6.1Km 지점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1시간20분만에 6.1Km 지점에 갈림길이 있고

좌측은 Annette 호수까지 0.6Km를 가리키고 조금가면 다리가 나온다.

 

우리는 우측 등로로 진입하는데 나무들이 등로에 어지럽게 널려있다.

그리고 이정표에는 우측 방향에 대한 안내는 보이지 않는다.

지옥으로는 아무도 안내하지 않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데..

 

입구는 넓지만 좁아지는 등로인데 한참 후 우측에 나무그루터기가

일종의 cairn 역할을 하면서 우측으로 진입한다.

(나중 하산하면서 알게되었지만 이 그루터기에서 곧장

조금만 더 진행했더라면 더 나은 Mt. Sheol 트레일이 나오게 된다.) 

 

 

 

Mt. Sheol 전경

덤불 사이에서 등로 확인하는데 약간의 시간을 소비하고

넓은 초지로 나오면서 Mt. Sheol의 전경을 대하게 된다.

 

멀리 시커먼 Gully가 위압적이고 그 너머로도 Sheol은 이어진다.

출발 때 B 산행 대장이 언급하였듯이

마지막 2Km에서 고도를 800M 올리는 대단한 급경사의 산이다.

 

대체적으로 계곡을 따라 고도를 올려가는 어려운 산행을 계속한다.

일찌감치 B조에 잔류하려는 회원들이 많고

자주 쉬어가며 천천히 진행하였다.

 

 

 

 

 

 

 

 

 

 

Mt. Temple과 Lake Annette

세상이 천국과 지옥으로 구성되듯

고통에는 보상이 따른다.

 

Paradise Valley 그 이면에는 다시 Mt. Sheol이 존재하듯

오르는 고통을 보상하는 탁월한 조망이 있기 마련이다.

지옥으로 향하는 계곡의 돌 비탈길을 밞아가면서도

고개를 뒤돌리면 Mt. Temple 북면과 Lake Annette가 지켜본다.

 

Lake Annette에서 이어지는 트레일이 Mt. Temple의 아래 측면의

자갈길을 이어가고 빙둘러 Sentinel Pass에 당도하게 될 것이다.

 

Mt. Pinnacle과 촛대바위를 보면서 그 우측으로

3첨미터급산들이 크게 버티면서 Horseshoe 초지와 빙하를 보호한다.

 

 

 

 

 

 

 

 Mt. Sheol의 Gully 

Gully를 일찌감치 아래에서 부터 계속 힘들여 올려간다.

드디어 트리라인도 통과하고

시커먼 지옥의 모습에 가까워진다.

 

지옥행이라 이미 많은 대원들은 한참아래에서 진을 치고

소수의 대원들만이 전의를 불태우는 가운데

아직은 나도 아내와 함께 조금씩 근접하고 있다. 

 

 

 

 

 

 

 

 

 

 

 

 

 

Gully의 급경사 

14:30 Gully 하산결정

 

암벽을 돌아 Gully 중간부분을 넘어서고

빠른 대원들은 상당히 진행한 상태이다.

 

상당한 급경사가 이어지는 지역이고

앞서가는 대원의 걸음에 돌들이 굴러 내리는 상황도 발생한다.

 

아내에겐 더 이상 진행하지 말라 이르고

다른 두 대원도 돌아가려는 결정이다.

나 역시 위험에 노출되기를 원하지 않아 돌아가기로 결정하였다.

많은 아쉬움이 남는 결정이라 마음은 편치 않았다.

 

결국 17명의 대원중 5명만이 정상을 향하였고 성공하였다.

 

 

15:00 식사  (67분)

 

후미팀에 합류하여 식사와 휴식을 취하였고

날씨가 먹구름이 몰려오면서 비도 약간 뿌렸다.

후미팀을 먼저 하산시키고

좀 더 잔류하면서 정상정복팀과 계속 교신하였다.

 

16:07 하산 시작

 

B 대장 역시 다리가 불편하므로 잔류팀 역시 먼저 하산하기로 하고

천천히 내려가기로 하였다.

1시간이 좀 더 경과하여 나무 그루터기에 당도하였고

17:33에 이정표 표시가 있는 주 트레일에 당도하였다.

 

18:56 주차장 도착

 

비를 맞아가며 피해가며 ..... 7시경에 주차장 당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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