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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자: 2007.05.16
** 산행지: 오봉산(779M)
** 산행로: 배후령 - 칠성단 - 제1~4봉 - 제5봉(정상) - 홈통바위 - 해탈문 - 청평사 -선착장
** 산행시간: 총208분 (산행 188분 + 휴식 20분)
** 직장동료 9명
08:00 평촌 출발(배후령 도착 10:22)
10:27 산행들머리 배후령 출발
10:42 칠성단
10:49 제1봉
11:37 제5봉 정상 (10분 휴식)
12:04 홈통바위
12:12 갈림길
12:47 해탈문
13:03 청평사 (10분 휴식)
13:22 구성폭포
13:55 산행날머리 선착장
14:30 선착장->소양호댐
17:00 소양호 출발 (19:20 평촌 도착)
모처럼 직장동료들과의 산행이다. 궂은 날씨가 예보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들 원거리 산행에 반대가 없다. 상당히 의외이다. 봄나들이나 여행, 그리고 일탈에 대한 깊은 욕망이 숨어있는 것인가? 지난 번 백두대간 5구간 떠난 날처럼 일기예보가 희한하다. 오후부터 한 두 차례 비, 강우량은 20-40mm, 천둥, 번개에 돌풍까지. 거의 똑같은 예보이다.
평촌을 정확히 8시에 출발. 춘천에 들러 조대장을 픽업하느라 약간 지체되었지만, 2시간반정도에 산행들머리인 배후령에 도착하였다. 배후령 좌측은 용화산으로 향한다. 작년 봄에 노인분들 산행 따라 갔었는데, 초입에 암릉이 상당하였다.
배후령의 해발이 6백M이고, 오봉산 정상이 779M이니 능선까진 얼마 오르지 않는다. 배후령에서 단체 기념사진 한컷 남긴 후 곧장 산행을 시작하였다. 초반부터 비알을 올라 힘들지만, 크게 느끼기도 전에 벌써 능선 도달한다. 우선 오봉산 향하기 전에 반대편 마적산으로 1분 정도 가면 칠성단이다. 전망이 탁월하다고 여러 산행기에 나오므로 잠시 들렀다. 과연, 오봉산 능선이 선명하고 좌측으론 용화산의 긴 능선이 펼쳐진다.
칠성단에서 조망한 오봉산 주능성
다시 오봉산으로 향하니 제1봉에 곧 도착하였다. 원형의 표시판으로 제1봉 나한봉임이 확인된다. 다시 진행하니 멋진 전망바위가 나오고 조망 역시 탁월하다. 소양호의 한 부분이 드러나 산수가 어우러지는 모습이 연출된다. 이후 2-4봉은 확실한 이정목이 없어 확인은 되질 못했지만, 다만 청솔바위가 소재한 봉우리를 3봉, 진혼비를 지난 봉우리를 4봉으로 짐작한다. 배후령 출발하여 1시간 10분만에 오봉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동료 전원이 모여 단체사진을 남기고 10여분 휴식을 취하며 참외, 방울토마토, 포도 등 과일을 들었다. 비가 약간씩 뿌리기 시작하는데 마음이 급해진다. 다시 한번 안전산행을 다짐한다.
오봉산 정상
하산이 시작되면서 암릉과 바위를 많이 접하게 된다. 홈통바위 지나기가 제법 재밌다. 각자 포즈를 잡도록 유도하여 한컷씩 남기고... 망부석은 어딘지 확인이 되질 못한 아쉬움이 남고, 안부로 내려서니 이정목이 나타난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천단방향으로 곧장 나아가야하지만, 비가 많이 내리므로 계획을 수정하여 해탈문 방향으로 하산하기로 했다. 천단방향은 상당히 급경사이고 쇠밧줄을 3번 이용하는 난코스라고 한다. 하산 중 비는 더욱 세차진다. 모두들 침착하게 잘 진행하여 선두와 후미가 차이없이 모두 함께 산행이 잘 되고 있다. 청평사에서 더 깊은 산 안쪽으로 이렇게 해탈문이 위치하는지 잘 이해가 되질 않는다. 아마도 소양호가 생기기 전 예전엔 민가와 연결되는 쪽이 해탈문 쪽에서인가? 아니면 더욱 더 깊은 산속 골짜기에서라야 해탈의 경지로 이르게된다는 뜻인가?
천단방향 688봉
홈통바위
해탈문
아무튼 신록 짙은 골짜기를 지나 청평사에 곧장 도착하고 경내를 쭉 돌아보았다. 우선 회전문이란 보물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 앞에서 바라보면 절간 건물 뒷쪽으로 오봉산 정상이 솟아있으니 자리하나 기막히게 잘 잡아놓았다. 회전문은 1550년대 작품으로 절의 중문에 해당한다고 한다. 회전문이란 유래는 상사뱀이 돌아나간 문이란 뜻으로, 당나라 공주를 사모했던 한 평민이 상사병으로 죽은 후 뱀으로 변하였고, 그 뱀은 이곳 회전문에서 벼락을 맞아 죽었다고 한다. 초파일이 다가오니 절 구석구석에 연등이 늘어져있어 보기가 좋다. 경내의 샘물을 한 바가지 마셨으나, 바깥에 장수샘이 있으니 이것이 바로 오리지날이라며 다시 한번 물맛을 느껴본다. 개울로 내려오면 아기자기한 여러 모습을 대하니 조그만 돌탑이라든지 영지, 상사뱀과 공주, 공주굴, 거북바위 그리고 구성폭포의 시원한 물줄기와 소리에 심취한다. 이곳은 예전엔 하나의 정원을 이룬 것이고 영지가 그 중간에 위치한다고 한다. 계속 길을 이어가면 여러 식당과 가게들이 나오고 선착장으로 도착한다. 아직 배가 오려면 30여분은 기다려야한다. 물이 많이 빠져 선착장은 매표소에서 한참을 내려갔는데, 비 내리는 소양호 역시 운치가 좋다. 한갖 골짜기였었을텐데 이젠 바다같이 넓은 호수가 되었으니 인공의 힘도 대단하지 않는가?
청평사
구성폭포
배 도착 시간이 가까워지자 가게에 머물던 사람들이 모두 나오니 정원초과로 일부는 다음 배를 기다릴 정도이다. 15분 정도 호수위를 달려 소양댐 선착장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댐과 그 좌우를 모두 살필 수 있다. 높은 탑의 준공기념탑, 발전소도 보인다. 지도를 보면 우리가 타고 온 물길은 아주 일부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소양호는 한없이 넓다.
산행 중엔 가볍게 먹은 과일뿐이라 벌써 3시이니 시장하다. 인터넷에서 찾은 춘천 닭갈비와 막국수 식당에서 동동주와 함께 포식에 포식을 거듭하였다. 비는 여전히 세차게 내리고 퇴근시간과 겹쳐 돌아오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 감과장의 원맨 리사이틀만이 차내를 진동한다. 오늘은 봄비가 내렸으니, 내일은 살랑거리는 봄날의 바람과 햇살이 온몸을 간지럽게할런지...
소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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