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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맥산행후 들른 아산 외암리 민속마을(2009.05.24)

클리오56 2009. 5. 24. 22:33

정맥산행후 들른 아산 외암리 민속마을(2009.05.24)


장환솔개 대장님의 후의에 힘입어 금북정맥 5구간 산행후 귀경 도중에 외암리 민속마을에 잠시 들렀다. 귀가하여 인터넷을 검색하니 다음과 같은 안내 설명이 따른다.

 

"2000년 1월 7일 중요민속자료 제236호로 지정되었다. 마을은 북쪽 설화산(雪華山)을 주봉으로 그 남쪽 경사면에 동서로 길게 뻗어 있으며, 서쪽이 낮고 동쪽이 높은 지형 조건으로 주택은 거의 서남향 또는 남향이다.

마을 곳곳에 냇물이 흐르며 입지가 좋고 일조량이 많으며 겨울에 북서계절풍울 막아 주는 등 지형적 이점이 있어 일찍부터 마을이 형성되었다. 500여 년 전에는 강씨(姜氏)와 목씨(睦氏)가 살았다고 전해지는데, 조선 명종 때 장사랑(將仕郞)을 지낸 이정(李挺) 일가가 낙향하여 이곳에 정착하면서 예안이씨(禮安李氏) 세거지가 되었으며 그 후손들이 번창하고 인재를 배출하여 반촌(班村)의 면모를 갖추고 반가(班家)의 가옥이 생겨났다.

그 뒤 이정의 6대손이며 조선 숙종 때 학자인 이간(李柬:1677~1727)이 설화산의 우뚝 솟은 형상을 따서 호를 외암(巍巖)이라 지었는데 그의 호를 따서 마을 이름도 외암이라고 불렀으며 한자만 외암(外巖)으로 바뀌었다.

마을에는 조선시대 이정렬(李貞烈)이 고종에게 하사받아 지은 아산 외암리 참판댁(중요민속자료 195)을 비롯해 영암댁, 송화댁, 외암종가댁, 참봉댁 등의 반가와 그 주변의 초가집들이 원형을 유지한 채 남아 있는데 전통가옥의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

마을은 반풍(班風)이 강하고 세시풍속도 농경사회와 비슷하며 느티나무제, 장승제 등을 지낸다. 마을의 역사와 문화적 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전통적인 모습을 지니고 있어 문화적 가치가 크다."

 

마을로 들어서면 우선 좌측으로 섶다리가 눈길을 끈다. 푸른 솔가지와 흙으로 자연 그대로의 재료를 이용하여 만들었다는데, 지금은 다리의 용도로 활용하지는 않는게 아쉽다. 네 장승이  입구에서 마을을 수호하고, 초가와 기와집으로 구성된 마을을 빙 둘러본다. 특이하게도 잘 정돈된 돌담이 좌우로 눈높이 정도로 이어지는데, 간혹 담쟁이 덩굴로 덮혀있기도 하다. 붓꽃 역시 담장 아래에서 나란히 하며 보랏빛, 그리고 간혹 노랑도 함께 한다. 몇몇 가옥은 현재 사람들이 거주하는 듯, 담장너머 세간사리들이 눈에 띈다. 연엽주 광고가 보였는데, 외암마을의 특산품이며 연꽃잎을 넣어 술의 향기가 독특하다고 한다.

 

마을 뒤로 우뚝 솟은 산이 설화산인데, 형상이 가히 독특하고 눈길을 끌만하다. 나이가 들어 지방 명산을 순례한다면 들르게 될 기회가 있을까? 전통의 하드웨어인 외향은 갖추고 있지만, 소프트웨어인 정신적 전통을 갖춘 주민이 거주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이런 저런 생각으로 마을을 유유자적 빙둘러 보고 나오는데, 다시 한잔며 연엽주 맛보자는데, 사양하고 섶다리 옆에 죽치고 앉아 마을과 개천을 이리저리 둘러보며 시간을 죽여갔다. 입구 매표소를 다시 보니 원래는 아산 시민이 아니면 입장료를 내게끔한다. 하지만, 타지 관광객은 많지 앉아 포기하였는지 징수원은 보이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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