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100대 명산 (완료)

(60) 적상산 (2007.08.15)

클리오56 2007. 8. 15. 19:28

 

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더이상 콘텐츠를 노출 할 수 없습니다.

자세히보기

** 산행일자: 2007.08.15

** 산행지: 적상산(1,034M)

** 산행로: 서창 탐방소 - 장도바위 - 서문지 - 주능선 삼거리 - 향로봉 - 삼거리 - 기봉(송신소) - 안렴대 - 안국사 - 삼거리 - 서창탐방소

** 산행시간: 총202분 (산행 167분 + 휴식 35분)

** 아내와 함께

 

10:30 산행들머리 서창 탐방소 

11:12 장도바위

11:29 주능선 삼거리

11:40 향로봉 (휴식 10분)

11:57 주능선 삼거리

12;18 안렴대 (휴식 10분)

12:35 안국사  (휴식 15분)

12:54 기봉 (송신탑)

13:03 주능선 삼거리

13:52 서창 매표소 원점회귀

14:00 출발 (17:00 평촌 도착)

 

 

무주리조트 휴가기간중 어제는 온종일 비가 단속적으로 내려 짜증스러웠다. 날씨가 좋으면 구천동 계곡을 지나 백련사로 올라가는 산책코스를 생각했지만, 비로 인하여 나제통문만 둘러보았다. 오늘은 귀경일인데, 새벽엔 비가 세차게 내렸지만 아침 식사시간엔 멈춘다. 적상산이 어떠냐고 슬며시 말을 꺼내니, 나의 속을 이미 알아차린듯, 그리고 각오를 한듯 크게 반대하지 않으니, 이는 곧 수락의 의미가 아닌가. 마음 변하기전에 재빨리 서둘러 짐을 꾸리고 나섰다. 도중에 대학 찰옥수수를 구입하고....

 

적상산 산행 역시 국제신문의 근교산 & 그너머의 소개(2004.10.29)를 참조하였다. 다만, 치목으로 하산하는 코스이지만, 우린 차량문제로 서창으로 원점회귀하는 코스이다. 네비게이션이 잘되어 있으니 산행들머리 찾는 것도 수월하다. 서창에 도착하여 탐방소 앞 식당 주차장에 차를 남겨두고 산행에 나서니 시각은 10:30. 국립공원 덕유산의 관할지이니 이정표가 잘되어 산행 코스를 확인하는데는 전혀 어려움이 없다. 적상산은 산세가 크지 않아 산행들머리에서도 향로봉과 기봉(송신탑)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행객의 80%가 9-10월의 가을단풍철에 찾는지라 산객이 드문하고 등로가 깨끗하다. 적상산은 산허리에 암벽이 병풍처럼 도열하고 그 언저리로 단풍이 붉게 물들어 붉은 적, 치마 상을 조합하여 적상산이라 불리운다. 조선시대엔 사고가 있을 정도로 험하고 접근이 어려운 산으로 이미 인식이 된듯하다.

 

서창 도착직전 도로에서본 적상산 (왼편이 향로봉)

 

들머리 이정목엔 안국사까지 3.2Km를 보여준다. 우선 주능선 갈림길까지는 2.2Km인데 1시간반정도를 잡고있다. 등로의 초반은 반듯하게 정돈된 돌계단 길을 상당시간 올라가지만, 깊은 숲속길의 맑은 공기로 피곤한줄 모른다. 심호흡 동작을 지속하며 청량한 공기를 흡입코자 두팔 크게 벌려본다. 갈림길까지 반 정도를 지나면 등로는 촉촉한 흙길로 바뀌고, 계속 이어가니 우람한 바위가 길을 막는다. 바로 장도바위. 최영장군이 길을 막는 바위를 긴칼로 내리쳐 둘로 갈랐다는 전설이 서려있다. 그 갈라진 바위틈을 지나 등로를 이어가면 적상산성의 돌담이 나타나고 돌담이 끊어진 부분이 바로 서문이다. 예전 이런 장소에 돌담을 쌓고 적과 대치하며 전투를 벌였다니 현대전과는 많이 다른 양상이다. 

 

장도바위

 

등로는 평탄해지고 깊은 산의 숲이되 평지마냥 넓게 펼쳐진다. 상당수의 군사가 주둔할만한 장소로 여겨진다. 들머리에서 1시간만에 도착한 주능선 갈림길. 좌로는 향로봉이고 우로는 안렴대 방향이다. 적성산은 주봉이 기봉인데 기봉은 송신탑이 자리잡고 있어 대신 향로봉이 주봉의 역할을 수행한다. 높이도 10여미터 밖에  차이가 나지 않으니 그럴만하다. 산행팀을 만났는데 적성산 정상이 어디냐며 물어오기에 그런 연유를 설명해줬다. 산행오면 그런 정도의 예비지식을 갖추고 오는게 더욱 재밌지않을까? ㅋㅋㅋ.. 여러 지도상엔 기봉은 1034M, 향로봉은 1024M이지만, 여기 향로봉 정상 안내판엔 1034M로 적혀있다. 

 

향로봉 정상

 

향로봉까진 5백여미터이지만 10분이면 닿을 정도로 등로가 평탄하고 고르다. 조망은 한군데만 트여있으니 금산방향이다. 금산은 인삼이 유명하더니만 검은 천으로 차양한 밭이 눈이 많이 띈다. 약간의 간식을 든후 다시 안렴대 방향으로 나아간다. 갈림길을 다시 지나 송신탑을 왼편으로하면서 등로를 이어가면 안국사 방향 갈림길을 만나고, 다시 직진으로 봉우리를 향해 나아가면 바위가 많이 나타나며 철계단이 이어지니 그 끝이 안렴대이다. 조망이 훌륭하여 덕유산 전망대라고도 불리운다는데, 향로봉에서 남덕유산까지의 덕유산 주능선이 펼쳐진다. 또한 적상산의 향로봉과 그 줄기 능선도 길게 이어짐을 조망한다.   

 

안렴대에서의 덕유산 조망

 

안렴대를 뒤로하고 내리막길로 옮기면 안국사로 연결된다. 안국사는 원래 산아래에 위치하였지만, 양수발전소가 생기면서 저수지가 생겨 이곳으로 옮기게 되었다. 이곳은 원래 적상산 사고가 위치하였다고 한다. 산 정상부가 지척이지만 도로가 개설되어 북청방향에서 차를 타고 오르면 한순간이다. 안국사 이모저모를 둘러보고 특히 성보박물관에는 티벳과 동남아 각국의 불상을 많이 볼수있다. 아미산님께서 일본 불교의 흔적이 많다며 비판하셨는데, 지식이 일천하여 그런 부분은 확인할 수가 없었다. 안국사 경내에 남근석이 떡하니 자리하니 조금은 민망하더라. 안국사 중앙부 계단을 내려오면 덕유산 향로봉과 정면으로 마주볼수 있으니 조망이 탁월하다.  안국사엔 10m 크기의 괘불탱화가 있으니 기우제때 사용되며, 조선 영조때 제작된 것으로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안국사 영산회괘불탱

 

안국사도 대충 �어보곤 이젠 하산길이니 다시 갈림길로 나아간다. 도중에 송신탑을 지나며 여기가 기봉이구나 짐작해본다. 하산길 도중엔 여러 버섯 사진도 찍어보며 촉촉한 등로에 미끌어지지 않도록 조심하였다. 다행히 도중에 비도 내리지 않으니 휴가중 비가 많이 내리면서도 천태산, 적상산 산행중엔 모두 잘 피해갔다. 들머리에 원점회귀하니 2시이전이라, 채비를 하고 바로 귀경길에 올랐다. 늦어면 많이 지체될 수 있기에 좀 서둘렀다. 멋진 산행후라 그런지 피곤한줄도 모르고 졸음도 없이 잘 돌아왔다.   

 

들머리에서 조망한 적상산

'산행 > 100대 명산 (완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61) 희양산 (2007.09.08)  (0) 2007.09.10
(57) 덕유산 (2007.07.07)  (0) 2007.08.29
(59) 천태산 (2007.08.13)  (0) 2007.08.15
(58) 명지산 (2007.07.08)  (0) 2007.07.09
(56) 주흘산 (2007.06.06)  (0) 2007.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