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둘레길/수도권 둘레길

안산(2007.07.22)

클리오56 2007. 7. 22. 17:23

** 일자: 2007.07.22

** 코스: 독립문역 - 안산(296M) - 무악재역

** 시간: 총150분 (걷기 145분 + 휴식 5분) 

** 가족(송, 준)

 

10:50 독립문역 서대문 형무소

11:50 육모정

12:15 봉화대 (휴식 5분)

12:30 3거리 이정표

12:38 백암약수터

13:20 무악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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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 문상으로 부산에 급히 다녀오느라 어제의 백두대간에 불참하였다. 늦게 도착하여 오늘 안내산행도 참석못하고, 가족과 주말걷기에 나섰다. 그래도 산에 대한 미련 때문에 지난 3월에 소개되었던 독립문역-무악재역 코스를 선택했는데, 이에는 안산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규모로는 비록 296M의 야산에 지나지 않지만 무악재를 가운데 두고 인왕산과 마주하며 암릉미를 자랑한다.   

 

출발점인 독립문역에 도착하면 우선 3.1독립선언기념탑이 보이는데, 원래는 독립선언서가 낭독되었던 탑골공원에 위치했으나 정비사업으로 철거되어 이곳으로 이전되었다고 한다. 역사적 장소에 위치함이 적절한데, 정비사업이 이보다 더 중요한지 이해가 되질않는다. 서대문형무소의 옛잔해를 둘러보고 본격적인 걷기가 시작된다. 또 다른 탑이 등장하는데 순국선열추념탑이다. 항일투사와 애국지사들이 옥고를 치렀던 형무소 옛터에 자리잡은 셈이다. 소나무길을 따라 오르면 곧 이진아 기념도서관이다. 미국에 체류중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딸을 기려 도서관을 짓고, 이를 구청에 기증하였다.

 

서대문형무소 담벽

 

안산을 빙둘러 안산숲길로 명명된 잘 정비된 길을 따른다. 우측은 녹음 짙은 산의 숲이고 좌측은 아파트가 바로 이어지기도 한다. 포장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계단을 따라 산으로 오르고 오솔길로 바뀌어 한참을 걸어간다. 우측으로 간간이 인왕산이 엿보이기도 한다. 도중에 무당벌레로 짐작되는 곤충을 보았는데, 디카를 들이대고 촬영하려하자 반대방향으로 자세를 바꿔잡기도 한다. 나뭇잎 뒤에 숨어 그늘속에서  아마도 휴식을 취하는 중 불청객을 만나 단잠을 깨우지는 않았는지. 암릉이 형성된 전망바위에서 안산이 잘 조망되고 여기서 한껏 S자폼도 잡아본다. 찍사는 준이가.

 

안산 배경

 

다시 길을 이어가니 정자가 등장하고, 내부에 능안정이라 현판이 보인다. 신문엔 육모정이라 했는데, 또 다른 정자가 있나싶어 어른신께 물어보니 여기의 옛이름이 육모정이란다. 그러고 보니 건물이 육각형태이다. 능안정의 유래가 적혀있으나 반쯤 파손되어 정확히 알지못하겠다. 군데군데 구청에서 설치한 체육시설물이 존재한다. 걸음을 계속하여 삼거리 이정표에 도착한다. 주말걷기는 여기서 정상으로 오르지 않으나, 우린 정상의 봉화대로 향하기로 한다. 암릉이 정상까지 연속되니 산에 오르는 기분이 업된다. 정상은 시설물이 자리하고, 봉화대가 사실상의 정상 역할을 수행한다. 수원 화성의 봉화대에 비하면 너무 빈약하다. 하지만 조망은 탁월하니 인근의 인왕산은 물론 북한산, 남산, 한강 등 사위가 조망된다. 다만 날씨가 탁한지 스모그인지 뿌연 가스가 가득하다. 

 

봉화대

 

인왕산 조망

 

하산길은 삼거리 이정표로 다시 내려가 산허리를 타며 암릉 아래를 이어간다. 슬랩지대에 암벽훈련이 진행중이다. 긴밧줄을 타며 내려오는 사람들이 까만 점으로 나타난다. 무서운 놈들... 시샘이다. 내가 조금만 젊었어도 저 훈련을 받고 암벽을 타볼텐데... ㅎㅎ... 난 겁이 많아 하산길을 항상 조심스러워한다. 암벽은 쥐약이나 마찬가지....

 

안산의 암벽

 

내리막길 약수터를 지나고, 홍제동 아파트 단지로 이어진다. 직전에 사찰 하나 있으니 홍제사인듯하다. 현판상으론 홍제사 아닌듯한데 지도상엔 분명 홍제사이다. 아파트 쉼터 벤치에서 잠시 휴식후 무악재역에서 전철타고 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