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과 정맥/백두대간 (완료)

백두대간 33구간 보충: 비로봉 - 국망봉(2008.06.06)

클리오56 2008. 6. 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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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자: 2008.06.06

** 산행지: 백두대간 33구간 보충: 비로봉 - 국망봉

** 산행로: 어의곡리 - 국망봉 - 비로봉(1,439.5M) - 국망봉갈림길 - 어의곡리

** 산행거리: 약 14.2Km (마루금 2.7Km + 연장 11.5Km)

** 산행시간: 총350분 (산행 320분 + 중식 및 휴식 30분)

** 산머루산악회

 

07:20 양재출발 (어의곡리 도착 11:15)

11:20 산행들머리 어의곡리 출발

13:18 휴식 (5분)

13:47 국망봉 (중식 20분)

15:07 국망봉/어의곡리 갈림길

15:15 비로봉 (휴식 5분)

15:25 국망봉/어의곡리 갈림길

17:10 산행날머리 어의곡리 도착

18:15 어의곡리 출발 (양재도착 21:10)

 

  

작년 12월1일 죽령-국망봉의 소백산구간 산행에서 국망봉을 코앞에 두고 어의곡리 갈림길에서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제지를 받아야했었다. 당시 산불방지기간이라 갈림길-국망봉구간은 입장이 통제되었던 것이다. 이후 6개월만에 갈림길-국망봉의 2.7Km 보충산행에 나섰는데, 아내가 동반하니 대간산행에서 유일하게 함께하는 구간이 된다. 처음가는 산머루 산악회의 명산산행에 합류하여 어의곡리-국망봉-비로봉-어의곡리의 원점회귀산행이니, 총 14.2Km 거리이다. 

 

양재를 떠난 버스는 타이어 문제로 인하여 거북이 운전을 하더니 급기야 여주휴게소에서 타이어를 교체하며 시간을 보내 산행지 새밭마을 어의곡리에는 11시가 넘어서야 도착이 되었다. 어의곡리는 3번째지만 지난 두 차례는 모두 하산길로 이용되었으니, 대간 마루금에서 어의곡리까지의 거리가 상당히 멀기 때문이다. 마을을 떠나면 곧 소로를 버리고 우측 숲으로 들어서서 계류를 건너 원시림같은 깊은 숲으로 빠져든다. 아마도 개방된 등로중에서 이 계곡만큼 원시림을 자랑하거나 멋진 계류를 가진 곳은 드물지않나 생각한다. 계류를 십수차례 지그재그로 건너는데, 널려있는 녹색 이끼 가득한 바위 구경만으로도 얼마나 깊은 계곡인지 짐작한다. 열대 원시림 정글을 탐험하듯 쓰러진 고목을 넘기도하고 아래를 기기도하면서 통과한다. 합수점 부근이 벌바위라고하는데 위치를 짐작못하였다. 어의곡리에서 국망봉 마루금으로 올라가는데 거리가 6Km나 되지만, 경사가 완만하여 힘들지 않다. 산행 내내 물소리와 맑은 새소리 듣는 즐거움이 추가된다. 게다가 명산팀은 대간팀에 비하여 속도가 느리는 등 산행 강도가 약하기에 크게 피곤한줄 모르겠고, 2시간여만에 잠시 휴식을 취하였다. 국망봉을 직전에 두고 가파르게 오를 뿐이다. 

 

어의곡리 계류

 

국망봉 정상은 여러 바위로 이루어져 있고, 아담한 정상석이 설치되어 있다. 북쪽의 상월봉이나 남쪽 방향의 비로봉 모두 운무가 짙게 깔려 조망이 불가하다. 국망봉이라 불리는데 얽힌 전설 3가지를 설명하는 안내판이 세워져있다. 신라 마지막 왕자 마의태자가 이곳에 올라 경주를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흘렸다는 전설. 다른 하나는 대장장이가 퇴계선생과 선조대왕의 사후 3년동안 제사를 지내며 궁성을 바라보고 곡을 했다는 전설 등이 있다. 

 

국망봉 정상석

 

 

국망봉 정상에는 철쭉 몇 그루가 아직 피어있어 한창 때를 짐작케만한다. 대장 등 선두그룹과 함께 점심을 들었으나, 바람이 불고 날이 차가워 계속 앉아있기엔 거북하여 먼저 자리를 일어나 비로봉을 향하였다.

 

철쭉

 

 

철쭉 숲을 지나기도 하고, 조망이 트여진 구간을 지나기도 한다. 지난 가을 갈림길에서 조망하던 국망봉 등로가 멋지더니만 오늘은 조망이 가려지고 진흙 등로라 아쉽기만 하다. 아무리 바람이 불고 날도 차가웁지만, 소백산에 와서 지척에 있는 비로봉 들러지 못하면 말이 되질 않는다. 나무데크를 따라 구름을 헤치듯 나아간다. 주목도 철쭉도 모두 상상이다. 소백산하면 바람을 연상케한다지만, 겨울 아닌 봄날의 바람도 약하지않다. 바람으로 인하여 나무없는 민둥산이고, 민둥산이라 바람막을 나무가 없다. 이런 날도 소백산 정상 비로봉엔 여러 산객들이 추억을 남기고 있다. 차례를 기다리며 사진을 찍어주고, 그 덕에 차례가 돌아온다. 잘생긴 정상석외에도 간결한 정상석 하나 더 있어 사진인원이 분산되어 그나마 다행이다. 

 

비로봉 정상

 

다시 국망봉/어의곡리.비로봉 갈림길로 돌아오니 산행대장이 기다리며 길 안내중이다. 갈림길에서 어의곡리까진 4.7Km, 간단한 거리가 아니다. 하산길은 계곡길은 아니지만 여전히 작은 돌너덜과 돌계단이 이어져 발바닥을 뜨겁게 달궈준다. 침엽수림과 산죽이 등로를 호위하며 짙은 숲을 자랑한다. 물소리 들리면서 하산종료가 다가옴을 느끼고, 계류에서 스틱과 등산화를 씻기도 한다. 마을이 나오면서 밭에 어지러이 방사되는 시골장닭들이 눈길을 끈다. 주차장 도달하니 산악회에선 좌석을 마련하여 소주와 도토리묵을 제공한다. 가볍게 두잔 정도 들곤, 마을 가게에서 월드콘 맛보았다. 개울로 내려가 차가운 물에 손발을 씻었다. 후미가 모두 돌아온 후 6시 15분경 상경길에 오름........ 

 

하산길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