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과 정맥/백두대간 (완료)

백두대간 37-2 구간: 차돌배기 - 태백산 - 화방재 (2008.01.05)

클리오56 2008. 1. 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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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자: 2008.01.05

** 산행지: 백두대간 37-2 구간: 차돌배기 - 태백산 - 화방재

** 산행로: 화방재(950M) - 태백산 장군봉(1,566.7M) - 부소봉(1,546.5M) - 깃대배기봉(1,383M) - 차돌배기 삼거리 - 봉화군 석문동/애당2리 

** 산행거리: 약 18Km (마루금 12Km + 6Km)

** 산행시간: 총349분 (산행 324분 + 중식 및 휴식 25분)

** 산정산악회 (김)

 

07:20 잠실출발 (화방재 도착 11:00)

11:06 산행들머리 화방재 출발

11:32 사길령 산령각

12:11 유일사 쉼터

12:47 장군단

12:54 장군봉 천왕단

12:59 하단 (중식 15분)

13:24 부쇠봉 갈림길

14:10 깃대배기봉

15:07 차돌배기 (휴식 10분)

16:55 산행날머리 애당2리

17:52 애당2리 출발 (양재 도착 21:45) 

 

 

 

무자년 새해의 첫 대간산행지는 태백산 구간인데, 태백산은 민족의 영산으로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천제단이 존재하고, 더구나 단순히 눈이 많은 차원을 넘어서 역사적, 철학적 깊이를 지닌 태백이란 지명이 붙지 않았을까 생각되는 만큼 의미 깊은 산행이라하겠다. 예의 양재에서 대원들을 만나고 한겨울임에도 따스한 날씨가 지속되는 행운에 감사하였다. 이번에도 거의 11시에 산행들머리인 화방재에 도착하여, 간단한 몸풀기 체조를 하였다. 이미 산행 차량이 4대나 도착하여 숱한 산객들을 하차시키니 시작부터 길게 줄을 이어 산행을 시작한다. 우리 대원들만 대간산행이고, 다른 분들은 모두 태백산 명산 산행이다. 산정산악회에서만도 대간 1대, 명산 1대가 만차로 투입되었으니, 그야말로 대목이다. 

 

줄이은 대원들

 

눈밭위로 거닐다가 매표소를 지나고, 화방재 떠난지 25분여만에 산령각에 도착하였다. 사길령 산령각이라는데, 사길령은 경상도에서 강원도로 들어오는 관문인데 높고 험하기로 유명하였지만 가장 가깝게 강원도로 들어오는 곳이라 길손의 왕래가 많았고, 특히 보부상들이 수십명 혹은 수백명씩 대열을 이루어 계수의 인솔하에 넘어다녔다고 한다. 지금도 매년 음력 4월 15일에 태백산신령에 제사를 지낸다고 한다. 200여년 전부터 보부상들이 제사를 지낸 기록인 천금록은 유래가 없는 귀중한 자료로 보관 중이라한다.

 

산객들이 워낙 많으니 추월하기도 어렵고 몇분을 추월한들 계속 줄이 막히는 상태이다. 그래도 추월을 계속하며 진행하였고, 유일사 능선갈림길에 도착하니 천제단까지 2.1Km가 남았다. 좀 더 오르니 우측으로 철조망 건너 탑이 보여 잠시 올라 살펴보았다. 북쪽으로 함백산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풍력 바람개비가 달린 매봉산이니, 다물님의 설명이다. 이제 주목과 고사목이 펼쳐지며 태백다움을 선사한다. 정상에 도달하기 전 첫번째 천제단인 장군단에 도착하였다. 태백산 천제단 안내판의 설명을 보니 3개의 천제단이 있는데, 장군봉 정상에 천왕단이 있고, 그 북쪽 300미터 지점에 장군단이니 바로 여기이며, 그리고 천왕단 남쪽에 하단이 있다.

 

주목

  

2년전 1월 울산에서 직원들과 함께 태백산을 찾았던 때는 바람이 강하고 상당히 추워 정상에 오래 머물수가 없었는데, 이번엔 화창한 날씨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대간산행이라 오래 머물며 여유롭게 즐길순 없다. (산행이 끝나고 이 후기를 기록하면서 태백산에 장군봉과 영봉이 있는데, 최고봉은 장군봉으로서 1,566.7M이며, 영봉은 1,560.6M로 약간 낮은데 천왕단이 있는 곳이라는 설명을 보게되었다. 더구나 천왕단 바로 곁에 태백산 정상석을 보았기에 그러한 설명이 더욱 혼란스럽다) 부쇠봉에서 문수봉으로 이어지는 긴 능선이 아름답다. 많은 산객들로 붐비는 장군봉과 천왕단을 떠나 하단에 도착하여 제단 모퉁이에서 중식을 들었다. 

 

태백산 정상

 

문수봉과 부쇠봉 능선

 

하단을 출발하여 깃대배기봉과 차돌배기를 향한다. 각각의 소요시간을 1시간 정도로 어림한다. 여기부터는 대간꾼들이 주로 산행을 하므로 번잡하지 않고 속도를 낼수 있다. 부쇠봉갈림길에서혼란스러웠는데, 산악회 시그날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눈 많은 등로를 따라갔다. 나중 확인되었지만 이 길은 부쇠봉을 우회하는 길이라, 사실 부쇠봉에 들러는게 대간길인데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그래도 그 우회로는 무릎까지 눈이 깊어지는 심설이라 나름대로 흥미로운 등로였다. 산림청이 설치한 깃대배기봉 정상석이 보이더니만, 조금 후 두리봉 갈림길에서 태백시의 어느 산악회에서 설치한 또 다른 정상석이 등장한다. 이런 깊은 산에 그만한 정상석을 설치하려면 상당한 노력과 비용이 들텐데 굳이 그렇게 앞다퉈 경쟁할 필요가 있을까? 자원낭비가 아닌지?  

 

깃대배기봉 정상석 

 

깃대배기봉의 이정목에 따르면 차돌배기까지는 3.6Km, 계속해서 고도를 낮춰가는 내리막이고 높낮이의 굴곡이 심하지 않아 거의 1시간만에 도착이 가능하였다. 약간의 휴식을 취한 후 지난 구간 하산길과 동일하게 석문동을 거쳐 애당2리 마을회관에 도착하여 산행을 종료하였다. 마지막 대원이 6시 조금전에 도착하여 곧 상경 출발하고 양재에 도착하여서는 다시 신년 파티로 마무리하였다. 

 

하산길 석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