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둘레길/수도권 둘레길

걷기: 군자역-살곶이다리-뚝섬역 (2007.06.24)

클리오56 2007. 6. 25. 08:18

** 일자: 2007.06.24

** 코스: 군자역 - 살곶이다리 - 뚝섬역

** 시간: 총140분 (걷기 130분 + 휴식 10분) 

** 가족(송, 동준)

 

13:50 군자역

14:47 살곶이다리

15:04  응봉역 (10분 휴식)

16:10 뚝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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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는 시작되었지만 오늘 일요일은 비가 내리지 않는다는 예보이다. 오랜만에 가족이 주말걷기에 나섰다. 지하철로 갈아타며 군자역에 도착하여 우선 인근 일식점에서 지리복국으로 점심부터 들었다. 깔끔한 내부에 양도 적지 않아 포만감이 들 정도이다. 오늘의 코스는 군자역을 출발하여 중랑천 뚝방길을 따라 거닐다가 살곶이다리를 지나 용비교에 이른다. 이후 한강수변을 따라 뚝섬역까지 이어진다. 조선일보에는 서울숲길로 연결되지만, 코스를 약간 변경하여 한강변을 따르기로 하였다.

 

군자역에서 출발하여 곧 송정동 둑길을 걷게된다. 둑길 우측은 중랑천인데 그 사이로 서부간선도로가 지나가므로 차소리로 조용하지 못하여 귀가 멍멍할 정도이다. 둑의 오른편 사면은 각종 야생화가 피어있고, 왼편 사면은 나무가 심어져있으며 주로 빌라로 이루어진 동네가 형성되어있다. 초입부에서는 북쪽방향으로 삼각산과 도봉산을 조망할 수 있었으나, 나중엔 곧 조망이 불가하였다. 보일 때 찍어두라는 모토를 지키지못한게 아쉬웠다. 오늘도 먼저 멀리 내빼는 준이 때문에 찾느라 시간을 허비하는 소동을 약간 벌였고, 결국 둑길 화장실에서 만났다. 여기 왼편으로 난 오솔길엔 아주 키 높은 은행나무가 질서있게 빽빽히 도열해있다. 차소리의 소음도 들리지 않고 오늘 걷기에서 가장 귀한 코스이다.

 

만족스런 표정들로 한참을 걸어가다가 우측으로 난 통로를 지나면 살곶이 다리로 연결된다. 예전에 살곶이 다리를 출발하여 청계천으로 이어지는 걷기를 한 적이 기억난다. 오늘은 살곶이 다리를 지나 왼편으로 돌아가는데, 개망초, 원추리, 붓꽃 등 야생화와 풀들이 좌우로 전개된다. 자전거 동호인들이 많아 조심스럽다. 응봉역 앞 벤치에서 10여분 휴식을 취한 후 다시 걷기를 시작한다. 

 

중랑천이 한강에 합쳐지는 지점 직전에 나무다리를 건너 한강수변길로 접어든다. 이제 강폭은 바다같이 넓어진 셈이다. 한강 둑이 예전엔 시멘트 블록 그대로 노출되었는데, 지금은 풀과 야생화들로 뒤덮여있으니, 정책의 변화 탓인지는 모르겠다. 성수대교를 지나 영동대교로 향하는데 다리 사이의 길이가 상당히 먼듯하다. 빗방울이 약간 뿌려져 걷기에 속도를 더했다. 청담대교 아래 도착하니 단오절을 맞아 농악대놀이가 한창이다. 우리 가족이 모두 걷기를 좋아하고 장시간 함께 걸어도 투정이 없으니 많이 단련된 셈이다.

 

은행나무숲 

 

살곶이다리

 

관악산과 삼성산 조망

 

영동대교와 남한산성/검단산 방면 조망

 

성수대교와 남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