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리노어 파전/시인
- Knowledge
(Eleanor Farjeon (1881~1965))
Your mind is a meadow
To plant for your needs;
You are the farmer,
With knowledge for seeds.
Don’t leave your meadow
Unplanted and bare,
Sow it with knowledge
And tend it with care.
Who’d be a know-nothing
When he might grow
The seed of the knowledge
Don’t be a know-nothing!
Plant in the spring,
And see what a harvest
The summer will bring.
지식
(엘리노어 파전 )
네 마음은 초원이란다.
이런저런 씨 뿌리는 초원.
너는 농부란다.
지식의 씨앗 뿌리는 농부.
네 초원을 버려두지 말거라.
파종도 하지 않고 비워둔 채로.
지식의 씨앗 뿌리고
정성들여 가꾸어라.
그 누가 무지한 자 되리오.
이런 지식의 씨앗을
뿌리고 가꾼다면.
무지한 자 되지 말거라.
봄이 되어 씨 뿌리면
여름이 되어
풍요로운 수확 거두리니.<부분>
두뇌는 텅빈 초원… 제때 씨 뿌려야
인생의 봄을 구가하는 젊은이들에게 전해 주고 싶은 시입니다. 두뇌는 꼭 텅 빈 초원 같아서 제때에 씨를 뿌리고 가꾸지 않으면 아무런 수확도 거둘 수 없다고 말입니다. 대학시절 읽은 소설은 아직도 또렷하게 기억나지만 지난주에 읽은 책은 주인공 이름도 생각이 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무엇이든 너무 늦게야 깨닫는 게 인간의 속성인가 봅니다. 씨를 뿌려야 거둘 수 있다는 것은 아주 간단한 진리이지만 깨닫기가 힘듭니다. 씨 뿌릴 때 뿌리지 않으면, 남이 수확할 때 아무리 후회하고 부러워해도 이미 늦을 텐데요.
(장영희·서강대교수·영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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