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과 정맥/한남정맥 (완료)

한남정맥 4 구간: 장명이고개 - 원적산 - 비루고개(2008.03.22)

클리오56 2008. 3. 22. 17:49

** 산행일자: 2008.03.22

** 산행지: 한남정맥 4 구간: 장명이고개 - 원적산 - 만월산 - 비루고개 (역순진행)

** 산행로: 비루고개 - 철마산(202M) - 만월산(187M) - 구루지고개 - 철마산(165M) - 원적산(196M) - 아나지고개 - 철마산(221M) - 중구봉(276M) - 장명이고개 

** 산행거리: 약 17.3Km (장명이고개 - 비루고개)

** 산행시간: 총403분 (산행 363분 + 중식/휴식 40)

** 단독

 

06:15 안양출발 (3번 버스, 범계역 - 송내역, 마을버스 8번 수현마을 도착 07:30)

07:33 산행들머리 수현마을 비루고개

08:15 철마산(202M)/산불감시초소

08:32 석경사/만월터널 톨게이트 (알바 7분)

09:06 만월산/만월정 (휴식 5분)

09:48 백운공원

10:57 철마산(165M)

11:10 새사미고개

11:29 원적산(휴식 10분)

11:42 철마정

11:53 삼거리 돌탑

12:15 경인고속도로변 공원 (중식 15분)

13:00 폐막사 (이정목 철-1)

13:06 철마산(221M)/이정목 철-2

13:21 헬기장/철-4 (휴식 7분)

13:56 중구봉 (휴식 3분)

14:16 산행날머리 장명이 고개

14:20 버스 1번(자연풀장 정류소/인천교대역/부평역/안양 도착 16:20

  

오늘 대간은 이미 완주한 코스라 그동안 뜸했던 한남정맥길을 나섰다. 비루고개에서 장명이고개까지의 17.3Km, 동 구간에는 3개의 철마산과 만월산, 원적산 그리고 중구봉이 있지만 모두 해발 300M를 넘기지 못한다. 경인고속도로를 지나지만 육교로 통과하기 때문에 간편하다. 일찍 집을 나서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타고 다시 버스로 들머리인 수현마을에 도착한 것이 07:30. 환승연결이 잘되어 30분 정도는 단축되었으니 출발이 순조롭다.

 

생강나무

 

산행기에서 보았던 이가백숙이 보이고 원정맥길은 군부대라 도로를 따라 우회하다가 철마로란 작은 이정표를 시작으로 산기슭에 접어들게 된다. 노란 꽃이 핀 생강나무가 봄을 알리고, 능선에 접어드니 수리산 방향으로 운무가 깔려 낮은 산이지만 첩첩산중을 전개하고, 구름사이로 우뚝 솟은 송전탑이 이채롭다. 첫번째 철마산(202M)에 도착하니 산불감시초소와 깃대가 있는데, 빨간천이 매달려있어 산불방지기간으로 입산통제를 뜻하는 것 같다. 

 

운무드린 산중

 

능선을 이어가다가 우측은 거대한 묘지군이고 도로를 따르다가 10번 송전탑을 지난 후 좌로 내려서니 톨게이트가 있는 유료도로이다. 전혁진님의 개념도상엔 표시되지 않은 것으로보아 최근에 개설된 도로인데 만월터널이다. 바로 옆엔 석경사 절이라, 뭔가 잘못되었나 싶어 다시 능선으로 올라가는 중 등산객을 만나 물어보니 도로옆길을 따라가면 만월산 오르는 길을 만난다한다. 이른바 알바를 잠시 겪은 셈이다. 다시 석경사로 내려와 유료도로 관리사무소를 지나 굴다리를 통과하였는데, 또 다른 등산객을 만나 따라붙으니 만월산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굴다리를 통과하지 않더라도 만월산으로 연결되지 않나 생각된다. 만월산엔 만월정 정자와 삼각점, 그리고 국기봉이 있다.

 

만월정

 

이후 내리막길을 타고 46번 도로를 간단히 건넌 후 다시 산불감시초소를 만나고 내려서면 우측으로 백운역이 보이고 다리를 건너게 된다. 쭉 곧게 대로를 가다가 좌측으로 백운공원을 지나 절개지 끝에서 다시 산을 타게된다. 송전탑을 찾아가는 코스인데 6번과 2번을 지난 후 작은 구루지고개를 지나고 5번과 30번을 통과하면 장고개이다. 우측은 군부대이고 두번째 철마산을 만난 후 다시 도로를 건넌 후 원적산으로 진입한다. 10여분 휴식을 취하면서 주변을 조망하는데, 원적산엔 바닥에 정상석이 놓여있다. 조금 후 철마정 정자를 지나고, 삼거리 돌탑에서 크게 우측으로 꺽어진다. 하마트면 우측의 시그날을 보지못하고 직진하여 알바를 겪을 뻔하였다. 이후 경인고속도로를 건너기 전에 공원에서 점심을 들고 나니 12:30. 경인고속도로는 우회없이 육교로 통과하니 한결 간편하다.

 

이후 첫번째 하나아파트에서 우측으로 난 길을 따라 산길을 접어들고 능선에 도착한다. 한두송이 진달래 핀 모습도 보게되고, 좌측 서해안, 그리고 정면으로는 송신탑이 높이 솟은 계양산을 바라볼수 있다. 인천시 서구에서 설치한 천마산 안내판에서 천마와 아기장수란 전설을 보게된다. 지도상엔 철마산인데 여기선 천마산으로 표시되는 차이가 있어 자세히 살펴보니 지도상의 226봉을 천마산으로 지칭하고, 221봉은 그대로 철마산이다. 따라서 봉우리에 철-1로 현위치 표시된 폐막사있는 산은 천마산(226M)이고, 이후 5분거리의 다음 봉인 철-2로 표시된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는 철마산(221M)이다.

 

계양산 원경

 

계속 헬기장있는 여러 봉우리를 넘고넘어 당도하니 중구봉이라 큰 돌탑이 있고 이정목이 서있다. 이정목엔 인천교대와 천마산 방향의 날개만 있고 계양산 방향의 정맥방향은 달려있지 않아 주의가 요망된다. 이후 내리막길을 타게되고 오랜만에 짙은 푸른색의 소나무숲을 지나 하산한다. 장명이 고개는 강화로 이어지는 대로가 지나고 절개가 대단하다. 거의 7시간에 걸친 산행을 끝내고 버스 정류장에서부터 귀가길에 올랐다. 따스한 봄날이 되니 산행중 땀이 많이 흘렀고, 다음엔 밴드를 지참해야겠다.

 

중구봉 돌탑

 

구로에서 금정으로 오는 지하철에서 겪은 실제 스토리 2건: 좌석 3개가 한꺼번에 나왔는데, 내 앞에 서 계시던 어르신 한분이 젊잖게 앉으려는데, 바로 옆 자리를 차지하려는 아가씨가 그 옆자리에 뛰어든 2명의 엉덩이 큰 아줌마에 밀려 어르신 자리로 튕겨져와 차지하고 말았다. 순식간에 벌어지 이 사태에 그 어르신은 아무말도 못하시고 어안이 벙벙한 상태이고, 하지만 아가씨와 아줌마는 아무일 없다는 듯 그대로 죽치고 앉아있고, 그렇게 사태가 진정되고 말았다. 그 어르신은 두 정류소가 지난 후 내렸는데, 창밖으로 보니 벤치에 잠시 앉는 것으로보아 내릴 역은 아닌듯 하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질 수 있는 사회가 되고 말았다는 자조만이 남는다. 호통칠 용기는 없어 그저 그 여자들 앞에 서있으면서 가래 끓는 소리만 서너 반복하는 것으로 무언의 항의를 대신하였다.

 

두번째 얘기는 금정역에서 평촌역으로 가는 도중 겪었는데, 한 할머니가 아들집에 가시는데 어느 역인줄 모르신다. 그저 소잡고 돼지잡는데라는데, 그러면 마장동역이냐 물으니 아니라며 송파부근이라신다. 아들 전화도 모르시고...하여 일단 사당역에서 갈아타시라는 말 밖에 못하고 좀 더 생각하셔가지고 주위분들에게 다시 물으시라고 하였다. 연락처 적힌 쪽지라도 갖고 다니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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