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캐나다 록키 하이킹

겁없이 홀로 하이킹: Ribbon Creek

클리오56 2010. 4. 19. 12:40

일자: 2010.04.18 

코스: Ribbon Creek Trail 

위치: Kananaskis Valley, Kanananski

거리: 편도 8.5Km 왕복 17Km

소요시간: 5시간 20분 (식사 및 휴식 45분 포함)

동반: 나홀로

 

 

 

올들어 처음 휴가 2일을 챙겼다.

내일 월요일 휴가인데 별부담없이 찾은 곳이 Ribbon Creek Trail이다.

Kananaskis로 가는 도중, 40번 도로에서 Morley Flat 안내설명을 보았다.

2만년전 이곳은 두께 600미터의 빙하로 덮였고

Lake Louise 인근에서 부터 캘거리 방향으로 빙하가 이동하면서

넓은 폭의 U자 형태로 형성된 곳이 Bow Valley이고,

그 일부가 Kananaskis Valley로 오면서 막혀 빙하 호수가 형성되었다.

 

Kananaskis의 자연과 산군에 압도되어

도중에 여러 차례 정차하여 조망하였다.

 

9:20 Ribbon Creek Day Use 주차장 출발

 

어제와는 달리 날씨가 차다.

주차장에서 북쪽은 Hidden trail이고, 서쪽 방향이 Ribbon Creek이다. 

길은 폭이 넓고, 대부분 구간이 아직 눈 쌓여있다. 

미끄럽기도 하지만 아이젠까지는 필요없다.

재잘거리듯 흥이나는 물소리를 들을 수 있다.  

 

 

 Mount Kidd

Hiking이나 Walking을 하면서 가장 아쉬운 점은

지도를 보고도 저 산명이 무엇인지 확신을 못하는 것이다.

트레일 좌우로 여러 산명이 거론되지만, 정작 산명은 모른채이다.

 

지도에 나타나는 산명을 열거하면

진행 방향 우측으로는 Olympic Summit, Ribbon Peak, Mount Bogart

그리고 좌측으로는 Mount Kidd로 3천미터 내외급이다.

좌우로 등장하는 산군들의 형상에 매료되며 걷기는 자주 멈춰진다.

 

 

10:18 Logging Camp

 

불탄 흔적으로 40년전만해도 여기가 벌목현장이었음을 보여준다.

당시 채취된 목재는 Kananaskis 강을 거쳐 캘거리로 이송되었다.

 

 

 

 

 

 

10:27 Bike Trail 종료

 

등로의 폭이 좁아지고 자전거는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한다.

계곡으로 더욱 진입하고 그만큼 인위의 손은 멀어진다.

캘거리와 록키의 자연은 모두 인위를 멀리한다.

인간의 손을 최소화하는 것이 자연을 지키는 첩경이다.

 

맑은 물이 고이는 용소가 수차례 나타나고 시원함을 눈으로 귀로 느낀다.

한참을 진행하였다는 착각에

자그마한 물줄기를 행여 지도상의 폭포로 착각하기도 하였다.

 

눈이 깊어 무릎까지 빠지기도 하지만

아직은 선답자의 발자국 흔적으로 안심이다.

 

  

 

 

 

 

 

 

한 순간 넓은 공간이 나타나며 빙돌아 둘러싼 산군을 조망한다.

호수가 인근이라는 아직도 착각 속에

어떻게 여기에 호수가 존재할까?  되물어본다.

 

이정표가 나타나고 곧 폭포이지만

호수는 아직도 2Km 거리이다.

 

 

12:00 Falls (휴식 45분)

 

폭포는 얼어 빙벽으로 그 존재를 알려준다.

따뜻한 날씨로 한 틈새 구멍 속으로 물이 떨어짐을 볼수 있다.

 

눈위 발자국은 폭포에서 멈추고

홀로 호수길을 찾아 나서지만 길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눈이 무릅이상으로 빠지고

절벽길이 있다는 경고에 조금 진행후 포기하고 폭포로 돌아왔다.

 

 

 

 폭포

폭포를 바라보는 벤치에 앉아 바나나와 샌드위치로 식사를 한다.

음식 냄새로 행여 곰이나 쿠거가 나타나면 어떡하나 걱정도 하면서..

 

이 벤치는 18살의 나이에 세상을 떠난 Simon이라는 한 청년을 기념하는데

아마도 부모가 영원히 사랑하는 마음을 남기려 기증하였을게다.

뮤슨 사연으로 일찍 세상을 떠나고, 산을 사랑한 청년이었을텐데..

 

올 때는 유유자적 산천구경을 하였지만

돌아갈 때는 스피드있게 진행하였다.

 

13:48 Bike Trail 금지 팻말 도착

14:40 주차장 도착

 

돌아오는 길에 Kananaskis River 교량에서 잠시 경관을 구경하고

Barrier Lake에 들러 얼음이 녹은 비취빛 호수를 감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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