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둘레길/수도권 둘레길

걷기: 탕춘대성 (2008.03.09)

클리오56 2008. 3. 9. 17:50

** 일자: 2008.03.09

** 코스: 구기터널입구 - 탕춘대성 - 홍제천 - 홍제교 (6.5Km)

** 시간: 총126분 (휴식 15분 포함) 

** 아내

 

13:16 구기터널 입구

13:40 탕춘대성 (중간 휴식 10분)

14:37 상명대 입구

14:42 홍지문

14:52 옥천암 (휴식 5분)

15:22 홍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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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보다 늦은 출발로 구기터널 도착하여 걷기 시작이 벌써 13:16이다. 따스한 봄기운이 스며드는지라 자켓을 벗어 허리춤에 찼다. 오늘 코스는 탕춘대성을 거쳐 홍지문, 홍제교까지인데 거리는 6.5Km, 제시된 시간은 2시간 20분이다. 이북5도청 방향으로 오르면서 북한산의 위용을 조금씩 맛보다가,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탕춘대성 능선을 찾아간다. 인터넷 검색하니 서울의 도성과 북한산성을 연결하는 탕춘대성(홍지동 136 일대)은 현재 훼손된 성곽을 2009년부터 관광자원개발 차원에서 원형 그대로 다시 쌓기로 했다한다. 복원되는 산성의 구간은 인왕산에서 홍지문을 거쳐 북한산(삼각산) 향로봉에 이르는 5.1㎞ 성곽이며, 산성의 대문 격인 홍지문(弘智門)은 이미 1977년에 복원됐다. 조선의 숙종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으로 수도방위가 위협을 받자 1718년부터 이듬해까지 농한기를 피한 석달 동안 3∼4m 높이의 산성을 쌓았는데, 산성의 이름은 세조가 풍류를 즐기기 위해 근처 산봉우리에 만들었다는 탕춘대(현 세검정초등학교 자리)에서 따왔다한다.

 

멋진 빌라와 장독대란 한식집을 거쳐 탕춘대 능선에 오르니 13:40, 앞에 전개되는 족두리봉과 우측의 향로봉을 조망하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이후 성을 우측에 두고 소나무가 줄이은 능선길을 내려간다. 전망좋은 제법 큰 바위에서 방울 토마토와 비스켓, 코코아로 또 한번 휴식을 취했다. 이후 내림길을 계속하니 앞 방향으로 인왕산이 전개되고 한번 오름길을 탄 후 내려가니 좌측으로 상명대 방향으로 이어진다. 주차장을 지나 좁은 골목길을 이어가고 이후 플래카드 즐비한 상명대 앞길에 도달한다. 

 

내리막길을 이어가니 팔선생 중국음식점이 나오고 우측으로 홍제천을 따라가면 탕춘대성의 성문격인 홍지문에 도달한다. 이 문은 예전에도 주말걷기 일환으로 들런적이 있다. 제법 좋은 카메라를 들고 이리저리 찍는 레이디 두명에게 사진을 부탁하였는데 나중 보니 그렇게 쏙 마음에 드는건 아니네... 계속 천변을 이어가다가 옥천암에 들러 백불과 경내를 관람하였다. 이 백불은 높이 10M인 자연 바위의 한면에 새긴 일종의 마애불인데 관음보살의 앉은 모습이다. 금색의 관을 쓰고 흰 칠을 하여 백불이라하고, 이 백불을 보호하기 위하여 누각을 세웠는데 그 이름이 보도각이라 보도각 백불로 불리운다. 조선 태조가 서울에 도음을 정할 때 이 마애불에 기원을 했다니 상당히 오랜 불상이다.

 

계속 천변을 이어가니 여러 다리를 지나고, 홍전교를 지나니 천변 우측에 인물화가 걸려있어 일종의 거리 아트를 형성한다. 홍제천은 물한방울 없이 메말라 있다. 15:22 홍제교에 도달하면서 오늘 주말걷기를 종료한다. 인근의 인왕시장에 들러 해장국으로 점심을 들었다. 아주 좁은 시장안 가게인데 탁자가 3개, 그나마 한탁자 위에는 낡은 TV가 놓여있다. 음식맛이 알려진 집인지 손님은 계속 이어진다. 옆에서 주워들으니 가게 주인인 남자분은 어느 큰 음식점의 주방장이었고, 이후 개인사업이 실패하여 여기서 음식점을 개설하였다는데 솜씨가 뛰어나다는 것이다. 주인장이 손님들께 고분고분한 모습은 아니지만 성실한 듯하다.  

 

족두리 바위(탕춘대 능선에서 조망)

 

북한산

 

족두리바위

 

탕춘대성곽

 

홍지문

 

옥천암 보도각 백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