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100대 명산 (완료)

(58) 명지산 (2007.07.08)

클리오56 2007. 7. 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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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행일자: 2007.07.08

** 산행지: 연인산(1,068M) - 명지산(1,267M)

** 산행로: 마일리 - 우정고개 - 우정봉 - 연인산 - 아재비고개 - 명지3봉 - 명지2봉 - 명지산 - 명지폭포 - 익근리

** 산행거리: 17.8Km 

** 산행시간: 총600분 (산행 465분 + 식사 및 휴식 135분)

** 박 회장, 황 후배

 

07:00 상봉터미날 출발 (18:10 현리 도착)

09:00 산행들머리 마일리 마을 출발

09:40 우정고개 (휴식 5분 ~ 09:45)

10:40 우정봉 (휴식 5분 ~10:45)

11:27 연인산 (휴식 15분 ~11:42)

12:40 아재비고개 (휴식 10분 ~12:50)

13:49 명지3봉 (휴식 20분 ~14:09)

14:34 명지2봉

15:20 명지산 (중식 65분 ~16:25)

17:27 계곡 (족탕 15분 ~ 17:42)

18:17 명지폭포

18:48 승천사

19:00 산행날머리 익근리

 

 

상당한 무리수를 가하였다. 대간 바로 다음날 10시간 산행을 계획한 자체가 무리였지만, 100대 명산을 조기에 달성하고자하는 욕심이 그 무리수를 강행케 만들었다. 시간이 남으면 달성하겠다는 소극적 태도가 아니라 목표를 위해선 시간과 여건을 만들어 강행하겠다는 적극적 행동의 결과이다. 결과적으로 육체는 피곤하였지만, 마음이 고양되었다면 족하지 않은가. 자주 그럴순 없지만 가끔이니까....

 

산행의 죽이 맞는 박회장과는 여러 차례 산행을 함께하였고, 황 후배는 처음이다. 상봉터미날에서 7시 현리행 버스를 타기위해 5시 15분에 일찌감치 집을 나왔고, 버스와 지하철을 번갈아타며 상봉에 도착하여 10여분 기다린 후 박회장이 함께 하였다. 황후배는 집 근처의 지하철에 도착하였으나 이른 지하철이 없어  7시 제때 도착이 불가하여 별도 승용차로 현리에 바로 오기로 하였다. 8시 10분 현리에 도착하여 후배를 만나 인근 해장국집에서 식사후 택시로 마일리로 향하였다. 이렇게 어렵게 산행들머리 도착하는 것을 보면 안내산행이 편하긴 하다.

 

시간을 맞춘듯 정각 9시에 산행들머리인 마일리 마을을 출발하였고, 처음부터 울창한 삼림, 그리고 특히 노송이 전개되니 연인산에 대해 가졌던 기대를 훨씬 넘는 만족감으로 충만하다. 명성산이나 운악산 등을 제쳐두고 여기 연인산이 도립공원으로 지정되는 연유도 풀어진다. 산행들머리에서 우정능선을 통한 정상까지의 거리는 5.9Km이고, 연인능선을 경유할시는 5.0Km이다. 우리 3인은 거리는 멀지만 돈독한 우정을 위해 우정능선을 택하였다. 초반부터 비알을 오르는지라 해발 622M의 우정고개까지 1.6Km에 지나지 않지만, 40분이나 소요되었다. 금송으로 여겨지는 키 높은 송림을 대하고, 까치수염이나 나리 등 야생화가 지천에 펼쳐지는 등로를 이어가며 된비알은 연속된다. 힘들게 고도를 300여M 올려 우정봉(922M)에 도착하니 벌써 10:45이니, 우정고개에서 우정봉까지 1시간여 소요되었다. 여기부터 정상까진 2Km이고 완만한 능선이라 비교적 속도를 낼수 있어, 11시반 전에 도착이 가능하였다. 무더운 날씨가 예상되어 평소보다 많은 물을 준비하느라 물통 둘에 작은 페트병 하나를 추가하였지만, 많으면 많이 마시는지 벌써 물 걱정이 앞선다.

 

울창한 삼림

 

 

정상엔 일사천리란 특이한 명칭의 산악회가 정상석을 중심으로 운집하여 마무리 사진을 찍고있다. 널따란 식탁같은 돌판엔 방향이 표시되어 있는데, 우린 여기서 간단히 간식을 들었다. 하지만 박회장의 준비가 만만치 않아 결코 간단하지는 않다.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면서 바나나, 밀감 등을 간식으로 들었지만, 여기서도 사과와 치즈로 보충하였다. 명지산 방향으론 가스가 잔뜩하여 조망이 신통치 않다. 정상석이 독특하고 사랑과 소망이 이루어지는 곳이란 글귀도 새겨져있다. 가평군에서 연인산 포장을 잘하는 듯하다. 산명이나, 능선 이름도 모두 작명을 새로이 하였으니...

 

연인산 정상에서

 

명지산까지 6.7Km이니 만만치 않은 거리이고, 중간의 해발 830M인 아재비고개까진 대체로 내리막길이지만, 이후 명지산까진 고도를 400M이상 힘들게 올려야 한다. 아재비고개를 향하는중 군데군데 등로나 바로 옆에 구덩이가 파진듯 파헤쳐져있어 궁금하였는데, 아마도 멧돼지의 흔적이 아닌가 짐작된다. 우리야 장정 3명이니 멧돼지가 나타나도 대처가 되겠지... 한무리의 산행객이 반대방행에서 오는데, 아재비고개길로 간다면서 우리에게 확인차 길을 물어본다. 귀목에서 올라와 백둔리로 내려가는 계획인데, 중간에 등로를 잘못들어 착각중인 듯하다. 개념도를 보여주며 길을 바로 잡아주었다. 아재비고개엔 강우측정기가 세워져있고, 산객들을 위해 야외테이블이 설치되어 있다.

 

아재비고개

 

이제 오늘 산행의 가장 힘든 구간인 명지산 오르기가 남아있는데, 결국 명지 3봉, 2봉을 거쳐 정상 도달하기 까진 2시간 반이 소요되었다. 명지 3봉에 도착할 쯤부터 비가 뿌리기 시작하였고, 우의는 입지 않았으나 배낭 보호를 위해 덮개는 씌웠다. 여러 차례 나무계단을 오르내리고 간단한 암릉을 거치기도 하였다. 명지산 이정목엔 해발이 1,267M로 표시되어 있다. 정상석이 놓여진 바위에서 조망은 탁월하겠지만 운무로 연인산 방면 이외는 분간이 되질않는다. 연인산을 바라보니 저 먼곳에서 여기까지 능선을 타고왔다고 생각하니 스스로가 대견스럽다. 3시반이 넘어 늦은 점심을 들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였다. 박회장은 고전적 철도시락통 2개에 밥을 담아왔고, 반찬통이 무려 6가지나되는데, 김치, 깍두기, 쥐포 전, 고사리, 생선조림, 호박나물 등이다. 밥과 전을 모두 새벽 4시에 일어나 와이프가 준비해줬다니 그 열성이 대단하다. 준비해간 막걸리로 정상주 건배하며 완전히 비웠다. 

 

명지산 정상

   

 

하산길은 두 갈래인데, 익근리로 바로 내려가면 5.4Km로 단축되지만 급경사이고, 능선길은 좀 더 먼듯하다. 시간 절약을 위해 우린 급경사길을 택하였고, 비로 미끄러운 길을 조심스럽게 잘 내려왔다. 명지산 역시 삼림이 울창하고 계곡은 수량이 풍부하니 오늘 두 산의 연계 종주산행은 만족도가 퍼펙트이다. 다만 황후배가 어제의 과음으로 컨디션이 좋지 �은지 후반들어 약간 어려워한다. 1시간 정도 내려와 만난 계곡에서 족탕을 즐기며 발을 마사지하였다. 우린 여기가 부족하나마 명지폭포인줄 알았더니만, 폭포는 30여분을 더 내려가야 했었다. 게다가 등로에서 계단길 60여M를 추가로 내려가야 한다. 피곤하지만, 그래도 눈으로 보고 느껴야하지 않겠는가. 장마비로 인하여 폭포의 수량은 풍부하고 못은 깊은지라 짙푸른 색을 띄고있다.  

 

명지폭포 

 

명지폭포에서 익근리도 아직 2.6Km나 남았다. 7시에 도착이 가능할지. 예상외로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우측으로 계곡이 연이어지는데 물소리 정겹고 하얀 물줄기가 숲사이로 드러난다. 엄청 큰 불상이 서있는 승천사에 들러 물한모금 보충하고 다시 발걸음 재촉한다. 익근리 도착이 정각 7시. 동동주 한잔들며 차편을 물어보니 가평행 버스는 6시에 막차란다. 택시를 콜하나하며 생각중인데, 옆에서 식사중이던 부부가 가평까지 차편으로 태워주시겠단다. 댁이 화성인데 같은 방향이다. 그분들도 평소에 산행을 즐겨하는데, 이런 도움을 많이 받아왔으니 당연하다며 우리를 편하게 해준다. 가평읍이 바로 인근인줄 알았더니 차로 거의 25분이 소요되는 먼거리이다. 여기서 택시로 후배차가 주차해있는 현리까지 가니 3만원이 나온다. 아마 익근리에서 바로 현리로 택시를 탔다면 6-7만원의 먼거리이다. 서울로 돌아와 지하철로 집으로 가니 11시40분이다. 긴 산행의 여운이 오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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