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장영희교수 영미문학

Ma and God: Shel Silverstein (1930~1999)

클리오56 2008. 8. 18. 15:30
[장영희의 영미시 산책] <42>엄마와 하느님, 누가 맞을까

장영희 서강대 교수·영문학
입력 : 2004.08.18 17:52 55'
▲ 셸실버스틴(1930~1999)
우리에게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 (The Giving Tree)’로 잘 알려진 작가가 쓴 동시입니다. 천진한 어린아이의 시점으로 어른들의 세계를 꼬집고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것을 포기하고 무조건 효율적인 것만을 따지는 어른들, 자유로운 창의력을 짓누르고 정형만을 고집하는 세상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무엇이든 빠르고 크고 편리한 것만 좇는 이 세상에서 우리는 정말 신이 내려 주신 자연과 인간의 모습에서 자꾸 멀어져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Ma and God

Shel Silverstein

 

God gave us fingers―Ma says, “Use your fork.”

God gave us puddles―Ma says, “Don’t splash.”

God gave us raindrops―Ma says, “Don’t get wet.”

And I ain’t too smart, but there’s one thing for certain―

Either Ma’s wrong or else God is.(부분)  

 

엄마와 하느님

셸 실버스틴

 

하느님이 손가락을 주셨는데 엄만 “포크를 사용해라” 해요

하느님이 물웅덩이를 주셨는데 엄만 “물장구 튀기지 마라” 하고요

하느님이 빗방울을 주셨는데 엄만 “비 맞으면 안 된다.” 해요

난 별로 똑똑하지 못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해요

엄마가 틀리든 하느님이 틀리든 둘 중 하나예요(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