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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지: 청계산(618M)
** 산행로: 양재화물터미날 - 옥녀봉 - 매봉 - 석기봉 - 이수봉 - 국사봉 - 각골
** 산행시간: 총258분 (산행 223분 + 휴식 35분)
** 동준
09:45 산행들머리 양재화물터미날
10:26 옥녀봉 (휴식 10분)
11:19 매봉 (휴식 5분)
12:16 석기봉 (휴식 10분)
12:42 이수봉
13:19 국사봉 (휴식 10분)
14:03 산행날머리 각골 (정신문화연구원 후문)
의외였다. 큰애가 산행에 따라가겠다는 것. 항상 나와 긴장 관계를 형성하는 큰 아이가 자청해서 산행에 나서겠다니. 산타클로스의 성탄절 선물인가? 이브날 저녁 부랴부랴 고어텍스 등산화와 아이젠을 마련하였다. 인근 청계산을 가더라도 최소한의 안전장비는 갖추어야겠기에. 애초에는 명지산을 가기로 최과장과 약속도 한 터였는데. 도와주려는지 산악회의 가이드가 상을 당해 산행이 취소되었다는 연락이 왔었고.
바위가 많은 관악산 대신 흙이 푹신한 육산으로 청계산을 택했다. 동작이 뜸한 아이의 준비를 가다리느라 지체되었지만 그런대로 제법 시간을 맞추었다. 5시간 정도는 견딜만하다는 자신감 찬 장담에 청계산 종주를 작정하였다. 초보 산행임을 감안하면 무리가 따르지만 그 정도는 이겨낼만할 것 같았다. 산행들머리인 양재터미날에서 등산화 끈을 다잡아 메고 마음도 복장도 가다듬었다.
산행들머리에서...
길을 안내하느라 내가 앞장을 서고 큰애가 뒤를 따랐다. 출발전 몇가지 당부를 하였다. 절대 무리하지 마라. 특히 초반 1시간 정도는 천천히 움직이자며. 뚜벅뚜벅 걷는 나의 걸음 뒤로 힘찬 발걸음이 계속 따라 붙고 있다. 역시 젊고 보폭이 길어 잘 따르는구나하며 대견스러웠다. 눈은 모두 녹아 길이 질퍽거렸다.
40여분만에 옥녀봉 도착. 어려워하지 않고있다. 생수와 감귤로 갈증을 보충. 날씨가 포근하여 우린 모두 자켓을 벗었다.
이제 탄력이 붙어 잘 오른다. 계단도 많아지고 매바위 오름길에선 등로가 얼었지만 동준인 초보답지 않게 힘차게 오른다. 놀랄 정도이다. 나도 제법 산을 탔는데, 내 걸음이 빠른편인데, 별 어려워 않고 바싹 따라온다. 아마도 앞장을 세웠더라면 나보다 훨씬 빠르게 나아갔을 것 같다. 나도 뿌듯해진다.
매봉
혈읍재 지나며 오늘 산행의 가장 험로인 석기봉으로 나아간다. 여기부턴 아이젠을 착용. 제법 얼어붙은 눈길을 아슬하게 지나갔지만, 곧 등로는 흙길이라 아이젠을 탈착하였다. 눈길도 잘 내려오고 밧줄도 잡아가며 재밌어한다. 한 순간 길을 잘못들었지만, 곧장 알아채고 후진하였다.
혈읍재
석기봉에서 관악산과 수리산, 모락산을 조망하며 경관을 즐겼다. 보온통의 온수로 커피도 한잔씩 즐기고. 견딜만하다고 하였다. 어차피 어느 길로 하산하더라도 1시간 반정도는 소요되니 종주하기로 마음을 맞추었다.
석기봉에서의 조망: 관악산
과천대공원
석기봉을 출발하여 다시 이수봉을 향한다. 진창인 등로는 모두 지나고 이젠 내리막길. 이수봉에서 함께한 사진을 남긴다. 주위의 인파틈에서 사진을 찍으려니 조금은 쑥쓰러워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귀중한 흔적이다. 다시 국사봉을 향한다. 약간의 미끄럼길이 있었지만 우려할 수준은 전혀아니고... 왠지 오늘은 청계사 염불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등산객이 뜸하지만 국사봉 좁은 정상엔 두팀이 먼저 자리를 잡고있다. 잠시 휴식.
산행날머리인 각골까진 2.6Km, 30여분 거리이다. 별어려움은 없었지만, 상당히 지겹단다. 하긴 그래....다음엔 MP3를 가져와 한쪽 귀론 음악을 듣겠단다. 각골 도착이 2시였으니 상당히 시장하였다. 가을동화란 초가식당에서 돌솥밥 정식을 들었다. 동동주 반사발을 하산주로 곁들이면서... 산행이라 많은 말을 주고받지는 않았지만, 부자간에 커뮤니케이션의 기회로 함께한 시간이 소중했다. 산이 좋은 이유가 하나 더 추가되었다.
국사봉 이정목
산행날머리 이정목
가을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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