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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의 무주 (2007.08.13-15)

클리오56 2007. 8. 15. 20:19

여름 휴가의 무주 (2007.08.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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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계 휴가지는 무주리조트이다. 콘도선정이 경쟁이 심한 관계로 평일, 내륙을 신청한 탓에 그나마 무주가 당첨되었다. 주말의 바닷가는 거의 확률이 없다고 봐야한다. 무주하니 벌써 덕유산, 적상산이 떠오르고 인근의 영동 천태산이 기억된다. 덕유산은 이미 지난 달에 다녀왔으니 천태산과 적상산이 목표이다. 한군데 갈수있다면 평년작이고 둘다 갈수있다면 금상첨화라, 작전이 필요했다.

 

우선 천태산은 무주로 가는 도중에 들러 산행하기로하고 영국사, 1300년 은행나무 등등 여러 감언이설로 아내를 설득하여 무난히 성공. 월요일 13일 아침 7시 안양을 떠나 10시경에 도착하여 3시간반 정도 산행을 즐겼다. 이후 무주 콘도로 가는 길에 적상산 아래의 하부저수지에 들렀고, 인근에서 산채비빔밥을 점심으로 들었다. 

 

하부저수지에서 조망한 적상산 

 

이후 콘도에 들렀으니 스키 곤돌라 선이 덕유산 자락에 선명하다. 해발이 높은지라 안개가 자욱한데, 안개가 사라지고 나타남이 자유자재라 예측이 불허하다. 해발 1,500미터 이상인 설천봉까지 운행된다. 설천봉에서 덕유산 향적봉은 지척이라 30분이내의 거리이다. 아무래도 덕유산은 겨울 눈산행으로 다시 찾아야겠기에 이번엔 들러지 않는다.

 

콘도에서 조망한 덕유산자락

 

 

둘째날은 나제통문과 구천동계곡, 욕심나면 백련사까지 들러기로 하였으나 수시로 내리는 비로인하여 나제통문만 들렀다. 나제통문은 삼국시대엔 아마도 그 통문이 신라와 백제의 경계이었지만, 조선시대에 팔도를 설정하면서 신라땅이던 무풍지대가 호남으로 편입되었다. 그래서 무풍에선 영남 사투리가 남아있다고 한다.  연세지긋하신 분이 포졸차림의 복장으로 교통도 정리하시고 관광객의 안전도 보살피고 있었다.     

 

나제통문

 

다시 무주읍내로 드라이브하고 적상산의 상부저수지인 적상호와 전망대까지 다녀왔다. 북창면에서 진입하는데 지그재그 길을 거의 6키로 정도 오르는듯했다. 전망대가 거의 해발 850미터 이상이니 상당한 고도에 위치하고 있다. 전망대 외양이 마치 물저장 탱크 모양이라 좀 더 멋있게 만들어 적상산의 명산에 어울리는 외양을 갖추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여기서 안국사는 걸어서 15분 거리이고 차편도 가능하다. 하부저수지의 물을 상부저수지로 양수하여 그 낙차로 발전하는 듯한데, 규모보다는 아이디어가 대단하다. 실제로 얼마만한 발전을 기록하는지, 그리고 그 수혜가 이러한 자연훼손을 포함한 비용과 대비하여 얼마만한 효과가 있을지 궁금하다. 

 

적상호(상부저수지)

 

하부저수지

 

마지막날 새벽까지도 비가 세차게 내렸다. 어제도 공쳤는데, 오늘도 죽치고 앉아 있어야 하는지....하늘이 도우시려는지 비가 그치고 적상산 산행에 아내가 순순히 동의한다. 콘도 스키장이 위치한 덕유산 자락과 봉우리가 안개로 자욱하다. 아듀~~ 귀경길 구입한 대학 찰옥수수의 맛이 대단하였다.

 

무주 리조트의 덕유산 자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