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반산행(2005년~현재)

낙가산(2007.03.16)

클리오56 2007. 3. 16.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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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자: 2007.03.16

** 산행지: 강화 석모도 낙가산(267M) 

** 산행로: 전득이고개 - 해명산(327M) - 낙가산(267M) - 삼봉산(316M) - 절고개 - 보문사 마애불

** 산행시간: 총203분 (산행 178분 + 휴식 25분)

** 단독산행

 

07:50 안양 출발 (09:50 강화 도착)

10:10 강화출발 (10:27 외포리 도착)

10:34 외포리 페리 출발 (10:43 석포리 도착)

11:13 석포리 출발 (11:18 전득이 고개 도착)

11:22 산행들머리 전득이 고개 출발

11:58 해명산

12:52 암봉 (25분 휴식)

13:45 절고개

14:08 삼성봉

14:45 산행날머리 마애불

15:07 보문사 일주문

15:36 보문사 출발 (19:35 안양도착)

 

 

실질적인 섬산행은 처음이다. 강화도의 마니산은 다리를 건너지만 석모도의 낙가산은 페리를 타고 건너기 때문이다. 산행들머리까지는 시간도 많이 소요되고 다양한 교통수단이 동원되었다. 시내버스, 시외버스,  군내버스, 페리호 그리고 다시 섬내버스로 갈아탄다. 환승시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아주 짧은 것도 아니라 시간이 많이 걸렸다. 집을 출발한지 4시간만에 산행들머리에 도착했으니 강원도 산골보다 더한 셈이다. 그래도 배를 타는 재미와 갈매기의 소란스런 모습을 대하는 것만으로도 족하지 않은가... 하지만 생각에 따라선 너무도 부족하다. 배를 탄다지만 10분이 채못되는 짧은 시간이고, 갈매기를 대하지만 새우깡을 던져주는 승객들의 손놀림에 따라 움직이는 세속화된 갈매기이다.

 

페리호에서 

 

산행들머리의 이정목엔 해명산 3Km, 낙가산 9Km, 삼봉산 11Km로 적당한 산행거리이다. 석포리 부두에서 보이는 산이 낙가산이거니하고 마을사람에게 물었지만 보이질 않는다고 한다. 좀 허풍스럽구나 속으로 생각했지만 실제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멀았고 앞 능선으로 인하여 시야가 막히는게 사실이다. 한줄기 능선만 따르면 길 잃을 염려가 없는 산행이지만, 그리고 고도가 낮아 긴장도가 떨어지지만 해명산도 꽤 멀었다. 봉우리를 여러차례 넘어야했고, 제법 암릉도 나오니 바로 이 봉우리구나 했지만 또 다른 봉우리가 기다리고 있었다. 해명산엔 자그마한 나무기둥 표식에 산명과 고도만이 적혀있다.    

 

해명산 전위봉 

 

해명산

 

섬산행이라 조망이 뛰어날 수 밖에 없다. 등로의 좌우로 펼쳐지는 탁 트인 시야와 바닷바람, 그리고 염전과 마을들, 그리고 점점이 섬들이 펼쳐진다. 그리고 그 흩어진 섬들을 이어주는 철탑과 전선들... 그러다가 한 순간 암릉과 암벽이 가득한 한 봉우리가 등장한다. 저게 낙가산이구나. 절경이다 싶어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달려간다. 어떻게 오르지 걱정했지만 어김없이 등로는 이어져있고, 놀랍게도 한팀 4명이 휴식중이다. 여기가 낙가산이냐고 확인하니 그러하다는 답도 들었다. 연세드신 분들이지만 용감히 사진 한장 부탁드렸고 남겼다.  

 

낙가산으로 착오한 봉우리

 

착각한 봉우리의 장상부에서...

 

이젠 낙가산으로 향한다. 등로를 이어가면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타는데 산악회 시그날이 가득하다. 이후 한봉우리를 넘어면 안부가 나타나고 이정목이 있으니 바로 절고개이다. 그렇다면 시그날과 절고개 사이가 낙가산인데, 먼저 보았던 암벽 가득한 멋진 봉우리는 낙가산이 아니라는 결과이다. 이는 곧이어 나타나는 산림초소에 근무하시는 분의 얘기로도 확인되었다. 정상부가 슬랩으로 보이는 산이 바로 낙가산이고, 그 슬랩아래 마애불이 자리하고 있다.    

 

낙가산

 

절고개에서 삼성봉까지는 20여분이므로 오늘 석모도 종주하는 기분으로 다녀오기로 하였다. 그리고 매 30분에 보문사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기에도 적절하였다. 따사로운 햇살로 땀도나고 목도 마르다. 바다의 해풍이라도 불어주면 시원할텐데...  삼봉산에도 해명산과 동일한 표지목이 정상임을 알려준다.

 

서해바다

 

서해바다

 

삼봉산

 

삼봉산에 잠시 머물며 서해바다를 조망하였다. 하산길에 다시 산림초소를지나고 안부에서 홀로 산행중인 등산객을 만나 마애불 가는 길을 확인하였다. 철망으로 막아져 중간에 들어가는 길을 잊기 쉬운 것이다. 마침 길을 제대로 찾아 조금 오르니 마애불이다. 실제 산행은 여기서 종료하고 절구경에 시간을 보냈다. 눈썹같이 생긴 바위와 그 아래 석벽에 관세음보살을 조각하였다. 가슴엔 만(卍)자가 새겨져있다.  

 

보문사 마애불

 

마애불에서 보문사 대웅전까진 긴돌계단으로 연결되어 있다. 또 다른 석굴에 나한상을 모셔두었고, 현재 500 나한불을 조성중이었다.  석실앞엔 아주 인상적인 수령 600년이라는 향나무가 용틀임의 모양으로 아직도 정정한 푸른 가지를 자랑한다.

 

보문사 전경(석굴, 눈썹바위, 향나무...)

 

주차장으로 내려와 버스를 기다린다. 대합실이 공사중이라 바깥 의자에 앉아 토산물 장과 등산객들을 구경한다. 다시 부두에서 한참을 기다린후 오전과는 역순으로 귀가전쟁을 치른다. 휴가 3일을 산행으로 마무리한다. 한번은 동네산인 청계산, 한번은 100대 명산인 서대산 원정산행, 그리고 오늘은 인기명산인 낙가산으로.... 

 

페리호

 

갈매기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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